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peech-Language & Hearing Association(KSHA)

Current Issue

Korean Speech-Language & Hearing Association(KSHA) - Vol. 33 , No. 1

[ ORIGINAL ARTICLE ]
Journal of Speech-Language & Hearing Disorders - Vol. 33, No. 1, pp. 101-114
Abbreviation: JSLHD
ISSN: 1226-587X (Print) 2671-715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Jan 2024
Received 28 Nov 2023 Revised 05 Jan 2024 Accepted 31 Jan 2024
DOI: https://doi.org/10.15724/jslhd.2024.33.1.101

부모-아동 상호작용치료 이후 말더듬 아동 어머니들의 경험에 대한 질적 사례 연구: 말더듬에 대한 인식 및 양육행동의 변화
김은나1 ; 강혜원2 ; 이지수3 ; 이수복4 ; 심현섭5, *
1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언어병리학과 박사과정
2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언어병리학과 박사수료
3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언어병리학과 석사과정
4우송대학교 언어치료 · 청각재활학과 교수
5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언어병리학과 교수

A Qualitative Case Study of the Experiences of Mothers of Children who Stutter After 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 Changes in Stuttering Perception and Parenting Behavior
Eunna Kim1 ; Hye Won Kang2 ; Ji Soo Lee3 ; Soo Bok Lee4 ; Hyun Sub Sim5, *
1Dept. of Communication Disorders, Graduate school, Ewha Womans University, Doctoral Student
2Dept. of Communication Disorders, Graduate school, Ewha Womans University, Doctor Course Completion
3Dept. of Communication Disorders, Graduate school, Ewha Womans University, Master’s Student
4Dept. of Speech-Language Therapy & Aural Rehabilitation, Woosong University, Professor
5Dept. of Communication Disorders, Graduate school, Ewha Womans Universit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 Hyun Sub Sim, PhD E-mail : simhs@ew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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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적:

말더듬 아동의 어머니들은 자녀의 말더듬을 스트레스 상황으로 간주함으로서, 양육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언어치료를 종결한 말더듬 아동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질적 사례 연구를 통해 내부자적 관점에서 말더듬에 대한 인식과 양육행동의 변화과정을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자 한다.

방법:

종단연구에 참여한 말더듬 아동 어머니들 중 연구 책임자의 추천을 받아 3명의 사례자를 선정하여, 2023년 8월~9월까지 1:1로 반구조화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Creswell(2013)의 사례 연구 절차 방법에 따라 ‘사례 내 분석’과 ‘사례 간 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분석 결과 총 4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첫째, 말더듬에 대한 인식의 측면에서 두려움과 막막함에서 내려놓음으로 심경의 변화가 있었고, 둘째, 양육방식과 태도의 측면에서 훈육하는 엄마에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로 변화하였고, 셋째, 놀이방식의 측면에서 주도권이 엄마에게서 아동에게로 넘어가는 변화가 나타났다. 넷째, 말더듬에 대처하는 어머니의 관리 방법적 측면에서 스스로 언어치료사가 되어 편안한 언어환경을 조성하고, 말더듬을 객관화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결론:

연구 참여자들은 말더듬 아동의 양육을 스트레스 상황으로 간주하였으나, 언어치료 과정을 통해 말더듬에 대한 정보와 부정적인 고정관념들을 이해하여 심리적으로 편안해졌으며, 가정에서 아동의 말더듬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어 양육에 자신감이 생기고, 치료종결 후에도 말더듬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대처방식을 문제 중심적 대처와 정서 중심적 대처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문제 중심적 대처로 아동의 말더듬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심리적 요인을 파악하고, ‘말더듬’ 조절을 도와줄 수 있는 상호작용목표들을 관리하였다. 또한, 말더듬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인식이 변화되면서 정서 중심적 대처가 이루어졌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령전기 말더듬 아동 언어치료 시 부모교육 및 상호작용치료가 중요하고, 부모가 아동의 유창성을 개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

Abstract
Purpose:

This study explores how mothers of children who stutter (CWS) perceive stuttering’s stress on parenting attitudes and behaviors. Through a qualitative case study, we delve into their perspectives and the parenting behavior changes following their children’s completion of intervention.

Methods:

Three mothers of CWS who participated in a longitudinal study for three years were recommended by the research director for inclusion in this study. From August to September 2023, semi-structured interviews were conducted individually, following Creswell’s(2013) case study procedure, including within-case and cross-case analyses.

Results:

The analysis uncovered four key themes. Initially, there was a shift in the perception of stuttering, transitioning from fear and anxiety to acceptance, signifying emotional changes. Subsequently, parenting styles evolved from disciplinary to empathetic, as mothers became more attuned to their child’s emotions. Furthermore, play styles demonstrated a shift of control from mothers to children. Lastly, mothers adopted coping strategies, such as acting as their child’s speech therapist, fostering a comfortable language environment, and embracing an objective perspective on stuttering.

Conclusions:

Participants perceived parenting CWS as a source of stress. However, through the speech-language intervention process, they gained insights into stuttering, dispelled negative stereotypes, and achieved psychological comfort. Learning to manage their child's stuttering at home bolstered their parenting confidence, extending beyond intervention completion. Two coping strategies emerged: problem-focused, involving the identification of environmental and psychological factors influencing the child's stuttering, managed through interaction goals; and emotion-focused, manifesting when mothers received information about stuttering, resulting in changes in negative stereotypes and perceptions. Thus, parent education and interaction therapy during preschool-age CWS intervention are crucial, emphasizing the significant role parents play in enhancing child's fluency.


Keywords: Mothers of children who stutter, parenting behavior, stutter perception, qualitative case study, intervention completion
키워드: 말더듬 아동 어머니, 양육행동, 말더듬 인식, 질적 사례 연구, 치료종결

Ⅰ. 서론

부모는 아동의 말ㆍ언어 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이다(Manning, 2010; Zebrowski, 1997). 더욱이 말더듬 아동에게 있어 부모는 말더듬에 영향을 끼치는 하나의 원인으로 부각될 만큼 상당히 중요하다(Adams, 1993; Egolf et al., 1972). 부모의 행동이 아동의 유창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1950년 이전부터 있어왔다. Johnson(1942; as cited in Ok, 2002)의 진단착오이론(diagnosogenic theory)은 아동의 정상적인 비유창성에 대한 부모의 예민한 반응이 말더듬의 악화에 책임이 있다는 이론으로 이후 말더듬 치료 방향에 영향을 미쳤다. 어린 말더듬 아동의 치료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다(Yaruss & Reardon-Reeves, 2017). Langlois 등(1986)은 말더듬 아동을 치료할 때는 아동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해서 의사소통환경을 중요시하였다. 부모는 아동의 의사소통환경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청자이고, 아동의 태도와 구어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강조되어 왔다. 특히 학령전기 말더듬 아동의 치료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아동의 말더듬의 발생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부모 상담 및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Guitar, 1998; Ratner, 2004; Zebrowski & Kelly, 2002).

말더듬 아동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부모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Conture, 1990; Peters & Guitar, 1991; Riley & Riley, 1983; Rustin, 1987; Starkweather & Gottwald, 1990). 부모는 아동의 가장 중요한 모델이므로 아동의 사고방식과 구어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정환경은 말더듬 아동에게 있어 아주 중요하며, 실제적으로 말더듬의 완화를 위해 부모 상담은 필수적이고, 심지어는 가족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상담을 하기도 한다(Adams, 1993; Langlois et al., 1986; Mallard, 1998). 말더듬 아동에 대한 중재의 필수적인 구성요소로서 부모 훈련은 아주 중요하며, 부모는 아동에게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 실제적으로 아동의 중재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중재효과의 전이와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재가 종료되고 난 후에도 급속도로 아동의 말더듬이 악화될 수 있다.

학령전기 말더듬 아동의 치료 프로그램은 직접치료와 상호작용치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직접치료는 치료사가 아동을 대상으로 직접 개별 치료를 진행하여, 아동의 말산출 시 말속도 조절 및 조음기관의 가벼운 접촉의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유창한 말을 강화하고, 말더듬이 있을 때 수정을 유도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은 먼저 단어 수준에서 유창한 말산출 조절 목표를 확립한 다음, 유창함을 유지하면서 발화 길이를 점진적으로 늘려간다. 상호작용치료는 말더듬 아동 부모의 행동이 말더듬 중재의 주요 목표가 된다(Guitar, 1998; Rustin & Cook, 1995). 상호작용치료의 목표로는 부모의 말속도 감소(Guitar et al., 1992; Zebrowski et al., 1996), 쉼 시간 증가(Newman & Smit, 1989) 및 대화에서의 말차례 비율(Winslow & Guitar, 1994), 질문 횟수와 행동 제재를 줄이기(Langlois et al., 1986) 등이 포함된다. 상호작용치료에서는 부모의 상호작용 행동과 함께 가정의 환경적, 정서적 문제들을 다루게 된다. 상호작용치료에서는 표면적으로는 부모의 구어적ㆍ비구어적 상호작용 행동이 문제가 되지만, 기저에는 그러한 상호작용 행동을 나타나게 하는 아동의 기질, 어머니의 기질 혹은 성격, 전반적인 양육행동 등이 고리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이러한 요인들과 그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중재의 열쇠가 되곤 한다(Shafiei et al., 2019).

어느 부모든 자신의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며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소원한다. 그러나 자신의 소중한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 그 부모는 충격과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질병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으로 간주되며 부모들은 아이의 질병 및 치료와 관련된 행동은 스트레스 대처를 목표로 한다고 여겨진다(Gazendam-Donofrio et al., 2009; Lai et al., 2015). 말더듬 아동의 부모들은 주로 불안, 두려움, 좌절, 분노, 슬픔, 짜증, 죄책감과 같은 감정적 반응을 경험하며, 자녀가 말더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트레스 상황으로 간주한다고 여러 연구에서 보여주었다(Langevin et al., 2010; Lau et al., 2012). 이는 말더듬 아동을 양육하는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부모-자녀 관계의 질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고 자녀의 지적, 정서적, 성격적 측면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Park et al., 2003). 말더듬 아동의 부모가 아동의 말더듬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는지에 대하여 여러 연구가 수행되었다.

Langevin 등(2010)은 치료 대기 리스트에 있는 27명의 말더듬 아동 부모님을 대상으로 학령전기 아동의 말더듬에 대한 인식과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질적 연구를 수행한 결과, 그들은 아동의 말더듬에 걱정, 두려움, 불안, 좌절, 분노, 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적 반응을 보였고, 도와줄 방안을 몰라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또한, 말더듬이 아이의 미래, 자신감 및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고 아이가 비웃음을 받거나 지적 능력이 낮다고 인식할 것을 우려하였다. 말더듬을 대처하기 위한 행동으로는 아이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기, 스스로 천천히, 명확하게 말하기, 아동이 호흡을 하고 천천히 말하도록 말하기 방법을 사용하였다.

Plexico와 Burrus(2012)는 치료 대기 리스트에 있는 부모님을 대상으로 말더듬 아동을 대처하는 방안을 질적 연구를 통하여 알아보았다. 부모들은 자녀의 말더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고, 아동의 말더듬을 적절하게 관리해주고 있는지 자신감이 없었다. 말더듬이 왜 생기는지 이유를 모르지만 괜찮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부모님들 대개 말더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무기력함을 느끼고, 아동에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기에, 말더듬 아동을 양육하는 것이 어렵고 버거운 일임을 강조하였다.

Goodhue 등(2010)은 리드콤 프로그램 치료 전과 6개월의 치료 기간 동안, 말더듬 아동의 부모님 특히 어머니를 대상으로 수행한 질적 연구을 통해 어머니가 직면한 아동의 말더듬에 대한 장애물(부정적인 인식과 장애물)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이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잠재적인 해결책을 논의하였다.

Humeniuk과 Tarkowski(2016)는 질적 연구를 통해 부모님이 아동의 말더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들이 사용하는 스트레스 대처전략이 무엇인지를 어머니와 아버지를 분류하여 탐구한 결과, 어머니들은 종종 감정적으로 더 강하게 반응하며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질병이 있는 자녀와 어머니의 관계에서 감정적인 문제가 50% 높게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아버지들 사이에는 흔하지 않다고 하였다(Emerson & Llewellyn, 2008; Wade et al., 2010). 또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의사소통 형태와 말하는 속도에 관한 연구에서 어머니의 의사소통 형태와 말하는 속도가 아동의 의사소통 발달에 영향을 주었지만, 아버지의 의사소통 형태와 말의 속도는 아동의 의사소통 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Perlmann & Gleason, 1993).

국내에서도 말더듬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님, 특히 어머니를 주목하여 여러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Choi 등(2016)은 말더듬 아동 어머니의 양육경험을 질적 연구 방법 중 하나인 근거이론접근법에 따라 분석하여 아동의 말더듬 발현 이후 어머니들의 경험과 어머니들의 성향에 따라 아동의 말더듬에 다른 대처 전략을 사용하고 있음을 살펴보고, 힘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양육경험의 결과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Lee 등(2011)은 상호작용치료를 경험한 학령전기 말더듬 아동 부모의 치료 경험에 대하여 질적 연구를 통해, 치료 과정 중 어머니가 느낀 치료의 효과로 부모가 느끼는 말더듬에 대한 감정의 변화와 치료의 주체로 긍정적인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 치료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 치료경험에 중점을 두어 살펴보았다.

Lee(2005)는 취학 전 말더듬 아동과 어머니의 기질 및 양육행동에 대한 질적 연구에서 어머니가 아동의 말더듬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바람직하지 못한 양육행동을 보이고, 허용ㆍ방임의 행동을 취한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어머니가 아동의 기질을 이해하고 양육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문제 개선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이와 같이 국내외에서 말더듬 아동 부모님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말더듬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한 다수의 연구들이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수행되었다. 질적 연구 방법은 내부자의 관점에서 그들의 삶의 방식에 참여하고 몰입하여 면밀히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연구 방법으로, 연구 참여자가 경험한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그들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것이 연구의 주목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3년간의 종단 연구에 참여한 3명의 말더듬 아동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아동의 말더듬에 대한 인식과 양육행동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질적 연구 방법론 중 하나인 사례 연구 방법을 통하여 탐구하였다. 이전의 말더듬 아동 어머니의 양육 경험에 대한 선행 연구에서는 치료 전 대기리스트에 있는 부모님 대상 또는 치료 중인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으나, 비교적 동일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한 말더듬 아동들의 어머니를 오랜 시간 추적 관찰하며 치료 종결한 어머니의 양육경험과 인식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적은 없었다(Choi et al., 2016; Goodhue et al., 2010; Hayhow, 2009; Humeniuk & Tarkowski, 2016; Langevin et al., 2010; Lee, 2005; Lee et al., 2011; Plexico & Burrus, 2012). 치료를 통해 아동의 말더듬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게 된 어머니들이 치료 이후에도 아이의 양육 시 유창성 형성에 도움이 되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언어치료사들에게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말더듬 치료경험이 있는 말더듬 아동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치료 4년 후의 시점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말더듬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연구자는 말더듬 치료를 통해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졌을 것과 더불어 4년간 아동의 성장도 어머니의 양육행동 변화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학령전기 말더듬 아동에게 이루어지는 치료가 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주체인 말더듬 아동과 어머니들에게 어떤 도움을 제공하며, 치료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임상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고찰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질적 사례 연구

본 연구는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러한 이유는 인간의 다양한 삶과 경험에 얽혀있는 사회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양적연구로는 보여주기 힘든 대상자의 가치관, 인식, 의미들에 대한 내부자적 관점들을 밝혀내고 이해하기 위해 질적 접근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질적 연구방법 중에서 질적 사례 연구(qualitative case study)방법을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질적 사례 연구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은 사회적 현상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에 유용하다(Go, 2013). 질적 사례 연구에 사례를 선정할 때에는 특정한 맥락 속에서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문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는지, 독자에게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Merriam, 1998). 이러한 사례 연구의 특징을 고려하여 본 연구는 말더듬 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의 언어치료 이후 4년의 경험을 연구 사례로 선정하였고, 사례 내 분석과 사례 간 분석을 통하여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2. 사례자 선정

사례자 선정을 위해 세 평적 사례선택(reputational case selection)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은 사례와 관련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연구 주제에 맞는 참여자를 선정하는 방법이다(Miller & Carpenter, 2009).

연구자들은 말더듬 치료 경험이 있는 말더듬 아동 부모님의 자녀 양육과 관리 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이에 적합한 사례자를 알아보았고, 3년 동안 진행된 말더듬 아동 관련 종단연구의 책임자와 연구원에게 적합한 사례자를 추천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말더듬 아동 부모님의 치료 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양육행동에 대한 경험의 맥락과 의미를 도출하기 위하여 (1)3년간 진행된 말더듬 아동과 부모의 상호작용에 대한 종단연구의 연구 참여자 중 (2)비슷한 연령대(만 4~6세)에 말더듬 치료를 시작하여 (3)자녀의 말더듬에 대해 깊이 고민하여 1년 이상 치료를 지속하고 치료 종결의 경험이 있고 (4)연구에 참여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의사가 있는 어머니로 한정하였다. 전문가들과 협의한 끝에 최종적으로 총 3명의 사례자를 선정하였다. 사례자들의 기본정보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Participants’ information
No. Mother’s
age (year)
Child’s CA
(gender)
Child’s stuttering severity (%ile)a Treatment type (duration)
2019 2022
Case1 45 9;11
(Male)
Mild
(11~20)
Mild
( 1~10)
PCIT, Direct treatment
(2019~2021)
Case2 43 8;1
(Male)
Moderate
(61~70)
Mild
(11~20)
PCIT, Direct treatment
(2019~2022)
Case3 40 8;8
(Male)
Severe
(91~99)
Mildb
( 1~10)
PCIT, Direct treatment
(2018~Jan, 2023)
Note. CA=chronological age; PCIT=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
a Values are presented P-FAⅡ (Paradise-Fluency assessment II, Sim et al., 2010). b This value is on 2023.

3. 면담 질문지 개발

연구는 2023년 6월부터 연구를 설계하여 연구 참여자 선정과 면담을 위한 질문지를 작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말더듬 아동 어머니들의 인터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행 연구들(Choi et al., 2021; Langevin et al., 2010; Lee et al., 2011; Millard & Davis, 2016; Plexico & Burrus, 2012)을 바탕으로 개방형 질문을 개발하였다. 말더듬 치료 경험이 9년 이상 된 제 1연구자가 질문지의 초안을 작성한 후, 종단 연구에 참여한 언어병리학 박사과정 1인과 질적 사례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교육학 박사과정 수료 및 언어병리학 석사과정의 공동연구자에게 자문을 구하여 내용을 보완 수정하였다. 한 명의 연구 참여자와 면담을 거친 후 질문 내용에 대해 연구자들 간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질문지를 개발하였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면담 질문의 신뢰도를 확보하였다(Maxwell, 2005). 질문의 내용은 Table 2에 제시하였다.

Table 2. 
Contents of interview questions
Topic Content
Background information on the child and mother Temperament, tendency, the child’s developmental process (speech-language, cognition, social)
Information before stuttering treatment Onset of stuttering, initial visit of treatment, contents of treatment program
The process of change after stuttering treatment Mother’s parental style, interaction style with the child, awareness of stuttering, stuttering management approach

4.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23년 8월부터 동년 9월까지 이루어졌다. 참여자들의 동의하에 개별 면담의 형식으로, 참여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집이나 근처 커피숍에서, 면담내용과 진행방식의 일관성을 위해 제1연구자가 직접 진행하였다. 연구자는 사전에 이메일을 통해 대략적인 면담 내용을 참여자에게 공지하여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였다. 이후 직접 만나 연구의 목적과 취지에 관해 설명한 후, 서면 또는 이메일로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면담은 반구조화된 질문을 통해 1회, 평균 2~3시간 가량 실시하였다. 면담 시 어머니와 아동이 2019년부터 6개월 간격으로 촬영한 20~30분 가량의 상호작용놀이 영상 일부와 어머니의 상호작용놀이 방식과 아동의 비유창성 정도 등이 작성된 상호작용분석보고서, 1년마다 작성된 파라다이스 유창성 검사(Paradise-Fluency Assessment-Ⅱ: P-FA-Ⅱ, Sim et al., 2010), 수용 · 표현 어휘력 검사(Receptive and Expressive Vocabulary Test: REVT, Kim et al., 2009), 우리말 조음 · 음운평가(Urimal Test of Articulation and Phonology: U-TAP, Kim & Shin, 2004)가 포함된 언어평가보고서를 함께 보며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경험을 심도 깊게 답변할 수 있도록 참고하였다. 면담 기록은 모두 녹음했으며, 녹음된 자료는 모두 전사하여 분석에 필요한 원자료(raw data)로 만들었다.

5.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Creswell(2013)의 사례 연구 절차 방법에 따라 ‘사례 내 분석’과 ‘사례 간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사례 내 분석(within-case analysis)’을 통해 각 사례에서 어머니의 말더듬 아동 양육 경험을 통해 말더듬에 대한 인식, 말더듬 아동에 대한 양육행동의 맥락을 드러낼 수 있는 주제를 도출하였다. 이를 통해 학령전기 아동의 치료 시작 전 시점부터 현재까지 4년의 기간 동안 어머니의 말더듬 아동 양육에 대한 변화 과정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된 내용과 단어를 정리하였다. 이후 ‘사례 간 분석(cross-case analysis)’을 통해 각 사례들의 공통된 의미 단위를 비교ㆍ분석하여 도출된 의미 단위들을 범주화하였다. 이 과정에서 개별 주제들을 ‘말더듬에 대한 인식의 변화’, ‘양육방식의 변화’, ‘놀이방식의 변화’, ‘말더듬 아동의 관리 방식의 변화’의 상위주제로 구분하였다.

6. 윤리적 문제 고려 및 신뢰도와 타당도
1) 윤리적 문제 고려

질적 사례 연구에서 윤리성은 연구 참여자의 삶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사생활 노출이 관련되어 있다. 연구의 윤리성을 위하여 자료 수집 전, 연구 참여자에게 연구의 배경과 목적, 연구 방법에 대한 설명문을 제공하였으며, 연구 참여 시 불편함을 느낄 경우에는 답변을 거부해도 된다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였다. 자발적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화상으로 동의를 받고, 면담 과정에서 서면으로 연구동의서를 받았다. 또한, 연구 참여자 개인의 신상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하여 연구 참여자임을 추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분석과정에 포함하지 않았고,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하였다.

2) 연구의 신뢰도와 타당도

질적 연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 참여자에 대한 집중적인 관찰, 연구 과정의 장기적 참여, 교차 검증, 동료 연구자와의 논의, 연구 참여자의 검토, 풍부하고 심층적인 연구 분석과 기술 등이 필요하다(Creswell, 1998). 이를 고려하여 연구자는 첫째, 모든 면담 자료는 진행자와 면담자의 진술을 모두 포함하여 전사하였다(McLellan et al., 2003). 둘째, 다양한 출처로부터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인 교차검증(triangulation)을 거쳤다(Creswell, 2013). 이를 위해 면담자료 외에 3년간에 걸친 사례자들의 영상기록과 보고서 등을 분석하였고, 면담 시 일부를 참고자료로 사용하였다. 또한, 세 명의 연구자가 자료를 분석하였다. 제1연구자는 말더듬 치료를 9년 이상 한 경험이 있는 언어치료사이고, 제2연구자는 종단연구에 참여한 언어병리학 박사과정생, 제3연구자는 질적 사례 연구를 직접 수행한 경험이 있는 교육학 박사과정 수료 및 언어병리학 석사과정생이다. 세 명의 연구자들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으며, 각자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비교ㆍ분석하여 주제를 도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연구자들의 해석이 일관성을 가지는지 검토하였다. 셋째, 연구 참여자를 통한 확인(member ckecking) 과정을 거쳤다(Creswell, 1998; Maxwell, 2005). 이 과정에서 연구자가 연구 참여자에게 면담내용이 전사된 파일을 보여주고 해석의 적절성에 대한 의견을 구했으며, 참여자들은 관련 자료에 왜곡된 내용이나 추가할 내용이 없음을 확인하였고 원하지 않는 내용은 삭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사례 내 분석
1) 사례자1: 여름이(가명) 어머니

여름이는 2013년생 남아로, 4살 반이 지났을 때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여름이에게 말더듬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5살에 놀이치료를 시작했고, 6살 때, 놀이치료 선생님의 권유로 언어치료센터에 가서 말더듬 평가를 받았고, 집 근처 센터에서 치료를 시작했다고 하였다. 주 2회 치료 중 1회는 상호작용치료를, 1회는 직접치료를 병행하였다고 한다. 상호작용치료는 약 3개월 정도 받았고, 이후 직접치료를 받다가, 3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말더듬이 호전되어 치료를 종결했다고 한다. 여름이는 어린이집 선생님인 이모 말로 “상위 .1%에 들 정도로 순한 아이”였다. 여름이 어머니는 스스로 “무딘 엄마”였다고 얘기했다. 심리검사를 해보면 공감 능력이 다소 낮은 편이라, 어린 여름이와 소통이 어려웠다고 한다. 긴장도가 높은 여름이는 6살에 이사 간 동네에서 혼자 놀이터에 가지 못했고, 아이들과 어린이집에서 놀 때 문제 생기기 싫어서 좋아하는 장난감을 들고 벽 쪽에 붙어서 혼자 놀면서 지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 없이 혼자서도 놀이터에서 잘 놀게 되었고, 이제는 아이들과 어울려 놀 때 갈등이 생기면 너스레를 떨며 상황을 해결하고, 친구들 간에 문제가 생기면 중간에서 중재를 해줄 때도 있다고 한다.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이제는 여름이가 친구들과 있을 때 긴장도도 많이 줄어들고 사회생활하면서 본인이 할 말은 할 정도로 다 컸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전에는 말더듬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아이와 기싸움에서 어떻게 이길지 고민”이라고 하였다. 4학년 여름이와 어머니는 유튜브와 전쟁 중이다.

2) 사례자2: 별이(가명) 어머니

별이는 2015년생 남아로, 5세 때 어머니가 말더듬을 발견하였고, 당시 지인의 추천을 받아 언어치료센터에 가서 치료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처음에 상호작용치료를 2달간 진행하였고, 담당 언어치료선생님의 개인사정으로 치료가 중단되어 기관을 옮겼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직접치료부터 시작하였고, 상호작용치료 때 배운 ‘스페셜 타임’은 “엄마 껌딱지인 둘째”로 인해 주로 아버님이 담당하였다고 한다. 별이 5살 되던 해 12월에 음성틱이 나타났고, 그 때부터 말더듬은 엄마에게 차순위가 되었다고 하였다. 6살 때부터는 감각통합치료와 놀이치료도 병행하던 중, 담당 놀이치료 선생님으로부터 ‘틱이 있다고 공부에 제한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어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말더듬 치료는 말더듬이 호전되어 7세 중간에 종결하였고, 놀이치료와 감각통합치료는 6개월 정도 받다가 중단하였다고 한다. 그 후, 여름휴가를 기점으로 다시 틱과 말더듬이 악화되었고, 다시 말더듬 치료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당시 별이가 초등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별이 어머니는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다행히 별이가 학교에 적응을 잘하고 즐겁게 학교를 다녀서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고 한다. 별이는 갈등이 생기면 회피하는 성향으로, 어머니 말로는 “기가 약한 스타일”이라고 하였다. 별이 어머니는 본인이 권위적인 스타일이라, 별이가 기가 약하고 갈등을 회피하는 것이 본인의 성향으로 인해 기가 눌린 것 같다고 얘기하였다. 초등학교 입학 후 별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별이가 쇼맨쉽이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친구들 앞에 나와 분위기를 띄운다는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별이가 축구를 잘하고 유머러스하여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였다.

3) 사례자 3: 가람이(가명) 어머니

가람이는 2015년생 남아로, 4세 때 어머니가 말더듬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언어치료를 하시는 지인분께 연락을 해서 언어치료센터에 평가예약을 했다고 한다. 다른 언어치료센터에서 4개월가량 다니다가, 옮긴 센터에서 상호작용치료를 12주간 받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전공서적을 찾아보고, 상호작용치료기간에 배운 것들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가람이의 말더듬이 호전되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이후, 코로나가 기간에 잠깐 치료를 쉬고, 직접치료를 시작하였다. 가람이의 말더듬 치료를 신경쓰면서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학업에서 손을 놓게 되었다고 한다. 가람이의 아빠에게도 “본인이 가람이의 언어에 대한 부분을 전담을 한다”고 이야기하고 가람이에게 집중했다고 한다. 아이의 말더듬이 좋아지고도 걱정이 되어 바로 치료를 그만두지 못하고, 8세 말, 9세 1월까지 치료 횟수를 줄이다가 종결을 하였다고 한다. 어머니는 가람이의 말더듬으로 인해 영어유치원을 보내지 못하고, 학업에 신경을 쓰지 못하다가 이제는 학습적인 부분을 신경쓰게 되었고, 가람이가 5~6세 때는 말더듬을 100%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학업과 예의범절에 더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엄마를 만만하게 보고 거짓말하려는 가람이의 모습을 보며, 가람이 어릴 때 말더듬 때문에 내지 못했던 화를 최근에 내기도 했다고 웃으며 이야기하였다.

2. 사례 간 분석

연구자들은 사례 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8개의 하위 주제들을 도출하였고, 이를 4개의 사례 간 주제로 범주화하였다. 그 결과는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각 주제에 대한 개별적 논의는 다음과 같다.

1) 말더듬에 대한 인식 변화: 두려움과 막막함에서 내려놓음으로 심경의 변화

(1)부정적인 감정들(부끄러움, 죄책감, 두려움과 막막함)

말더듬 아동의 부모들은 아동의 말더듬에 불안, 두려움, 좌절, 분노, 슬픔, 짜증, 죄책감과 같은 감정적 반응을 경험한다고 한다(Langevin et al., 2010; Lau et al., 2012). 이와 같이 연구 참여자들은 아동이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별이 어머니는 처음에는 그냥 놀라웠고. 어떻게 할지 몰랐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아동의 말더듬에 부끄러운 감정이 들었다.

“저는 그때는 막 말더듬이 되게 부끄럽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어머니들과 애들이랑 같이 놀 때도 별이가 막 저한테 와서 말하는 그 순간 제가 너무 불편해서 별이가 막 올 것 같으면 제가 막 나가서 별이랑 얘기하고 그랬었어요.”

여름이 어머니는 아동의 말더듬을 평가하기 위해 언어치료센터에 가서 언어치료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치료사 선생님의 말투를 듣고 자신의 빠른 말속도 때문에 여름이가 말더듬이 생긴 것 같은 죄책감이 들었다.

“센터장님 무슨 노래하시는 것 같은 말투가 너무 제 귀에는 그때 딱 들렸을 때, 그러니까 제가 좀 말이 빠르고 막 이런데 말도 되게 천천히 하시고 반응도 되게 막 해 주시고...(중략) 나도 선생님처럼 말하면 여름이가 말을 안 더듬었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또한, 참여자들은 아이가 말을 더듬음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할 때 불이익을 당할 수 있을 거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생겼다고 한다. 여러 연구에서 말더듬 아동의 부모님들도 마찬가지로 아이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말더듬이 아이가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하게 할 것을 우려하였다(Millard & Davis, 2016; Plexico & Burrus, 2012). 또한, 주변에 말을 더듬는 사람을 본 경험이 거의 없기에, 말을 더듬는 사람의 삶을 파악할 수 없었고, 과연 말더듬이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 막막하였다고 한다.

별이 어머니는 이전에 말더듬는 남자가 주인공인 ‘금각사’라는 소설을 읽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말더듬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힘들고 여자한테 말을 제대로 못하고 이런 얘기가 나왔었다. 그리고 별이가 말을 더듬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이야기가 떠올라 걱정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 별이가 저렇게 크면 어떡하지... 자신감 없고 여러면에서 애가 그렇게 살면 그늘져서 살면 어떡하지...”

가람이 어머니는 중학교 친구 중에 말을 더듬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말더듬으로 인해 겪는 힘든 감정들을 이야기했던 당시에는 말더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본인의 자녀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좌절이 되었다고 한다.

“내 애가 말을 더듬으니까 너무 초반에는 너무 그게 좌절스러운 거에요. 이게 과연 나아질 수 있는 건가 좀 회의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말을 더듬는 케이스가 그때는 주변에 없었으니깐. 뭔가 이거를 빨리 잡아놓지 않으면 낙인 찍힐까봐... 애가 스스로 상처받을까 봐...”

(2)내려놓음과 둔감화

연구 참여자들은 아동이 말더듬을 시작했을 때 말더듬에 대한 걱정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며 ‘말더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였다. 말더듬이 있지만 별문제 없이 친구를 사귀고, 학교생활도 곧잘 적응하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의 삶에 말더듬이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말더듬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게 되었다.

“이제 친한 친구들이 생기면서 그냥 조금 별이의 더듬는 것도 조금은 익숙하고 그러니깐...(중략) 별이가 물론 완벽히 깨끗해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 수준에서는 일상 생활하는데 큰 영향이 없을 수 있겠다.”(별이 어머니)

“예를 들어 누구는 간투사를 엄청 많이 쓰는 습관이고, 그런 식으로 굉장히 자기 생각을 말할 때 그냥 생각하느라 되게 나오는 습관들 있잖아요. 아나운서처럼 깔끔하게 말하는 사람 세상에 없고 심지어 어른들도 그렇고 그래서 이게 다양한 말하기의 한가지인데 그냥 불편함 없을 정도면 (재발할까 걱정이 되는 마음도 좀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크게 아이의 삶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가람이 어머니)

연구 참여자들은 치료 전 아동의 말더듬이 양육에 있어서 가장 큰 걱정거리였기에, 말더듬이 나올 때마다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치료 후 아동의 말더듬이 호전되고, 어느 정도 말더듬의 패턴이 파악이 되면서 말더듬에 대하여 둔감화되는 경험을 하게된다.

“네 (걱정) 없어요. 제가 아예 (말더듬이) 캐치도 안 될뿐더러 본인도 전혀 안 더듬는다고.”(여름이 어머니)

“7세 때는 말더듬에 대해서 예전보다는 확실히 덜 (신경) 썼을 거에요.”(별이 어머니)

“애가 이제 종결을 하고 나니까 되게 말더듬에 대해서 약간 심드렁해지는 거에요. 지금은 신경 안 쓰고 있어요.”(가람이 어머니)

2) 양육방식과 태도의 변화: 훈육하는 엄마에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로

부모의 양육방식은 아동의 발달의 심리적, 인지적, 정서적 측면 등 전 영역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Lim et al., 2014). 특히 말더듬을 겪는 아동을 부모가 양육하는 방식이 어떠한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아동의 말더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Rustin et al., 1996). 모든 연구 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아동의 말더듬 치료 및 연구 참여 경험을 통해 자신의 기존 양육방식, 그리고 아동에 대해 지녔던 태도에 대해 돌아보고 변화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아동과 의사소통을 어려워해서 혼내고 다그치거나 통제하는 방식을 보였던 연구 참여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생각을 들여다보려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하였다. 별이 어머니의 경우 말더듬 치료 및 연구를 경험하기 전에는 엄마의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그대로 노출시키는 경우도 많았고, ‘민주적이고, 아이의 뜻대로 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하였다. 후 아동이 5세 4개월 때 말더듬 증상이 나타나고 5세 12개월에 틱 증상까지 동반되자 별이 어머니는 다른 것보다 별이의 ‘마음 편하게’ 해주는 것에 가장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행동을 줄이고 스킨십도 늘렸다. 다른 또래 아이들과 같이 학업적인 부분도 챙기고는 있었지만 말더듬이나 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면 ‘공부의 끈도 늦추고’ ‘학업적으로 푸시 안하고’ ‘느긋하게’ 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별이 어머니는 일상생활에서 말더듬 때문에 큰 지장이 없는 지금 별이가 좀 더 야무지게 ‘스스로도 할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키우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여름이 어머니의 경우,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엄마였다고 말했다. 상호작용치료를 경험하기 전에는 아이가 반응이 없으면 “엄마 말 무슨 말인지 몰라? 왜 못 알아들어?” 하면서 혼내고 다그치는 것밖에 할 줄 몰랐던 엄마였지만, 치료를 통해서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배워나가게 되었다. 아이의 마음에 조금 더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아이의 특성과 한계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말더듬 증상이 호전된 지금은 학업을 무리하게 따라가기를 요구하기보다는 여름이의 건강과 마음 상태에 따라 ‘쉬게’ 해주는 엄마가 되었다고 이야기하였다.

가람이 어머니는 예의범절을 강조하는 엄격한 엄마였다고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말더듬이 심해질까봐 활동도 일부 제한하는 등 ‘아이의 목소리가 좀 빠졌던’ 양육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상호작용치료를 경험한 후, 가람이 어머니는 아동의 정서적 안정을 우선순위로 두었고 더 느긋하게 ‘지켜봐주는 연습’ 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의 생각을 진짜 많이 들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가람이 어머니는 말더듬 증상이 호전되고 치료가 종결된 후 이전에는 멀리했었던 교육, 학업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른 학업중심으로 키운 아이들과는 ‘이미 길이 달라졌는데 싶으니까 약간 소신껏 키우게’ 된다며 아이의 ‘행복한 유년 시절’을 지켜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대화가 잘 안 되니까 좀 많이 혼내는 스타일이었어요 여름이를 좀 혼내고 왜냐하면 애가 반응이 너무 없으니까 엄마말 무슨 말인지 몰라? 왜 못 알아들어?...(중략)진짜 다른 엄마들들보다도 그래서 저는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어요) 안 되는 그 상호작용 스킬로... 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애가 뭘 원하는지 제가 고민하고 캐치하고 알아보고 하는 게...”(여름이 어머니)

“저도 육아가 처음이라 그랬는데 말더듬 때문에 좀 여유를 일부러 찾아야 되는 애써서 여유를 찾아야 되니까 오히려 좀 아이를 키우는 것 같은 뭐라고 해야할까요 좀 내려놓고 기다리고 학습적으로도 유행이 있더라고요. 5살 때는 뭐 하고 6살 때는 그런 거 저희 신경 안 쓰고 약간 아웃사이더로 살아가기 시작했어요. (중략) 아이의 장점을 좀 더 보려고 그러고 그냥 남들이 하는 대로 이렇게 정해진 게 아니라 내 아이한테 필요한 게 뭔가 나중에 고학년 돼서 후회는 하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유년 시절을 좀 지켜주자...”(가람이 어머니)

3) 엄마와 아이의 놀이 방식 변화: 엄마에게서 아이로 놀이의 주도권 넘기기

(1)주도권 넘기기

부모-아동 상호작용치료의 목표 중 ‘아동의 주도따르기’가 있다(Rustin & Cook, 1995). 흔히 부모님과 아동이 놀이를 할 때, 어린친구들의 경우 부모님이 아동에게 행동을 지시하고,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동과 질적으로 좋은 상호작용치료를 위해서 그런 행동들은 지양하고, ‘아동의 주도 따르기’의 목표에 따라 상호작용을 하도록 수업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아동과 놀이 시 이 목표를 지키며 놀이를 했다고 하였다. 아이의 주도를 따라 놀이를 하다보니, 이전보다 아동이 엄마와의 놀이를 더 즐거워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치료 전에는) 이제 놀이 주도를 제가 하려고 그러니까 같이 논다가 아니라 놀아주는 개념으로 그렇게 했는데, 치료하면서는 여름이가 노는 거에 그냥 제가 참여하는 그런 입장으로 됐고, 그리고 여름이의 반응을 좀 많이 관찰하고 여름이도 확실히 주도권을 여름이한테 주고 여름이가 하는 거에 제가 따라가기만 하니까 더 좋아했어요.”(여름이 어머니)

“(치료 전에는) 제가 자꾸 제안하고 뭔가 요구하고 이런게 많았었는데, 애가 하고 싶어 하는 거는 그대로 냅두는 거, 상호작용치료 받고 이러면서 그거를 지켜보는 거를 조금 신경 썼던 거... 놀이할 때 완벽성을 추구하는 것도 되게 많이 내려놨어요.”(가람이 어머니)

(2)뚜렷해지는 아동의 놀이 취향

만 4~5세의 아동이 나이가 들면서, 아동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의 변천사가 생긴다. 그리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놀이감과 놀이의 방식이 훨씬 뚜렸해졌다. 이것은 모든 연구 참여자들이 공통적으로 보고한 현상이었다. 놀이할 때도 아동이 상황을 정해놓고, 아동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엄마에게 그에 맞는 대사를 시키기도 하였다.

“점점 크면서는 신비 아파트나 그런 캐릭터 위주로 가니까 본인이 좋아하는 걸로 아주 뚜렷해져요. 이제 어른들이 잘 모르는 세계 이렇게 되고 좀 디테일하게 되어진다고 그래야 되나...”(여름이 어머니)

“5세 때는 그냥 제가 정해서 (놀이)했던 것 같고, 제가 옵션을 주면 선택은 별이가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별이가 조금 더 본인의 결정권을 여러 분야에서 쓰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애가 이제 완전히 애기는 아니니까...”(별이 어머니)

“아이가 나이가 들수록 원하는 바가 명확해지고 엄마한테 요구가 늘잖아요. 어릴 때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약간 만만한데, 이제는 특정 브랜드에 특정 종류의 소방차 이런 취향이 나오고... 평화로운 상황 설정을 좋아하거든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끌어가고 싶어하는 게 있는 거 같아요.”(가람이 어머니)

연구 참여자들 중 초등학교 저학년을 넘어선 아동의 어머니는 이제는 아동과 어릴 때처럼 놀이하는 시간이 없다고 얘기하였다. 어머니와 공유할 놀이도 점점 줄어들고, 어머니도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해줄 만한 체력이 되지 않아서,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함께 해줄 수 있는 친구들 또는 게임과 유튜브와 같은 컨텐츠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하였다.

“엄마가 원하는 놀이 클레이나 이런 놀이를 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접점이 줄더라구요.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놀이를 하고 싶어해요. 신비아파트 이런거... 근데 저는 신비아파트 내용도 캐릭터도 모르고 그래서 여름이가 그림으로 조직도처럼 캐릭터 설명을 한 번 쭉 해주고 그리고 놀이를 해야해요. 4학년 되니깐 이제 저랑 놀지도 않아요. 요새는 유튜브 보고 게임하는 유튜브 이런거 보고 그래요.”(여름이 어머니)

4) 아이의 말더듬에 대처하는 어머니의 관리 방법: 스스로 치료사 되어보기

Palin parent-child interaction (PCI)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는 협력과 이해관계에서 치료사와 동등한 ‘치료사’로 간주하고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을 공유한다(Kelman & Nicholas, 2008; Millard et al., 2018). 말더듬 아동의 부모가 치료를 통해 겪게 되는 경험으로 자신의 행동 변화에 따른 아동의 유창성 개선 및 이로 인한 주체성 자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Lee et al., 2011). 연구 참여자 대부분은 치료 및 연구 전에는 환경 조성 및 접근 방향성에 대한 막막함을 토로하였으나 이후에는 부모 스스로 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동의 특성을 파악하여 그에 적합한 방식으로 아동의 말더듬을 관리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1)편안한 언어환경 만들기

말더듬 아동을 대상으로 한 상호작용치료 시 부모님은 자녀의 말더듬에 영향을 끼치는 언어적, 환경적, 심리적 항목들을 살펴보고 아동의 유창성 형성을 저해하는 요소와 도움을 주는 요소를 파악한다(Millard et al., 2018; Rustin & Cook, 1995). 연구 참여자들은 치료 시 아동의 말더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별이 어머니, 가람이 어머니의 경우, 아동과 대화할 때 본인의 발화 스타일에 변화(예, 질문 줄이기, 말속도 줄이기, 반응속도 줄이기 등)를 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런 노력은 아동의 치료 종결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제 별이가 딱 그렇게 말을 더듬는 순간에는 또 정신이 번쩍 들어서 그러면 내가 또 말 천천히 해야지 싶고...”(별이 어머니)

“약간 자연스럽게 좀 반응 속도가 좀 늦어지는 거죠. 아~ 그래~ 왜 이런 거 있잖아요.”(가람이 어머니)

여름이 어머니의 경우, 아동의 심리적 요인(긴장, 예민함)이 여름이의 말더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치료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행하는 중이라고 이야기하였다. 가람이 어머니의 경우 역시 심리적 측면과 말더듬의 관련성을 밀접하게 생각하여 “정서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발달도 그렇지만 일단 말더듬는 것도 유난히 여름이는 (심리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 그게 심했어서...”(여름이 어머니)

“그전에는 사실 정서와 말더듬 때문에 이게 말더듬 때문이라는 생각이 진짜 많이 드는데...(중략) 다른 건 모르겠는데 진짜 정서 안정은 정말 신경 많이 썼어요.”(가람이 어머니)

(2)말더듬의 객관화

Lidcombe 프로그램에서는 언어치료사의 지시에 따라 부모를 활용하여 아동의 일상생활에서 치료를 수행하고, 치료에 대한 책임의 부담을 부모와 치료사가 함께 하도록 한다. 그리고 치료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집에서 아이의 말더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10점 척도를 사용한다(Goodhue et al., 2010). 이와 비슷하게 연구 참여자들은 아동의 말더듬에 대한 이해 및 파악이 가능해지자 이를 ‘점수화하고 객관화’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또한, 아동의 비유창성 주기를 파악하여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아동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말더듬을 관리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아동의 말더듬 정도를 수치화 및 객관화하고 말더듬이 심해지는 상황이 어느 정도 예측가능하게 되면서 어머니들은 말더듬에 대한 ‘불안도’가 점차 낮아졌다.

가람이 어머니와 여름이 어머니의 경우, 아동의 말더듬 주기성 및 회복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매일마다 말더듬의 빈도를 ‘숫자로 표시’하여 ‘점수화’시켜 보기도 하고 말더듬 유형 및 정도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기록하기도 하였다고 회고하였다.

“그러니까 심하다 덜하다 이렇게 표시하기도 하고 매우 심함 괜찮음 이거를 점수화해서 얘가 호전이 되고 있는지를 어느 정도 이렇게 이거를 좀 숫자로 좀 확인해 볼 만한...”(가람이 어머니)

“이제 저도 선생님한테 배워서 이게 정상적인 말더듬인지 비정상인 건지 이제 캐치가 되니까 제가 점수를 이렇게 10점까지 있으면 제가 한 2점 주면...”(여름이 어머니)

별이 어머니의 경우, 아동의 말더듬이 시작되었을 당시, 말더듬에 대한 대처방법의 어려움을 회고하였다. 그러나 치료 및 연구 참여를 통해 아동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말더듬이 심해지거나 하는 “상황(새 학년, 개학, 불확실성을 띄는 경우 등)을 예측할 수 있게 되어” 이에 대한 불안도가 많이 감소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이를 위해 정서적 이완, 상황에 대한 불안도 완화, 이미지 트레이닝 등과 같은 방법으로 아동의 말더듬을 관리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개학하면은 얘가 좀 (말더듬이) 올라올 거라는 걸 알고 있죠. (중략) 보통은 ‘별아 이제 개학해서 학교에 가면은 또 친구들 이렇게 만나겠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겠네’ 하면서 약간 좀 긍정적인 면으로 조금 더 부각시키려고 하고 얘가 이제 뭔가 얘는 어떤 불확실한 상황 약간 그런 거(에) (불안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는 스타일이니까 계속 좀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게 그 상황을 그리고 별거 아니다. 니가 다 이렇게 핸들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인식을 주입시키려고 하는 편이죠. (중략) 예측 가능성이 올라갔으니까 그래서 좀 옛날만큼은 걱정 안 하는 것 같아요.”(별이 어머니)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말더듬 치료경험이 있는 말더듬 아동의 어머니들의 치료 4년 이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양육행동과 말더듬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탐구하는 데 있다.

연구 결과를 통하여 아동의 말더듬을 대하는 연구 참여자들의 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말더듬 아동의 부모들은 자녀가 말더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트레스 상황으로 간주한다(Langevin et al., 2010; Lau et al., 2012). 본 연구 참가자들도 아동의 말더듬에 부정적인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양육에 대한 막막함과 우려를 스트레스 상황으로 간주하였다. 어머니들은 말더듬 아동의 언어치료 과정을 통해 말더듬에 대한 이해, 말더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상호작용방식 등의 정보를 제공받았다. 이후, 어머니는 말더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과 고정관념을 이해하여 심리적으로 편안해졌으며, 가정환경에서 아동의 말더듬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게 되어 양육에 자신감이 생기고, 치료 종결 후에도 아동의 말더듬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현상을 Lazarus와 Folkman(1984)의 연구를 토대로, 어머니들이 말더듬 아동의 양육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다음과 같이 논의하였다.

Lazarus와 Folkman(1984)의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방식을 문제 중심적 대처와 정서 중심적 대처로 분류하였다. 문제 중심적 대처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구되는 정보와 행동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며, 정서 중심적 대처는 위기 경험에 따른 스트레스로 유발된 부정적 감정을 완화시키는 것에 중심적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 참여자들의 말더듬에 대한 대처방식을 문제 중심적 대처와 정서 중심적 대처로 나누어 살펴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들은 아동의 말더듬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심리적 요인의 문제를 파악하고, 아동의 심리ㆍ정서적 안정을 위한 행동을 취하는 문제중심적 대처를 보였다. 아이와 상호작용 시 아동의 주도로 놀이하고, 심리적으로 불안도가 높고 예민한 아동에게는 학업적인 부담감을 낮추고, 스킨십을 늘리며, 아동의 마음을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종결 후에는 초등학생이 된 아동들의 교육을 학령전기보다는 신경을 쓰지만, 주변의 유행을 좇아가기보다는 소신껏 아동 맞춤형 교육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둘째, 어머니들은 아동의 ‘말더듬’이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가정에서 말더듬을 조절하는 관리를 하였다. 상호작용치료 시 아동의 말더듬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여 관찰기록지를 작성 하고, 직접치료를 할 때 치료사와 가정에서 아동의 말더듬 정도를 점수로 이야기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경험을 한 어머니들은 치료 이후 스스로 아동의 말더듬 정도를 객관화할 수 있었다. 또한, 오랜 시간 아동의 말더듬을 옆에서 지켜보며 말더듬의 회복 주기(cycle)를 가늠할 수 있었다. 아동마다 말더듬이 심해지는 상황은 다르다. 어머니들은 본인의 아동이 어떤 상황에서 말더듬이 심해지는지 파악하고, 미리 ‘문제 상황(예, 개학, 여름휴가, 새 학년 등)’이 오기 전 아동과 충분히 상황을 이야기하며 불안도와 흥분도를 낮추는 대처방안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동의 비유창성이 호전되어 종결을 하였지만, 아동에게 말더듬이 보일 때는 긴장을 하며 어머니의 말속도를 천천히 모델링해주고, 주고받는 반응속도를 여유 있게 해주며 아동의 말더듬을 조절해주고 있었다.

셋째, 위의 두 가지 문제 중심적 대처를 통하여, 어머니들은 말더듬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정서가 완화되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말더듬 행동이 자녀에게 처음 나타났을 때, 어머니들은 두렵고,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고, 과연 말더듬이 나아질 수 있는지 불안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막연한 부정적인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치료와 연구를 통해 말더듬이라는 문제를 파악하고, 말더듬을 관리하는 방법을 적용하여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종결 후에도 주기에 따라 가끔 말더듬이 보이지만, 문제없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아동을 보며 말더듬에 대한 걱정이 완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한 임상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령전기 말더듬 아동의 치료 시, 부모님이 말더듬 아동에게 긍정적인 양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부모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Plexico와 Burrus(2012)의 연구에 의하면 말더듬 아동의 부모님들이 말더듬의 특성, 원인, 치료 프로그램의 내용, 필요한 치료기간, 가정에서 관리방법, 말더듬에 대한 반응 등 여러 가지 질문들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적절한 정보를 얻어 자녀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고자 하는 부모들의 요구가 있다. 임상현장에서도 말더듬 아동의 부모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은 중요하다(Hong & Lee, 2016). 학령전기 아동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치료가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말더듬 아동의 치료 시, 치료사는 부모가 아동의 말더듬을 개선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강조해야 한다. 부모가 자신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이해할 때, 그들은 기꺼이 아동의 장기적인 개선을 위해 협력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모의 참여 없이 치료사들은 치료실 밖의 상황에서 말더듬 아동을 도울 수 없다(Rustin & Cook, 1995). 또한, 아동의 말더듬이 호전되어 종결된 후에도, 부모의 적극적 도움이 없다면 아동의 말더듬이 악화될 수 있다(Ramig, 1993).

본 연구는 말더듬 아동 어머니들의 치료 시작부터 종결 이후의 아동의 말더듬을 대처하는 양육행동과 인식의 변화과정에 대한 치료적 의미를 발견하고 임상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울러 본 연구의 결과는 말더듬 치료 종결을 한 어머니들의 말더듬 대처방안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점을 고려할 때, 부모교육 및 상담에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다룬 3명의 어머니 사례는 치료에서 매우 성공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어머니로 대상을 제한하여 연구를 진행하였기에,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동의 말더듬을 바라보는 관점과 양육행동에 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은 모두 상호작용치료 후 직접치료를 받는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받았다. 추후 가능하다면, 다양한 방식의 치료 프로그램을 경험한 어머니들을 선정하여 말더듬 아동을 양육하는 어려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셋째, 말더듬 어머니 대상으로 말더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과 양육방법에 대한 교육이 치료실에서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온라인에서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제8회 한국언어청각임상학회ㆍ한국언어치료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수정ㆍ보완하여 작성한 것임(2023).

This work was based on the oral presentation at the 8th Conference on The Korean Academy of Speech-Language Pathology and Audiology and Korean Speech-Language & Hearing Association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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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1. 
Overview of findings
사례 내 주제 하위 주제 사례 간 통합 주제
아이의 말더듬이 부끄러워서 사람들 앞에서 피함
본인 때문에 아이의 말더듬이 생긴 것 같은 죄책감
말더듬으로 인한 아이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
말더듬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막막함
부정적인 감정들(부끄러움, 죄책감, 두려움, 막막함) 말더듬에 대한 인식 변화 두려움과 막막함에서 내려놓음으로 심경의 변화
말더듬이 있어도 잘 지내는 아이를 보며 걱정을 내려놓음
말더듬이 호전되며 말더듬에 대해 심드렁해짐
내려놓음과 둔감화
아이와 소통방법을 몰라서 다그치는 엄마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 엄마
예의범절에 대한 높은 기준
“아이의 목소리가 빠졌던 것 같아”
다그치고 통제하는 엄마 양육방식과 태도의 변화 훈육하는 엄마에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로
아이의 특성과 한계를 수용하는 엄마 되기
“지켜봐주는 연습”
“아이의 생각을 진짜 많이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소통하고 경청하는 엄마
놀이의“주도권”을 아동에게 넘김
어릴 적엔 엄마가 커서는 아동이 놀이 선택
“애가 하고 싶어 하는 거를 그대로 두는 거..”
아이에게 주도권 넘기기 엄마와 아이의 놀이 방식 변화 엄마에게서 아이로 놀이의 주도권 넘기기
선호하는 장난감과 놀이의 패턴
나이가 들며 엄마와 놀이의 접점이 줄어듬
뚜렷해지는 놀이 취향
아동의 말더듬에 영향을 주는 요인 파악
환경적, 심리적 변화를 위한 노력
“말을 더듬는 순간에는 또 정신이 번쩍 들어서 그러면 내가 또 말 천천히 해야지 싶고”
편안한 언어환경 만들기(환경적, 심리적 측면) 아이의 말더듬에 대처하는 어머니의 관리 방법 스스로 치료사 되어보기
말더듬 주기 파악하여 “예측 가능성” 높아짐
“정상적인 말더듬인지 비정상인 건지 이제 캐치”
아이의 말더듬 “점수화하고 객관화”
말더듬의 객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