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의 부모됨에 관한 질적 연구 : 사티어의 빙산탐색을 중심으로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사티어의 빙산탐색을 활용하여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가 자신의 부모됨을 주관적으로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에 따라 추후 어머니의 부모됨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할 근거를 찾고자 실시되었다.
연구참여자는 10명의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빙산의 7수준에서 18개의 의미를 추출하였다. 대처방식과 행동에서는 초기진단 불안경험하기,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자녀의 대변자로 나타났다. 감정수준에서는 아이에 대한 낙인이나 차별을 두려워하였고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여 답답함을 느꼈으며 변화의 시기에 높은 불안을 느꼈다. 특히 감정에 대한 감정은 죄책감과 분노의 양가감정을 표출하고 있었다. 지각과 기대의 수준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으며, 발달의 촉진자로 지각하고,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아이와 함께 하는 부모, 공감하는 부모가 되고자 치료의 동기를 갖고 있다. 그들의 열망은 보통아이 수준으로만 되기를 열망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부모로서 열망이 강하였다. 이러한 열망 등으로 인해 참자기를 만나는 수준에서는 자녀와 자신이 분화되지 못한 채로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다.
부모들을 위해 빙산탐색의 기법을 활용하여 자신의 성장발달에 부정적인 걸림돌을 인식하고 도움을 주기 위한 부모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또한 치료사, 교사, 아버지 등의 교육을 통해 어머니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요청됨을 제언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use Satir’s iceberg model to investigate how mothers of children with speech and language developmental disorders subjectively perceive themselves as parents and to find grounds for presenting measures to support their parenting in the future.
The research participants were the mothers of 10 children with speech and language developmental disorders; a qualitative study method was used.
From the seven levels of the Satir's iceberg, 18 meanings were extracted. In the coping method and behavior, experiencing anxiety on the initial diagnosis, spending weekends with the child, and becoming a spokesperson of the child were drawn. At the emotional level, subjects were afraid of the discrimination against the child, felt frustration because of not understanding the child, and felt much anxiety during periods of change. In particular, as for emotions, they expressed ambivalent emotions of guilt and anger. At the level of perception and expectation, they were conscious of how they appeared to others, perceived themselves as the facilitators of development, had an expectation for gradual improvement, and came to be motivated for therapy to become parents spending time with the child and sympathizing with the child. They longed for the child to become a child at a normal level and had a strong desire to become parents who take full and complete responsibility for the child. Accordingly, at the level of encountering their true self, they had low self-esteem, while they did not differentiate themselves from the child. For these parents, this study suggested that it is necessary to develop a program for parent education and counseling to help them perceive negative obstacles in their own growth and development utilizing Satir's iceberg model.
This study suggested that a system to support mothers through education for therapists, teachers, and fathers is required.
Keywords:
Mothers of children with developmental disorders of speech and language, parenting, qualitative study, iceberg exploration키워드: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 부모됨, 질적연구, 빙산탐색Ⅰ. 서 론
언어장애는 구어, 문어, 기타 상징체계를 이해하거나 사용하는데 손상을 입은 것으로 형태론, 구문론, 의미론, 화용론의 네 가지 영역에서 손상을 나타내는 경우 언어장애로 진단한다. 통계에 따르면 아동기에 발달지연을 경험하는 아동은 전체아동의 10%정도이며 3세에서 4세 사이의 아동의 8.5%가 표준화된 언어발달평가에서 12개월 이상의 발달지연이 나타났다(Nam, 2004).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들은 아동의 장애로 인해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Kim, 2014). 재활치료를 위해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고, 아동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양육에서도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아동의 발달장애가 자신의 책임이지 않을까하는 죄책감을 갖고 아동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까봐 두려움을 느끼며 아동이 겪을 좌절에 대한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Lee, 2014).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양육태도는 자녀의 사회성과 정서표현,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미친다(Kim & Kim, 2015).
언어장애아동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많은 문제를 경험한다. 가깝게는 가족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고(Kim et al., 2005) 타인과의 소통에서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해 상호작용의 곤란함을 겪는다. 그 때문에 언어적 문제 이외의 심리적 불안과 위축, 공격성으로 인한 또래관계의 불화 등의 2차적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Mun, 2009).
치료사는 치료과정에서 아동뿐만 아니라 어머니와도 관계를 맺게 된다. 아동에게는 직접 치료목표를 설정하여 40분간 치료하고 10분간의 어머니 상담에서 아동의 발달이나 교육목표 등을 설명한다. 상담시간동안 어머니들은 자녀의 발달과 아동 양육 시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형제자매관계, 심리적 불안감 등 다양한 문제를 호소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어치료사는 언어장애 이외의 어머니가 겪는 부모됨이나 양육관련 문제에 깊은 공감이나 상담이 어렵고 상담심리관련 학업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Lee, 2015). 치료사가 어머니가 호소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을 통해 어머니를 지지할 수 있다면 치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Yang, 2009).
따라서 어머니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주관적으로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언어장애아동의 부모에 관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어머니들은 자녀가 발달지연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Oh & Yoo, 2017). 어머니들은 아동의 양육으로 인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했다(Kim, 2012a). 언어장애아동은 일상생활에서 어머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고 또한 추가 양육부담이 크기 때문에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는 일반아동의 어머니에 비해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더 많이 느끼며, 이러한 양육부담으로 인해 가족 간의 여행이나 외출이 힘들고 활동에 제한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다(Han et al., 2011). 다른 비장애자녀가 있다면 언어장애아동의 욕구와 비장애자녀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갈등을 겪으며 이로 인해 무력감을 경험하기도 한다(Park, 2016).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정서적 문제를 유발시켜 궁극적으로는 가족 전체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Kim & Lee, 2011).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양적연구에 치우쳐있다(Kim, 2013). 소득수준, 바우처 이용 여부, 아버지의 양육참여정도, 가족지지 또는 외부지지체계 유무 등의 조건이 있거나 없는 경우에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에 대해 연구해왔다(Hyeon & Kang, 2017). 양육스트레스나 양육효능감, 자아존중감, 우울등의 척도를 사용한 여러 양적 연구에서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들은 비장애아동의 어머니보다 높은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등의 정서적 문제를 호소하였다. 따라서 이제는 어머니들이 어떤 부분이 주관적으로 문제로 느껴지며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개별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보통 문제를 호소하고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는 것은 결국 정서에 관여된 문제이다. 이러한 정서는 주관적이며,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표출된다(Choi et al., 2018). 개인의 경험은 자신이 처한 상황, 관련 인물, 시기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며 모든 사례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개별사례가 갖는 의미에 대한 연구에는 질적 연구가 유용할 수 있다.
따라서 언어장애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 개인의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가 필요하다. 어머니 스스로가 자신의 부모됨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무엇을 문제로 정의하는지, 부모로서의 힘듦과 역할들은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 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부모됨은 부모가 되면서 자녀를 양육하며 겪게 되는 모든 인지, 정서, 행동적 변화를 포함하는 부모의 역할이다(Do et al., 2016).
사티어(Satir)는 인간의 내면에는 행동, 반응, 상호작용 외에도 더 복잡하고 많은 내적과정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수면 아래에 더 많은 부분을 감추고 있는 빙산을 메타포를 사용하여 인간의 복잡한 내면의 각 영역을 구분해서 체계적으로 탐색하고 치료할 수 있게 하였다(Banman, 2002). 사티어의 빙산탐색은 개인의 내면을 통찰하고 자신의 미해결과제를 해결하여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유용한 기법이다(Banman, 2010). 본 연구는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들이 자신의 부모됨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사티어의 빙산탐색기법으로 연구하고자 하였다. 이에 연구문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들은 빙산탐색에서 부모됨의 의미가 어떻게 나타는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참여자는 U시에 거주하고 있는 언어장애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10명의 어머니들이다.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라는 특정집단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에 눈덩이표집방법을 사용하여 연구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연구참여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연령은 35세에서 42세에 분포되어 있으며, 전업주부가 5명, 직장여성이 5명이다. 자녀수는 외동이 2명, 자녀수 2명이 7명, 자녀수 3명이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녀의 연령은 6세 2명, 7세 2명, 8세 2명, 9세 2명, 10세, 13세가 각 1명이다. 연구참여자 자녀의 언어장애 진단 시기는 3세 5명, 4세 4명, 출생 직후 1명이고 치료기간은 2년에서 9년까지로 전체 아동이 진단직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언어치료를 받았다.
2.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언어장애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들의 부모됨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돕고자 질적연구방법 중 사례연구를 사용하였다. 사례연구는 단일 사례나 여러 가지 사례에 대해 철저하고 상세한 기술과 분석을 전개하는 연구방법으로 사례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제공하고자 할 때 적합한 연구방법이다(Jun, 2017). 사례연구는 실제 생활에 관련되어 있으며 연구의 주제를 심도 깊게 분석하여 사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며(Na, 2006), 사례에 대한 연구자의 해석을 포함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사례현장을 기술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맥락적 자료를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한데(Kim, 2012b), 연구자는 14년간 언어치료사로 근무하며 아동의 언어장애에 대한 이해와 언어장애아동의 부모를 상담한 경력이 많고, 현실치료, 부모교육 전문가로서 부모자녀관계에 대한 심리상담 및 교육을 10년 이상 진행하였으므로 이 연구에 적합하다. 다른 저자는 가족상담 및 부모교육전문가이자 교육 및 상담경력이 20년 이상 되며, 관련 질적 분석 논문지도와 발표 등이 10여 편 이상이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됨의 질적 탐색을 위해 사티어의 빙산체계를 활용하였다. 사티어의 빙산메타포는 개인내면의 깊이, 개인의 대처방식과 심리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 유용한 패러다임이다. 빙산체계는 인간의 보편성을 빙산에 비유하여 설명하는 하나의 안내도이다(Kim, 2015). 따라서 인간의 복잡한 내면의 각 영역을 체계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해주는 빙산체계를 활용한 질문으로써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가 자신의 부모됨을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빙산체계는 인간의 내적 경험의 근원인 자기(self)를 중심으로 구체적 상황 속에서 한순간 경험하는 참자아, 열망, 기대, 지각, 정서, 대처행동의 여섯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Ko, 2015). 이 체계들은 서로 연관되어 작동하며 개인의 내면을 통찰하는데 매우 유용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어떤 수준에서 걸림돌에 걸려있는지를 통찰 할 수 있게 돕는다. 빙산체계탐색을 통해 걸림돌을 확인하고 행동 차원, 심리 내적 차원, 영성 차원에서의 변화를 통해 자기(self)를 만나 통합을 이루게 되면 개인의 일치성과 자아존중감이 향상되어 개인이 심리적 안정을 이루고 여유롭고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Seo, 2014). 특히 개인이 자기를 만나게 되어 감정, 기대, 열망이 긍정적 생명에너지를 만나 조화를 이루고 온전히 기능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상태가 되어,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자기를 표현하는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Kim, 2011). 개인이 자기를 만난 상태를 일치성이라고 하는데 일치성에는 감정에 대해 자각하고 인정하며 수용하는 일차적 수준과 내면에 집중하고 자기를 수용하는 이차적 수준, 보편적 영성과 우주에너지 영역의 수준인 삼차적 수준이 있다(Ko, 2008).
언어장애아동 어머니의 빙산을 탐색하는 것을 통해 주관적으로 자신의 부모됨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으며, 부모로서 아이를 양육하며 느끼는 내면의 정서를 빙산체계의 수준에서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가를 알아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어머니가 느끼는 내면의 걸림돌을 확인하고 어머니 스스로도 자신을 통찰하여 양육행동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반구조화된 면담을 위해 사티어의 빙산체계를 활용하여 언어장애아동 어머니들의 부모됨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질문을 구성하였다. 연구의 과정에서 초기 질문지를 작성하여 사티어 전문가 2인에게 질문의 적절성을 검토 받아 최종질문을 정하였다. 참여자들과의 면담은 2018년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었으며 1회의 개별심층면담을 통해 수집되었다.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하여 언어치료를 이용하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연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설명한 후 동의서를 받았으며, 면담장소는 L아동발달센터 상담실이었다. 면담은 60분 내외로 이루어졌으며, 동의를 받아 녹음하고, 유의미한 비언어적 행동은 메모하였다. 면담이후 일주일 이내에 연구자가 직접 전사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의 내용을 전사하여 분석하였다. 전사자료는 A4 용지 161쪽이었다(함초롱바탕, 11포인트). 자료 분석은 첫째, 전사 자료를 여러 번 반복하여 읽으면서 메모기능을 활용하여 연구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부모됨에 대한 생각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둘째, 면담 내용을 대변하는 의미단위를 찾아내어(줄단위분석), 유사한 의미 단위들을 묶어서 단어나 주제로 표현하였다. 셋째로 도출된 단어나 주제를 유사한 것끼리 묶었다. 끝으로 주제의 묶음을 대주제로 나누고 모든 작업을 끝낸 전사자료 원본의 내용을 검토하여 확인하고 조정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티어의 빙산체계를 기반으로 한 7수준에서 18개의 의미단위가 추출되었다.
질적 연구에서 연구의 타당도란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이 적절하게 분석되고 기술되었는가를 뜻한다(Na, 2006).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의 신뢰도를 형성하기 하여 연구자가 연구결과와 해석에 대해 참여자의 견해를 요청하기 위해서 연구 참여자 확인을 실시하였으며, 연구 질문과 질적 분석에 대한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동료검토를 실시하였다. 자료 검토는 관련 전공박사 2인의 연구방법, 의미 및 해석에 대해 논의하였다. 연구 참여자 확인은 참여자들 중 2인에게 질문 초안을 이메일로 전송하여 연구의 적절성에 대한 의견을 받고 수용하였으며, 이후 전사된 내용을 확인받고 연구결과를 서면으로 발송하였다. 참여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연구목적과 절차, 비밀보장, 자료의 활용에 대한 내용을 연구동의서에 서면으로 명시하여 제시하였으며 2부의 동의서를 준비하여 동의서에 서명한 후 참여자와 연구자가 각각 보관하였다. 참여자의 비밀보장을 위하여 참여자에게 고유번호를 부여하였다.
Ⅲ. 연구 결과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질적 분석절차를 거쳐 7개의 수준에서 18개의 의미단위가 도출되었다.
1. 양육행동(대처방식)
어머니들은 대부분 아이의 치료초기에는 극심한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며 아이를 위한 재활치료를 시작하였으며 초기에는 계속 검색을 하거나 치료실에서 본 방법을 사용하여 아이를 자극하였다. 아이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주말에는 대부분 교외로 나들이를 가거나 캠핑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언어장애아동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상황에서 곤란함을 겪고 있을 때는 아동의 대변자로서 말을 대신해주거나 답을 알려주었으며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아이를 자연스럽게 다른 장소로 데리고 가거나 아이와 말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어머니가 말을 걸어 주제를 전환하였다. 이때 어머니들의 대처방식은 사티어의 의사소통 유형 가운데 회유형에 속하였으며 감정적으로는 불안이나 수치심을 느꼈다. 자녀와 함께 야외활동이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을 때는 자신이 적절한 부모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각하며 일치형의 대처방식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아동의 치료초기에 극심한 불안과 우울감을 경험하였다. 자녀가 언어발달지연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어렴풋이 추측하고 있다가 처음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되었을 때는 언어장애에 대해 검색을 하기도 하고 매일 울거나 밥을 먹지 못하고 잠을 전혀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는 진짜 하루 종일... 밤에 잠도 안자고 밤새도록 언어장애, 언어발달 막 그런 것만 검색을 해보는 거예요. 그러면서도 내심 그래도 우리 애는 괜찮아질거다 내심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할 때는 막 불안해져서 막 검색하고 걱정을 하다가... [A01]
처음에 그 센터 갔다가 병원에 갈 때까지 극도의 불안감에 완전히... 밤을 거의... 잠도 잘 못자고, 왜냐하면 센터에서 바로 자폐에요 이렇게 말을 했었기 때문에. 그랬는데 그 병원에 갔는데 이제 그 병원에 교수님이 조금... 이제 독선... 독설가처럼 그렇더라구요. 애는 그냥 언어지연이니까 치료를 받으면 될 거같은데 양육자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문열고 들어올 때부터 온몸에 불안감을 휘감고 들어왔다고 [A09]
많이 겁났고. 사실 검사 받는 날까지도 선생님이. 약간 애가 자폐도. 살짝 염두해둬야 한다고 얘기를 주셨기 때문에 일주일인가 이주일 기다려서 결과 받는 동안에 집안에 되게 정적이었어요. 진짜. 저도 아무것도 못 하겠고. 막 겁나더라구요. [A06]
아이에게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하거나 야외로 나들이를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것이 자녀와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머니에게도 즐거운 경험이 되기도 하였다.
보통 이제 나가려고 많이 하구요, 이제 어떤 경험을 한다거나 산책을 한다거나 자전거를 타러 간다거나 그다음에 어디 놀러 간다거나, 박물관이라던지 유명한 관광지에 가서 놀러가서 이제... 좀 많이 보여주고 이제 하려고 하거나 놀이터에 한번 가서 놀거나 뭐 그렇게 해도 반나절 이상은 안되니까 [A03]
주말에 저희는 거의 밖에 나가는 편이에요. 집에 있으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계속 싸워서.... 나가면 저도 편하고 좀 덜 싸우는 것 같아서... [A05]
자녀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대부분의 어머니는 상황에 개입하여 아이가 해야 하는 말을 대신해주거나 알려주고 아이가 이상해 보일까봐 두려워하며 아이를 의사소통상황에서 빠져나오도록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거나 화제를 전환하였다.
왠만하면 티 나지 않게 개입을 좀 할려고는 하죠. 그러니까 소통이 잘 안 된다는 게 뭐 애들이랑 노는, 그러니까 딴소리를 한다거나. 어른들이 보기에 포인트가 맞지 않는 대답을 한다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거나 이러면... 뭐... 조금씩 살짝살짝 개입을 하고 그 상황을 그냥 빨리 넘어갈 수 있도록. 그냥 분위기. 제가 말을 돌린다던가 화재를 전환한다던가 그런 식으로 하죠. [A07]
어... 가서 직접 도와주기도 하고요, 아니면 그냥 놔두고 있다가 나중에 상황이 지나고 나서 얘기를 해주기도 하고... 제가 조금 개입을 하고자 하죠. 인제 어른들이나 동생들이나 친구들, 또래들이 있을 때, 제가 조금 적극적으로 개입하고자 해요. 그거를 잘 못 보겠어서. 보는 게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얘 말을 못 알아듣고 무슨 말하는 거야? 하면서 쳐다보는 게 저는 조금 힘들어서 가서 조금 도와주는 편이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긴 하지만 조금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A03]
2. 감정
어머니들은 자녀의 언어장애에 대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아이에 대한 낙인이 찍히는 것을 두려워하였으며 아이와 의사소통할 때 아이를 이해할 수 없어서 답답함을 느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기거나 초등학교의 입학시기에는 특별히 더 불안감을 느끼고 아이가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를 경험하게 될까봐 걱정하였다. 언어장애아동을 양육하면서 답답함과 불안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지만 어머니들은 감정을 공감 받거나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해소하려 노력하지 못하였다. 치료의 초기에 느껴지는 두려움 외에도 시간이 지나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불안감으로 인해 가족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하거나 지나친 걱정으로 치료사에게 아이가 괜찮다는 확답을 듣고 싶어 하였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자녀의 언어장애에 대해 주변에 알리는 것을 꺼려하였고 아이의 상태가 호전된 이후에도 낙인을 찍거나 아이를 비난할 것을 두려워하였다.
지금도 어느 정도는 뭐 받아는 들이고는 있죠. 근데 제가 수용을 못하고 이런다는 거는 약간... 지금 뭐 센터 다니는 거나 뭐 이런 거를 많이 숨기고 있거든요. 주위에도 얘기를 안 하고 있거든요. 애한테 일단 다른 시선으로 보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런 거부터가 애를 그냥 있는 그대로 두는... 두지 못하고 있는 거죠. 제 기준으로 자꾸 맞추려고 하고 있고. 뭔가 이런 부분을 창피해 하는 것도 좀 있고. [A07]
유치원선생님한테는 어느 정도 얘기를 했었거든요, OO이가 지금 말이 늦돼서 언어공부를 하고 있다. 어... 뭐...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초등학교 선생님한테는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한번... 뭐... 저도... 그... 매일 매일이 그렇지는 않은데 한번 탁! 하고 오는 날이 있어요. 그럴 때는 뭐... 좀... 많이... 힘들 때도 있죠. [A04]
자녀가 언어장애로 인하여 자신의 상황을 잘 설명하지 못하면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때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다. 아이의 일상을 공유하고 감정을 공감해주고 싶은데 아이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 알 수 없을 때 엄마로서 답답함과 미안함,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가 인제 자기 뜻대로 안되면 짜증을 내면 제가 처음부터 보고 있었으면 뭐가 짜증나는지 알..아는 상황에서 그걸 설명하라고 하면 자기는 못한다고 나중에 화를 막 내면 그럴 때도 조금 짜증이 나긴 하지만 제가 그 말을 이렇게 해야 한다 알려줄 수 있으니까. 하는데 집에 같이 있어도 제가 모르는 짜증나는 일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막 계속 짜증만 내고 이렇게 하는 거야 저렇게 하는 거야 물어도 막... 짜증을 많이 내고 이러니까... [A08]
그런 거 있잖아요. 이유를 모르는데 떼를 쓰고. 말이 안 되니까 자기도. 막 뭘 원하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떼를 쓰면은 왜... 왜... 뭐달라고? 저거 달라고? 이러면은 자기가 막 얘기 하는데 “OO아. 엄마가 지금 너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이거? 저거?” 그러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럼 그냥 나중에 되서 아 모르겠어 그냥 무시해버리는 거에요. [A01]
저는 어느 정도 상황을 알아요. 그러니까 알아서 아 얘가 이런 표현으로 이런 마음으로 이런 말을 이런 표현을 하는구나 하고 아는데, 제가 모르는 상황에 대한 얘기를 할 때 많이 힘들어요. 답답하죠, 예를 들어서 어디 상처가 생겨왔는데 그걸 설명을 못할 때. 제일 처음에는 누가 그랬어. 그랬다가 자꾸 물으면 또 바뀌는 거에요. 그럴 때 많이 답답하고.... 그냥... 제가 모르는 상황을 얘기할 때 너무 답답... 좀 많이 답답하긴하죠. [A03]
어머니들은 자녀가 생활하는 환경이 변화하는 시기에 높은 불안을 경험하였다. 아이가 언어장애로 인해 자신의 일상생활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머니가 모르는 환경 속에 아이를 보낸다는 것이 두렵고 아이가 왕따나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겪게 될까봐 불안하였다.
OO이가 어린이집 졸업하고 유치원간다고 시기가 변할 때가 있잖아요. 학년이 한번 올라간다거나 뭐 그렇게 되면, 그.. 앞서서 굉장히 걱정이 앞섰어요. 특히 어린이집 마치고 유치원갈 때, 유치원 졸업하고 학교 들어가기 전에. 얘가 가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유치원가면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되게 걱정을 하고... [A04]
OO이가 이제 일 년만 있으면 학교를 가야하잖아요. 그게 너무 걱정 되요. 지금도 아이들 사이에서 조금 치이는 것 같구 그런데...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를 무시할까봐 그것도 좀 그렇구요. 아무래도 어린이집이랑은 다를 테니까... 사실 잠이 안 오고... 자꾸 애를 보면 한숨만 나요. [A06]
3. 감정에 대한 감정
어머니들은 자녀의 언어장애에 대하여 막연한 죄책감을 느꼈으며 자신만 이런 일을 겪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였다. 자녀의 언어장애가 타인들 속에서 드러날 경우 수치심과 함께 아이에 대해서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동시에 아이를 미워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양가감정을 경험하였다. 특히 자녀에 대한 분노를 어머니 스스로 지각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아이는 애틋하고 자신은 불쌍하게 느껴져 지속적으로 우울을 경험하였다. 부정적 정서인 불안, 죄책감,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은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아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동기를 감소시켰으며, 자녀를 미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지 못하므로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들은 아동의 언어장애에 대하여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해하였으며 자신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억울함을 느꼈으며 아이에게는 막연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주변에서 아니라고 하거나 위로하는 행동이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지고 이해받지 못하는 느낌을 느끼기도 했다.
△△이한테도 미안하고 ○○한테도 미안했어요. 제가 그렇게 태어나게 했던 게... 저 때문인 것 같고, 제가 임신했을 때 방광염이 너무 심해가지고 계속 약을 먹었었어요. 입원을 하라고 하는데도 집도 가깝고 해서 계속 항생제를 맞아 왔었어요. 한 17주정도 그때... 뭔가가 막 생겨날 때... 그래서 그런 건지 자꾸 제가 죄책감이 드는 거 있잖아요. 제가 약을 그렇게 계속 먹고 그래서 그런 건지 막 그런 거 있잖아요..(웃음) 그거 아니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괜히 미안한 거 있잖아요. 나 때문에 그런 거 같고 그런... [A05]
이유를 모르니까. 그냥... 이유라도 좀 알고 싶다. 이유라도 알았으면 내 때문에 그런가...그런 생각도 들고. 내 때문에... 내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닌가... OO이 임신했을 때 제가 인제 약간 우울증처럼 되게 그랬어요. 집에서. 그래서 막. 화도 되게 주체를 못할 정도로. 혼자 화가 막 나기도 하고 이랬었거든요 그래서 그런가...그러고 이젠 둘째 놓고 나서 되게 힘들어서. 첫째가 되게 까칠했거든요. 그래서 첫째 보는 동안 둘째를 거의 그냥 순하다고 냅둬버렸... 어떻게 보면 방관한 거죠. 그래서 그런가... 어릴 때 티비를 봐서 그런가. 별의별생각이 다 드는 거에요. [A01]
제일 먼저 왜 그럴까.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태교를 잘못했나? 아니면 내가 그때 갑상선 때문에 그 약을 먹어서 그래서 그랬나. 하여튼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먼저 했지. 왜 첫째는 멀쩡한데 둘째는 이럴까. 우리 집에 그런 사람이 없는데 시댁에도 그런 사람이 없는데. 왜 그럴까가 먼저지.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A10]
어머니들은 아이의 언어장애가 타인들 속에서 드러날 때 부끄러움을 느끼고 이에 대한 감정으로 분노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 순간에는 아이보다 자신의 감정 때문에 아이에게 화가 나고 아이를 미워하는 마음을 느꼈지만 이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껴 양가감정을 경험하였다.
○○이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행동을 볼 때... 정말 그러면 안 되지만 저도 얼굴이 굳고 표정으로 화난 게 보이니까... ○○이도 아는 거 같아요. 더 크게 웃고 막 말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냥 그 상황인 게 싫어요. 나도... 애도... 다 안됐다는 생각만 들고... [A06]
○○이가 너무 말도 안 듣고 계속 물어보고 막 그렇게 할 때 ○○이가 나도 이렇게 싫은데 다른 사람들은 더 싫겠지. 엄마랑도 안되는데 다른 사람은 더 안 되겠지.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진짜 그럴 때는... [A03]
4. 지각체계
어머니들은 자녀를 이상하게 쳐다보거나 비난하고 거부하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느꼈을 때 특히 상처받고 아이를 다그치게 되었다. 아이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을 명확한 발음으로 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이런 일을 겪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아동을 위해 가정에서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학습적 자극을 주거나 센터에서 하는 재활치료를 복습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타인의 시선이 느껴질 때 수치심, 분노, 불안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되고 특히 비난하거나 거부하는 모습을 지각하게 되면 감정조절이 힘들어 폭발하거나 아이를 다그치고 나서 죄책감을 갖게 되었다. 발달의 촉진자로서 집에서 아이를 위한 활동을 충분히 한 경우에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지만 육아와 직장으로 인해 언어적 자극을 거의 주지 못한 경우 죄책감을 갖게 되었다.
어머니들은 아이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아이를 비난하거나 거부하는 행동을 하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상처받았다. 아이가 큰소리를 내거나 이상한 행동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부끄러움을 지각하고, 아이에 대해, 타인에 대해 점차 분노를 느꼈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지각과 함께 감정의 연합이 일어났다.
다섯 살, 여섯 살 뭐... 요때. 그때는 그냥 놀이터를 못 나가게 했어요. 그냥... 애는 좋아하는데 에너지가 많아서 나가고 싶어하는데 자꾸 입을 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키는 또 크지. 키는 큰데 애는 왜 말을 못해. 애들도 심지어 이모 얘는 외계어를 써요? 이렇게 대놓고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었어요. 그런 말 들을 때 많이... 좀... 제가 상처를 많이. 애는 괜찮은데... 되게 낙천적이라서 괜찮은데 제가 상처를 되게 많이 받았는 거 같아요. [A05]
크게 스트레스 받는다기 보다는... 음... 사람들이 봤을 때 얘는 왜 말을 안하냐 뭐 이런 얘기 하거나... 좀 친구들. 제 친구들 같은 경우에도 “아직도 말 안 해?” 되게 이런 식으로 얘기할 때. 뭔가가... 처음에는 약간 숨기듯이 “그냥 말 조금 느려”이렇게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냥 오픈 했거든요 OO이가 언어치료 다니고 언어장애가 있다. 말하고 나니까는 조금 낫긴 한데. 근데 이제 주위에서 친정이나 시댁... 애가 아직도 말을 안 하니까 걱정이다. 막 이런 얘길 하면 스트레슬 받아요. 주위에서 비교하고 막 이런... 그전에는 그냥 진짜 나이를 속인적도 있어요. “얘 왜 말 안 해. 얘 몇 살이에요?” 뭐 이러면 한 살 더 낮춰서 말한다던가. 그랬었거든요. [A01]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아동의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아동이 언어장애로 인해 치료를 받는 것 이외에 가정에서 어머니와의 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를 매우 중요한 역할로 인식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되게 많이 옆에 붙어 앉아서. 세 살 네 살 애들 언어수업하면 앉아서 같이 놀이로 수업을 하잖아요. 계속 노는데 개입하고 물어보고. 집에서 계속 그렇게 해가지고 처음에는 막 목이 쉴 정도로 [A07]
조금. 연구를 많이 한달까?(웃음) 인터넷검색도 많이 하고 연구를 많이 해서 그런... 한 번씩 공부시키는 거. 그런 거 많이 뽑아와 가지고 막 새로운 걸 계속 보여주고. 선생님이 조사학습지 그런 것 집에 다 뽑아 놨거든요. 집에 다 있거든요. 옛날부터. 이렇게 뭐 하나씩 내밀어 본다던지... 그런 거... [A08]
5. 기대
어머니들은 아이의 언어장애가 조금씩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으며 이러한 기대가 치료를 받는 동기로 작용하였다. 자신의 부모역할에 대해서는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느린 아이를 기다려주고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는 부모가 되어주고 싶은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이러한 기대와 지각된 모습이 달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특히 언어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으며, 이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고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지만 기대를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녀에 대한 기대로 아이의 언어수준이 조금씩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아이가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좌절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치료를 열심히 받는 동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아이의 호전에 대한 기대가 공감받지 못할까봐 수줍어하며 말하는 어머니도 있었다.
여섯 살에 말이 트였다는 애도 있더라. 그래. 우리애도 조금만 있으면은 안 트이겠나. 조금만 있으면 안 트이겠나. 그리고 이제 혹시나 이제 지능적으로 떨어질까봐 유심히 보고 있기는 한데... [A01]
조금씩 좋아진다는.. 지금보다는 나이가 들면 조금씩 좋아질 거고 아예 막 언어적으로 조금 힘든 아이.. 막 장애가 있거나 힘든 아이는 아니라서 연습을 하거나 자기 나이가 차면 일상적인 대화나 뭐 이런 것들은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 A04]
아이의 모든 것을 최대한 함께하고 아이와 많은 경험을 하는 부모가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와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뭔가를 같이 해주고 항상. 나가는 걸 항상 좋아하니까. 엄마 같이 하자. 어디 나가자. 하는 거보면 뭔가를 엄마가 같이. 엄마 같이 자 그런 거 되게 많이 하거든요. 같이 뭔가를 해주는 걸 되게 좋아하는 거 같아요. [A05]
좀 더 움직이면서 큰애 작은애 할 것 없이 같이. 같이 해줘야하는. 특히 작은애는 더 같이 해줘야하는데. 같이 안 해주고 웬만하면 그냥 혼자하기를 바라는 거죠. 너 혼자 뭐 좀 하고 있어, 이런 거. 좀 더 제가 부지런해진다면 이것저것 더 같이 조금 더 할 수 있을 거고 제가 좋은 엄마가 되겠죠. [A07]
아이가 바라는 부모나 아이에게 필요한 부모는 아이를 기다려주고 공감하는 부모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공감해주고 아이의 느린 속도를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좀... 애를 이해해 줄 수 있고. 그래야 하는데... 표현을 더 안하니까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게 잘 안될 때. 제일 중요한 게... 부모가 이해해주는 거... 엄마아빠가 같이... 아이를 이해 해주는 거...생 각은 그렇게 하는데 실천으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A02]
부모는 좀 많이 믿어줘야하고 기다려줘야하고 그렇겠죠. 좀 많이 믿어주고 기다려줘야 하는데 제가 ○○를 좀 못 믿는 거 같아요. 못 믿는 거 같아서 좀 많이 믿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요새 [A05]
항상... 긍정적인... 조금 희망적인. 말 한마디를 해도. 실수를 해도. 보듬어 줘야하는데... 그런 부모가 되고 싶어요. [A06]
6. 열망
어머니들은 자녀에 대해서는 보통의 아이로 자라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으며 부모로서 자신에 대해서는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도 자신이 아이를 책임질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만약 자신이 아이를 지켜주지 못할 경우에 비장애형제자매가 자녀를 도울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보통에 대한 열망 때문에 자녀가 또래아동과 다른 모습을 보일 때 더 큰 좌절을 경험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책임져야 한다는 열망은 미래에 대한 부담과 불안을 가중시켰다.
아이가 보통의 아이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것이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아이에게 갖는 열망이었다. 언어장애의 증상이 호전을 나타내어 성인이 되었을 때 보통의 수준으로만 자라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하였다.
진짜 평범하게만 살면 좋겠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쟤를 좀 이상하게 보거나 쟤는 좀 모자란 거 같은데 이런 생각이 안 들게끔. 그냥 뭐... 공부는 못해도 되는데 ‘쟤 바보 아니야?’이런 생각이 들지 않게 그냥... 음....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A04]
음... 그냥 보통아이들처럼만 커주고... 좀... 사회생활이 무난하게... 중학교 고등학교 무난하게. 이정도. 남들보다 백배... 뭘 잘하길 기대하지 않아요. 그냥 저는 아주 잘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아이들한테 부리면 안 될 거 같아요. 음... [A06]
바르게. 제가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모나지 않고 그냥 둥글둥글하게 컸으면 좋겠어요. 애가 튀는 행동도 싫고, 벗어나는 행동, 예의 없게 자라는 것도 싫고 그냥 보통아이로 자라는... [A05]
어머니들은 아이가 성장해서도 언어장애로 인해 직업을 갖거나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막연한 걱정을 하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비장애형제가 아이를 돌보거나 자신이 늙어서도 아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냥 어떻게 해서든 저렇게 됐으니까. 뭐. 내가 죽을 때까지는 부모가 죽을 때 까지는 끼고 살아야 되겠다. 우리가 힘들 때는 형이 나중에 OO이 좀 잘 보살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A09]
자기를 제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요? 평생 제가 보호하고 같이 가야 하고... [A03]
제가 지켜주고 싶어요. 저는 일하는 것도 나중에 아이들이 무시당하지 않도록 지켜주고 부모가 좀 든든하게 버텨주고 싶어서 하는 거. 그냥 제 삶이 OO이를 위해서 맞춰져 있는 거죠. [A01]
7. 자기(self)
어머니들은 자신과 아이를 분리하지 못하고 아이를 자신의 전부로 인식하고 있었다. 언어장애를 가진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아이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아이를 수용하지 못하였고 엄마로서의 내모습도 늘 부족하고 모자라게 인식되어 자신을 수용하는 것을 어려워하였다. 또한 감정이나 지각수준에서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자신을 돌볼 시간을 내지 못하였다. 어머니들은 아이를 자신의 전부로 인식하기 때문에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낮은 자존감을 나타내고 자신을 위한 활동이나 쉼을 갖지 못하여 양육에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좋지 못한 부모라고 인식하였다.
아이는 어머니들에게 전부이자 삶이라는 중요한 존재였다. 아이가 모든 선택의 기준이었으며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였다. 재활치료와 양육으로 인해 시간도 없고 체력도 소진된 상태에서도 일을 하고자하는 이유는 아이를 위하고, 어떤 경우에도 보호하고 책임져야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냥 제 목숨보다 소중한... (눈물흘림) 제 전부에요. [A01]
아이는... 음... 전부죠 지금은 [A02]
내 전부죠. 그냥. 뭐 아무 말 필요없이. 내 전부인 아이죠. [A05]
내 새끼니까 어쩔 수 없이 책임을 지고. 내가 죽을 때까지 책임을 지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 새끼니까 이쁘지. [A10]
어머니들은 아이를 수용하는 것이 아이의 호전을 포기하는 것처럼 생각하여 아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하였다. 또한 자신의 모습도 아이를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에 대해서도 늘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 부모로서의 자기모습도 수용할 수 없다고 하였다.
애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 내가 죽을 것 같아요. 내가 병나가지고 죽을 거 같아요. 애가 너무 좋아하겠죠. 진짜 좋아할 건데... 그게 될까요? 그거는 진짜 안 될 거 같아요. 죽었다 깨나도 안 될 거 같아요. [A05]
근데 지금은 수용한다고 해도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그런데... 좋아질 그게 없다하면 조금 힘들 것 같기는 해요. 저는 그렇게는 수용이 안 될 거 같아요. 만약에 저 상태에 머문다 그렇게 얘기했을 때는 [A08]
사실 수용하긴 힘들죠. 우리 신랑이 늘 저한테 모성애가 부족해 그러거든요. 솔직히 모성애가 강한 엄마는 아닌 거 같아요. 참을성도 부족하구요. [A06]
자신은 좋은 부모가 아니라고 답한 어머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자녀의 성취를 부모의 성취로 생각하는데 언어장애자녀는 성취가 높지 않고 더 많은 보살핌이 필요할 것이라는 기대수준이 있는데 실제 자신의 모습이 그렇지 못해 늘 부족한 부모인 것처럼 느꼈다.
너무 모자르고. 진짜 너무 모자르고. 너무~ 못된!! 못된 엄마에요. 못된 엄마에요. 그게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A06]
보통이거나 보통보다 조금 못한 엄마인거 같아요. 그거를 제가 잘 조절을 못하니까. 그렇지 않은 부모들도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똑같은 상황이어도 저같이 하지 않을 부모가 있을 거라 생각을 해요. [A03]
음... 잘 하지는 못하는 엄마인거 같아요. 만족이 안 되어요. 잘 못해주는 엄마인거 같아요. [A05]
전 많이 모자라죠. 좀 적극적으로 좀 해줘야 하는데. 여건이 되면은 좋겠지만 그런 여건도 솔직히는 안 되고. 그런 여건이 된다해도 과연 내가 진짜 그런 엄마들처럼 뒷바라지를 할 수 있을까. [A10]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출된 어머니들의 부모됨의 빙산체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가 주관적으로 자신의 부모됨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사티어의 빙산탐색을 활용하여 질적 연구의 한 방법으로 사례연구를 실시하였다. 앞의 빙산탐색의 그림에서 나타나듯이, 빙산의 7개 영역에서 나타나는 수준은 총 18개의 의미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 연령이 35세에서 42세로 분포되어 있고, 자녀의 연령대도 유아와 초등학생의 연령대에 있기 때문에 6개의 영역 중 가장 깊은 자아수준의 참자아 영역에서는 분화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부모의 자아는 자녀의 자아로 대치되어있거나 혼란된 상태였다. 특히 빙산탐색에서 부모됨과 관련한 장애물의 특징은 3가지 수준에서 아래와 같이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자존감 수준과 참자아를 찾기 어려운 부분을 설명해줄 수 있다.
첫째, 감정의 걸림돌에서 자녀의 언어장애로 인하여 어머니들은 답답함, 분노, 불안함, 슬픔을 자주 많이 경험하였다. 이는 양육에서 장애아동의 어머니가 일반아동의 어머니에 비해 높은 수준의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 Lee와 Hwan(2015)의 연구와 일치한다. 사티어의 변형체계치료모델에서는 빙산의 모든 영역의 걸림돌이 해결되면 빙산 전체를 긍정적으로 경험하게 되는데(Seo, 2014) 어머니들은 감정수준에서 걸림돌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부정적으로 지각하고 부모로서의 유능감도 낮았다.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들은 자녀의 장애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데(Seo, 2016), 이때 자신의 양육능력에 대해서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이러한 부모의 변화는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Do et al., 2016). 따라서 어머니들이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자녀양육에서 자녀와 긍정적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해소해야하는데 이는 정서를 공감 받고, 지지받으며 자신과 동일한 문제를 가진 동료집단의 위로나 부모교육,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감정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지각과 기대의 걸림돌은 자신의 자녀가 언어장애로 인식되는 타인의 시선이 힘들고 부담스러우며, 양육 스트레스를 더욱 증가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들은 학습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거나 자녀를 타인에게 노출시키지 않으려 애쓴다. 기대에서도 자녀가 호전되기를 기대하고 아이의 활동에 적극참여하며, 좋은 엄마가 되려는 의지를 표출한다. 그러나 언어장애는 치료로 인해 무조건적으로 호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Lee, 2014). 하지만 어머니들은 이러한 지각과 기대 때문에 치료로 인해 호전이 나타나지 않을 때 불안하기도 하고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은 아이에게 분노하기도 하여 아이에게 쉽게 화를 내거나 좌절한다. 어머니들의 비합리적 기대를 현실수준에서 실현가능한 지각과 기대로 전환하는 것은 객관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치료사나 부모교육 및 부모상담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부모가 참자기를 인식하고 자녀와 긍정적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Kim, 2005).
셋째, 열망의 걸림돌에서 어머니들은 또래아동의 수준으로 자녀가 자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언어장애아동과 또래아동간의 차이는 점차 커진다. 따라서 자녀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킬 수 없어 어머니는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극복하고자 자신이 발달의 조력자로 또는 학습의 촉진자가 된다. 매일 함께하거나 충분하게 자극을 주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각하면서 스스로를 부족한 부모로 인식하여 결국에는 자아존중감이 낮은 어머니가 되고, 대처양식에서 일치적인 의사소통이 어렵고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을 하는데 영향을 미친다(Kim, 2011).
사티어의 의사소통성장모델의 다양한 기법 중 빙산탐색의 기법은 외현적 행동과 의사소통과 내면체계 분석을 통하여, 각 영역마다 걸림돌을 인식하고 내면체계 변화를 긍정적으로 성장시키는 교육과 상담을 통하여(Satir et al., 2000) 일상의 행복과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그러한 상담과 교육을 위한 패러다임의 적용을 해 봄으로써, 언어장애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를 지원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일부 기여하고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어머니들은 개인의 원가족 체계가 다르고 현재 경험하고 있는 외부 상황에 따라서 7개 수준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걸림돌을 경험하고 있었다. 따라서 걸림돌이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다른 부모교육이나 상담이 필요함을 제언한다. 즉 감정수준에서 고통을 당하고 문제에 몰입되어 있을 때는 그에 대한 집중상담과 교육이 필요하고, 지각이나 기대수준에서 걸림돌을 경험하는 경우 비합리적 신념에 대한 상담과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어머니들의 대부분은 빙산탐색에서 참자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부모의 자아는 오직 자녀의 문제에 몰입된 미분화된 자아의 형태를 갖고 있으며, 자신과 자녀를 함께 인식하는 자아덩어리(ego mass) 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부족감과 불안감에 궁극적으로 시달린다. 따라서 자녀와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과 성장모델, 학습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언어장애아동의 어머니들은 아동의 치료와 양육으로 인해 자기성장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생태체계적 관점에서 미시체계에 해당하는 치료사나 아버지를 대상으로 어머니들의 부모됨의 경험과 양육스트레스, 해결방안에 대해 상담 및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할 때 언어장애아동 어머니들의 행복감과 안정감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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