Korean Speech-Language & Hearing Association(KSHA)

Current Issue

Korean Speech-Language & Hearing Association(KSHA) - Vol. 33 , No. 1

[ ORIGINAL ARTICLE ]
Journal of Speech-Language & Hearing Disorders - Vol. 32, No. 1, pp. 17-23
Abbreviation: JSLHD
ISSN: 1226-587X (Print) 2671-715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9 Jan 2023
Received 28 Nov 2022 Revised 22 Dec 2022 Accepted 31 Jan 2023
DOI: https://doi.org/10.15724/jslhd.2023.32.1.017

초등 2학년 난독 아동의 형태소인식 특성 연구
김송희1 ; 강은희2, * ; 이지윤2
1손기옥언어발달상담센터 언어치료사
2제주국제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교수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n Morphological Awareness in Second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With Dyslexia
Song Hee Kim1 ; Eun Hee Kang2, * ; Ji Yun Lee2
1Son Ki-Ok Language Development Consultation Center, Speech-Language Therapist
2Dept. of Speech & Language Therapy, Jeju Inter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Eun Hee Kang, PhD E-mail : keh817@hanmaiil.net


Copyright 2023 ⓒ Korean Speech-Language & Hearing Association.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초록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다양한 읽기능력을 보이는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의 형태소인식능력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특히 두 집단의 합성어인식과 파생어인식 과제의 수행능력 차이와 오류 유형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방법:

이 연구의 대상자는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난독 아동 12명, 일반 아동 12명을 포함하여 총 24명으로 구성되었다. 형태소인식 과제를 그림으로 제시하였으며 합성어와 파생어의 결합과 분리를 활용하여 새로운 적절한 단어에 반응하도록 과제를 제시하였다. 두 집단의 수행결과를 독립표본 t-test를 통해 두 집단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결과:

첫째, 두 집단 간 형태소인식능력은 합성어 결합 및 분리 수행능력에 차이를 보였으며, 파생어 결합 및 분리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난독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 보다 두 과제 모두에서 낮은 수행능력을 나타내었다. 둘째, 이 연구는 집단 간 형태소인식 과제의 오류 유형 측면에서 난독 아동이 첨가, 무관한 답, 제시어 반복의 형태로 더 많은 오류를 보였으며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결론:

연구결과를 통해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의 형태소인식능력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난독 아동들의 읽기능력 향상을 위하여 형태소인식이 필요한 요소임을 확인하였으며, 학령기 아동의 형태소인식능력과 읽기의 관련성을 인식하고 아동들의 읽기 발달에서 형태소인식능력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iscover the difference in morphological awareness of children with dyslexia children and normal children in various reading skills. In particular, the difference in compound and derivative awareness ability and error type between the two groups was compared.

Methods:

The study consisted a total of 24 students, including 12 dyslexic children and 12 normal children attending the second grade of elementary school. A morpheme awareness illustration task that utilized the combination and separation of compound and derivatives to respond to new appropriate words was presented. The difference in the performance results of the two groups was verified through an independent sample t-test.

Results:

First, in terms of the groups’ morphological awareness,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combining and separating morphemes of compound words and combining and separating morphemes of derivative words between the two groups. The dyslexic children showed lower performance than normal children. Second, the study found a significant difference in addition, irrelevant answer and double use errors in terms of morphological awareness task errors between the groups.

Conclusions:

Research result showed the difference in Morphological awareness ability between dyslexic children and general children. It was confirmed that Morphemic awareness is an necessary factor for reading improvement of dyslexic children. Morphemic awareness is a valuable linguistic tool to facilitate language and literacy success for school-age children. The results emphasize the importance of taking into account students’ morphological awareness in their reading development.


Keywords: Morphological awareness, dyslexia, reading
키워드: 형태소인식, 난독증, 읽기

Ⅰ. 서론

학령기가 되면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읽기 어휘는 점차 복잡해지고 다양한 형태소들을 포함하게 된다(McCutchen et al., 2008). 한국어의 경우 학령기 학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접두어나 접미어로 구성된 어휘들을 습득하여 복합어들이 어휘의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Jung, 2014). 형태소인식이란 단어의 형태소 구조를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그 구조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먹었다’를 ‘먹(다)’와 ‘-었’, ‘다’로 분리하거나 반대로 각각의 형태소를 합쳐 하나의 단어로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학령기에 형태소인식이 본격적으로 단어 읽기 및 읽기 이해력에 기여하고 단어 읽기를 예측하는 상당히 중요한 변인이 되며(Deacon, 2012; Deacon & Kirby, 2004) 형태소인식능력은 2학년의 읽기 성적을 예측하기도 한다(Casalis & Louis-Alexandre, 2000).

형태소에 대한 통찰력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단어에 대하여 단어의 분해와 재구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단어 읽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더불어 문장 안에서 단어의 문법적인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McCutchen et al., 2008). 형태소인식능력이 읽기, 쓰기, 어휘력 발달에 상호 영향을 주고, 읽기 이해에 있어서 해독보다 더 주요하게 작용한다고 하였다(Kuo & Anderson, 2006). 형태소인식을 통해 조사와 어미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텍스트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도 연관이 된다.

형태소인식은 복합어의 인지, 비단어 읽기, 쓰기능력에 필요한 요소이다(Kuo & Anderson, 2006). 한글 읽기는 형태소인식능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한글 읽기와 받아쓰기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Kim, 2012; Kim & Jung, 2015). 표음문자 체계 언어권의 음소인식능력과 형태소인식능력 간의 관계를 밝히기 위하여 50명의 프랑스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유치원 시기의 음소인식능력은 1학년의 읽기 성적을 예측했는데 유용하였으며, 형태소인식능력은 2학년의 읽기 성적을 예측했다고 하였다(Casalis & Louis-Alexandre, 2000). 형태소인식능력은 1~3학년까지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초등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달하였다(Berninger et al., 2010).

형태소인식은 읽기능력의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을 미치는데 첫째, 문자 체계를 알 수 있게 해주며, 둘째, 더 정확하고 더 유창하게 복합단어를 읽고 쓰는 것을 도와준다. 셋째, 아동이 언어 환경에 의존하는 것을 줄여주며, 넷째, 구어와 문어 어휘의 학습을 촉진하고, 다섯째, 문장 분석과 읽기 이해를 촉진한다(Nagy et al., 2003). 한국어와 같은 표음문자 체계를 사용하는 언어는 형태소가 단어에서 또는 문장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하나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단어도 있지만 둘 이상의 형태소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도 있다. 즉, 형태소는 의미를 가진 가장 작은 단위로서 한 개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단일어와 두 개 이상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복합어로 나누어볼 수 있다(Kim, 2012). 두 개 이상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복합어에는 굴절어와 합성어, 파생어가 있다. 이 중 합성어는 여러 개의 단어(혹은 형태소, 어근+어근)를 합하여 다른 개념을 형성하는 것으로 ‘집안’과 같은 단어는 ‘집’이라는 형태소와 ‘안’이라는 형태소가 결합 된 합성어이다(Kim, 2010). 파생어는 실질형태소(어근)에 접사가 붙은 말로, 예를 들면 ‘부채’에 ‘-질’이 붙은 ‘부채질’이 있다. 이러한 형태소인식능력은 복합어를 유창하게 읽고 쓰는 것에 영향을 주고, 어휘력에 영향을 주며, 언어 이해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형태소를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하게 되면 낱말을 해독하고 문장을 읽고 글을 이해하는데 큰 제약이 되고, 결국 읽기 전반적인 과정에서 어려움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Kim & Jung, 2014). 읽기부진 아동들의 형태소인식능력 특성과 제한점을 확인하고 부족한 형태소인식능력을 촉진한다면 읽기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Berninger 등(2010)이 제시한 형태소인식이 가장 빠르게 발달하는 초등 1~3학년 시기 중 중간 시기인 2학년 난독 및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형태소인식능력의 차이를 비교해 보고자 하였다. 특히, 형태소인식능력을 합성어와 파생어로 나누어 어휘 합성 및 분리과제를 통해 두 집단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의 합성어 및 파생어 합성 및 분리과제를 통한 형태소인식능력의 차이를 비교하며, 둘째, 형태소인식 과제의 오류 유형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이 연구는 초등학교 2학년 난독 아동 12명과 일반 아동 12명으로 총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난독증 진단은 읽기평가를 통해 2명 이상의 문해 전문가에 의해 난독증으로 진단된 아동들이다. 형태소인식능력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난독 아동들과 일반 아동의 연령, 지능과 어휘능력을 통제하였으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어휘력검사, 지능검사, 읽기검사 결과를 독립표본 t-검증을 통해 수행능력 특성을 알아보았다. 결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Table 1. 
Participants’ characters
Group DY (n=12) NC (n=12) p
M (SD) M (SD)
Age (m) 93.33 ( 3.23) 95.67 ( 2.57) .063
REVT-ra 86.42 (11.04) 87.84 ( 6.97) .711
K-CTONI-2b 97.83 ( 7.06) 100.67 ( 6.81) .328
Decoding 32.33 (15.69) 63.67 ( 6.34) .000***
LC 10.25 ( 2.34) 11.83 ( 1.99) .088
Note. DY=dyslexia; NC=normal children; LC=listening comprehension.
a REVT-r=Receptive-Expressive Vocabulary Test-receptive (Kim et al., 2009).
b K-CTONI-2=Korea version of 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second edition (Park, 2014).
***p<.001

2. 측정도구
1) 선별검사도구

대상 아동들의 읽기 수준(낱말 해독, 듣기 이해)을 비교하기 위하여 한국어읽기검사(Pae et al., 2015)를 실시하였고, 언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수용ㆍ표현 어휘력 검사(Kim et al., 2009)를 실시하였다. 대상 아동들의 인지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한국 비언어 지능검사(K-CTONI-2, Park, 2014)를 실시하였다.

2) 형태소인식능력 검사

아동의 형태소인식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Jung(2014)의 형태소인식 과제를 수정ㆍ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아동들 간의 형태소인식능력에 초점을 두기 위하여 과제를 제시할 때 글자를 제외하고 그림과 음성녹음을 아동들에게 제시하였다. 형태소인식 검사는 합성어와 파생어로 나누어 살펴보았는데 합성어 결합과제 10문항, 합성어 분리과제 1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합성어 결합과제는 두 개의 실질형태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과제이다. 합성어 분리과제는 주어진 합성어를 분리하여 빈칸이 있는 미완성 문장을 완성하는 과제이다. 파생어 결합과제 10문항과 파생어 분리과제 10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파생어 결합과제는 실질형태소가 포함된 단어를 그림과 음성녹음으로 제시한 후 제시된 단어에 적절한 접사를 결합하여 빈칸이 있는 미완성 문장을 완성하는 과제이다. 파생어 분리과제는 실질형태소와 접사가 결합된 단어를 그림과 함께 음성녹음으로 제시한 후 접사를 분리하여 빈칸이 있는 미완성 문장을 완성하는 과제이다. 문항에 대한 예시는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3) 문항 타당도

이 연구에서는 예비 실험을 바탕으로 확정된 형태소인식 과제에서 사용된 문항과 어휘가 적절한가에 대한 타당도 검증을 위하여 언어치료학 전공자 7명, 국어교육 전공자 및 초등학교 교사 5명, 총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1점(전혀 맞지 않다)부터 5점(매우 적절하다)까지 5점 척도로 제시한 결과 전체 평균이 4.06을 확보하였다.

3. 연구절차
1) 실험절차

실험기간은 2020년 5월 1일부터 2020년 8월 9일까지 개별적으로 검사를 실시하였다. 실험의 순서는 비언어성 지능검사, 수용ㆍ표현 어휘력 검사, 한국어읽기검사의 선별검사를 실시한 후, 형태소인식 과제를 진행하였다. 형태소인식 과제는 합성어 결합과제 및 분리과제, 파생어 결합과제 및 분리과제 각 10문항씩 제시하였고, 각 1문항의 연습 문항이 있어 아동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연습 문항을 실시한 후 본 문항을 실시하였다.

노트북에 형태소인식 과제를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각 문제의 제시어와 과제 문항들을 녹음파일로 저장하고 그림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마우스로 클릭할 때마다 그림과 음성녹음이 출력되도록 하였다. 제시문의 예시는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검사 진행 시, 아동에게 문제를 그림과 함께 음성녹음을 제시하고, 1회 자극 제시 후, 아동이 원하면 2회까지 들려주었지만, 그 이상은 들려주지 않고 다음 문항으로 진행하였다. 치료사는 아동의 반응을 바로 기재하고, 20초 정도 기다려도 반응이 없다면 무응답으로 처리하였다.

4. 분석방법

형태소인식 과제검사에 대한 자료분석은 각 문항 당 정답에 대해 정반응 1점, 오반응 0점씩 주었으며 합성어 결합 10개, 합성어 분리 10개, 파생어 결합 10개, 파생어 분리 10개로 총 40점 만점으로 채점하였다. 형태소인식 과제 오류 유형은 Appendix 2에 제시한 기준에 따라 분석하였다.

5. 통계분석

이 연구에서는 초등 2학년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 집단을 대상으로 형태소인식능력에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SPSS 23.0을 사용하여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집단 간 형태소인식능력의 차이

두 집단 간 형태소인식능력은 합성어 결합과제, 합성어 분리과제, 파생어 결합과제, 파생어 분리과제로 나누어 평가하였다. 평가 결과는 각 과제 수행 점수와 전체 수행 점수로 결과를 분석하였다. 난독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해 모든 과제 수행에서 낮은 능력을 나타내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Table 2. 
The result of t-test of morphological awareness test by groups
DY (n=12) NC (n=12) t p
M (SD) M (SD)
Combining of compound words task 7.17
(1.467)
8.83
( .937)
-3.317 .003**
Separation of compound words task 3.83
(1.403)
6.92
(1.676)
-4.885 .000***
Combining of derivative words task 3.67
(1.614)
6.08
(1.240)
-4.112 .000***
Separation 0f derivative words task 5.75
(2.261)
8.42
(1.443)
-3.443 .002**
Total 20.47
(4.562)
30.17
(3.512)
-5.867 .000***
Note. DY=dyslexia; NC=normal children.
**p<.01, ***p<.001

2. 집단 간 형태소인식 과제 오류 유형 차이

두 집단의 형태소인식 과제의 오류 유형을 첨가, 생략, 대치, 무관한 답, 제시어 반복, 무응답, 기타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오류 빈도에 대한 기술통계 결과, 난독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모든 형태에서 더 많은 오류를 보였다. 특히 첨가, 무관한 답, 제시어 반복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 간에 차이를 나타내었다. 그 결과는 아래의 Table 3과 같다.

Table 3. 
Descriptive statistics about comparison of error of morphological awareness task types by groups
DY (n=12) NC (n=12) t p
M (SD) M (SD)
Addition 2.33
(1.969)
.75
( .866)
2.549 .018*
Ellipsis .08
( .289)
.08
( .289)
.000 1.000
Replacement 1.75
(.965)
1.50
(1.382)
.514 .613
Irrelevant answer 5.75
(2.598)
1.92
(1.505)
4.423 .000***
Double use error 3.50
(2.153)
1.42
(2.109)
2.395 .026*
No response 4.83
(5.750)
1.50
(1.382)
1.953 .064
Others 1.33
(1.497)
2.50
(1.314)
-2.028 .055
*p<.05, ***p<.001


Ⅳ. 논의 및 결론

이 연구는 낱말해독에 어려움을 보이는 초등 2학년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 간의 형태소인식능력을 비교하고 평가에서 나타난 오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 결과에 대한 요약과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두 집단 간의 형태소인식능력은 합성어 결합과 분리과제, 파생어 결합과 분리과제를 통해 알아보았다. 과제 수행력 결과 두 집단 간에 모든 과제 유형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모든 과제 유형에서 난독 아동은 일반 아동보다 낮은 수행능력을 나타내었다. 난독 아동들이 일반 아동에 비해 낮은 형태소인식능력을 보이는 결과는 형태소인식능력은 2학년의 읽기 성적을 예측했다는 Casalis과 Louis-Alexandre(2000)와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또한 형태소인식이 읽기 이해능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변수이고, 아동이 언어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환경에 의존하는 것을 줄여주며 구어 및 문어 어휘학습과 읽기 이해를 촉진시킨다고 하였다(Nagy et al., 2003). 또한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에게 형태소인식 훈련을 실시한 결과 읽기능력이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Elbro & Arnbak, 1996).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형태소인식능력이 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 읽기장애 아동이 일반 아동보다 형태소인식능력에서 낮은 수행력을 보인 것은 형태소인식능력이 읽기능력에 영향을 주어 일반 아동보다 낮은 수행력을 보인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둘째, 집단 간 형태소인식 과제 수행 중 나타낸 오류 유형들을 첨가, 생략, 대치, 무관한 답, 제시어 반복, 무반응, 기타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기타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난독 아동들이 일반 아동에 비해 많은 오류를 나타내었다. 특히, 첨가, 무관한 답, 제시어 반복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난독 아동들은 무관한 답, 무반응, 제시어 반복, 첨가를 일반 아동들은 기타, 무관한 답, 대치 및 무반응, 제시어 반복 순으로 오류 유형을 나타내었다. 이는 Kim과 Jung(2014)은 일반 아동은 대치, 제시어 반복, 무응답의 순서로 오류빈도가 나타났고, 읽기부진 아동은 무반응, 무관한 답, 제시어 반복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오류를 보여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난독 아동들의 경우 무관한 답, 제시어 반복, 첨가 오류를 더 많이 보이므로 제시된 형태소 유형을 인식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류 유형의 예시로서 난독 아동들은 첨가에서 일반 아동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특히 목표 형태소의 음소 또는 음절 일부에 다른 형태소를 첨가하여 표현하였다. 예를 들어, 목표 형태소가 ‘고무신’이라고 한다면 ‘고무신발’이라고 하거나 ‘이’를 ‘이빨’, ‘해’를 ‘해님’ 또는 ‘햇빛’이라고 표현하였다. 무관한 답에서는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무관한 답에서 난독 아동들은 목표 형태소와 전혀 관련이 없는 어휘로 표현하였다. 예를 들어, ‘종이컵’을 ‘플라스틱 컵’, ‘물’을 ‘강물’로 ‘울보’를 ‘눈물’로, ‘신호등’을 ‘신호’, ‘코’를 ‘방귀’ 등으로 표현하였다. 제시어 반복과 무응답에서는 난독 아동, 일반 아동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난독 아동들은 형태소인식 과제에서 일반 아동에서는 자주 보이지 않는 첨가 오류를 나타내어 형태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어휘 내에서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나타내어 형태소인식의 미숙함을 보였다. 이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형태소인식 오류 유형에서 보인 제시어 반복 오류와 대치 오류와도 다른 형태를 보여주었다(Kim & Jung, 2014). 위 반응 오류 예시들을 통해 일반 아동들은 위의 결과와 선행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읽기능력은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과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되는 학령기의 중요한 과업 중에 하나이다. 읽기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 중 형태소인식능력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단어에 대하여 단어의 분해와 재구성을 가능하게 하므로 단어 읽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더불어 문장 안에서 단어의 문법적인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McCutchen et al., 2008). 또한 형태소인식능력이 읽기, 쓰기 그리고 어휘력 발달에 상호 영향을 주고(Mcbride-Chang et al., 2005), 읽기 이해에 있어서 해독보다 더 주요하게 작용한다고 한다(Kuo & Anderson, 2006). 따라서 이러한 형태소인식능력이 복합어를 유창하게 읽고 쓰는 것에 영향을 주고, 어휘력에 영향을 주며, 언어 이해에 도움을 준다는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에게 형태소인식능력을 향상한다면 읽기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김송희(2020)의 석사학위 논문을 수정ㆍ보완하여 작성한 것임.

This article was based on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Jeju International Universit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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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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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김영태, 홍경훈, 김경희, 장혜성, 이주연 (2009). 수용ㆍ표현 어휘력 검사. 서울: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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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1. Examples of morphological awareness task


1. 합성어 결합과제
문항 질문 답변
예시 나무에 감이 열리면 감나무라고 합니다.
나무에 사과가 열리면 무엇이라고 할까요?
사과나무
1 유리로 만든 컵을 유리컵이라고 합니다.
종이로 만든 컵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종이컵
2 허리에 두르는 띠를 허리띠라고 합니다.
머리에 두르는 띠를 무엇이라고 할까요?
머리띠


2. 합성어 분리과제
문항 질문 제시어 답변
예시 엄마가 ( )로 만든 예쁜 팔찌를 사주셨다. 구슬비 구슬
1 새 책을 받으면 가장 먼저 ( )을(를) 써야 한다. 이름표 이름
2 바닥에 ( )이 고였다. 물통


3. 파생어 결합과제
문항 질문 제시어 답변
예시 나는 ( )를 많이 타서 늘 부채를 가지고 다닌다. 덥다 더위
1 ( ) 거북이는 엉금엉금 기어간다. 느리다 느림보
2 날씨가 너무 더워서 손으로 ( )을(를) 했다. 부채 부채질


4. 파생어 분리과제
문항 질문 제시어 답변
예시 곰은 추워지면 동굴에서 ( )잠을 잔다. 한겨울 겨울
1 나는 친구와 누가 빨리 달리는지 ( ). 겨루기 겨루었다
2 바닥에 물을 쏟아서 ( )로 닦았다. 걸레질 걸레


Appendix 2. 
Error types of morphological awareness task
오류 유형 정의 질문 예시 답변 예시
첨가 목표 형태소의 음소 또는 음절 일부에 다른 형태소를 첨가하여 작성한 경우 돌로 만든 담을 돌담이라고 합니다.
풀로 담을 만들면 뭐라고 할까요?
풀담이
(풀담)
생략 목표 형태소의 음소 또는 음절 일부를 생략한 경우 장난 전화에 새벽부터 경찰들이 ( ) 했다. 고생
(헛고생)
대치 목표 형태소의 음소 또는 음절 일부를 다른 형태소로 바꾸어 작성한 경우 이 숙제를 다 하려면 ( )이(가) 걸린다. 이튿
(이틀)
무관한 답 목표 형태소와 전혀 관련이 없는 어휘로 작성한 경우 엄마의 잔소리는 참기가 ( ). 막히다
(고통스럽다)
제시어 반복 제시된 어휘와 동일하게 작성하는 경우 나는 ( )를 많이 타서 늘 부채를 가지고 다닌다.
제시어 : 덥다
덥다
(더위)
무응답 정답을 말하지 않은 경우 - -
기타 그 외의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