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자의 언어유형에 따른 아동의 자기조절능력 비교
초록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에 따른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을 파악하여 어머니의 어떤 언어통제유형이 유아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창원시 소재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재원중인 5∼7세 유아의 어머니 146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도구는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척도의 설문지와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PSS(ver.24.0)를 이용하여 빈도분석, 기술통계, t-test, ANOVA,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의 평균은 2.3±0.4(4점 만점)로, 인성지향적 언어통제가 2.6±0.4이고, 지위지향적 언어통제가 2.4±0.4이며, 명령지향적 언어통제가 2.0±0.5로 가장 낮았으며,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평균은 3.6±0.5(5점 만점)로 나타났다.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이 명령지향적 일수록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하위 요인인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 정서성이 모두 낮아졌다.
부모가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명령지향적인 언어통제를 자제해야 하며, 의사소통 시에 부모의 언어통제가 중요함을 인식하고,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올바른 언어적 환경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self-regulation ability of preschoolers according to the types of verbal control of the mother, and to examine what types of verbal control of the mother influences children in early childhood.
A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 survey was conducted with 146 mothers of children aged 5 to 7 years who were attending a day care center or kindergarten in Changwon. The study used a scaled questionnaire to measure the types of parental verbal control and self-regulation ability criterion. Data were analyzed by performing frequency analysis,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ANOVA, correlation analysis,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he mean score for the mothers' types of verbal control was 2.3±0.4 points on a 4-point scale; the score for personality-oriented verbal control was 2.6±0.4 points; the score for positional-oriented verbal control was 2.4±0.4 points; and the score for command-oriented verbal control was the lowest at 2.0±0.5 points. The mean score for the self-control ability of preschoolers was 3.6±0.5 points on a 5-point scale. Regarding the factors that influence the self-regulation ability of children in early childhood, as the level of the command-oriented verbal control of the mother increased, the levels of the sub-factors of the self-regulation ability of preschoolers such as self-evaluation, self-determination, behavioral inhibition, and emotionality decreased.
Parents need to refrain from command-oriented verbal control and recognize the importance of parental verbal control in communicating with the child in order to improve the child's self-regulation ability in early childhood. Likewise, a proper language environment in the home is required for desirable communication.
Keywords:
Types of verbal control, self-regulation ability, command-oriented, speech environment키워드:
언어통제유형, 자기조절능력, 명령지향적, 언어환경Ⅰ. 서 론
아동 발달에서 양육자의 언어적 상호작용과 대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Bloom, 1964). 아동과의 상호작용에서 양육자가 사용하는 언어는 아동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인식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행동을 하는데 영향을 주게 되므로 양육자의 언어 표현 방법이 아동에게 중요한 사회화 모델이 된다(Lee, 2015).
Bernstein(1971)은 부모가 아동의 행동을 통제할 때 사용하는 언어를 명령지향적 언어, 지위지향적 언어, 인성지향적 언어로 구분하였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통제할 때 자녀의 역할재량권을 무시하고 언어적 강제나 명령만 사용하는 명령지향적 언어를 사용하느냐, 자녀의 지위에 근거한 규범에 따라 지위지향적 언어를 사용하는냐, 아동의 특성에 따른 역할재량권을 부여하고 개인의 특성, 동기를 중요시 하는 인성지향적 언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아동의 지적, 사회적 특성에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다(Park, 2011; Kim & Kwon, 2015). 그러므로 부모는 아동의 생각, 태도, 행동을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과 타인의 행동과 사고,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상황에 맞게 스스로를 조절하고 대처하는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능력이다(Lee, 2003). 아동의 자기조절능력발달은 양육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부모가 유아의 충동적 반응에 대해 신중하고 일관성 있게 대처하며 유혹에 저항하는 행동을 강화하는 통제적인 양육행동을 가질 때,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강화된다(Sung, 2008). 아동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부모가 대처나 꾸중 등의 통제방식에서 벗어나 설명이나 타협 등의 언어적인 통제 방식으로 바꾸어감으로써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양육하는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서로 연관성이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루어진 부모의 언어통제유형과 관련된 선행연구는 명령지향적 언어통제가 우위를 차지하거나(Lim, 2001), 지위지향적 언어통제가 높게 나타나는 등 연구자들마다 차이가 많다(Lee & Lee, 2014; Kim & Kim, 2016, Kim, 2011; Park & Kim, 2011).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파악하여 어머니의 어떤 언어통제유형이 아동에게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알아보고자 하였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18년 1월동안 창원시 소재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 재원 중인 5∼7세 유아의 어머니 21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부하고 설문지의 작성법을 설명 후에 실시하였으며 설문지가 회수되지 않았거나 내용이 불충분한 설문지를 제외한 146부의 설문지를 최종 연구 자료로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의 세부적인 특성은 표 1과 같다.
2. 연구방법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을 측정하기 위하여 Bernstein(1971)의 연구를 바탕으로 Lee & Chung(1994)이 개발한 부모의 언어통제유형 척도의 설문지와 Lee(2003)이 개발한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척도를 사용하였다.
설문지의 문항은 크게 일반적 특성과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첫째, 일반적 특성 영역은 유아의 성별, 연령, 출생순위의 3문항과 어머니의 연령, 학력, 직업유무, 가구 월 소득의 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둘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의 하위요인은 명령지향적 통제, 지위지향적 통제, 인성지향적 통제로 각 25문항씩 총 7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머니는 각 문항에 대해 실제 사용하는 언어와 가깝고 많이 사용하는 언어를 근거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1점에서 ‘자주 사용한다’의 4점까지 리커트식 척도로 분석하여 각 점수의 합이 높을수록 해당 영역의 언어통제유형을 사용하는 빈도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자기조절능력은 어머니가 유아를 대상으로 설문지에 응답하였으며 총 31개의 문항으로 ‘거의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1)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
어머니가 자녀 양육 시 사용하는 언어를 Bernstein(1971)의 기준에 따라 세 가지 언어통제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 중 명령지향적 통제는 행동통제 시 아동에게 부여되는 역할재량권이 거의 없으며 부모의 명령, 언어적 벌, 신체적 벌, 자극의 제거, 간접적 벌 등이다. 지위지향적 통제는 행동통제 시 아동에게 부여되는 역할재량권에 대해 형식적 지위에 제한을 받는 통제로서 한정된 규칙, 보편적 규칙, 지위적 규칙, 가족적 규칙 등을 말한다. 인성지향적 통제는 행동 통제 시 아동에게 부여되는 역할재량권이 동기, 의도, 상황에 따라 부여되며 개인의 특징, 의도 동기의 관점을 고려한 아동지향적, 부모지향적, 타인지향적 등을 일컫는다.
(2) 아동의 자기조절능력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아동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며 자율적이고 융통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Lee, 2003).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 정서성 네 가지로 구성된다. 자기평가는 아동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이를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자기결정은 아동 스스로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하는 행동,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스스로 점검 및 결과 예측하고 자율적 문제 해결 전략 및 선택하는 결정능력을 말한다. 또 행동억제는 통제에 순응, 하고 싶은 충동이나 행동억제, 행동지연, 부정적 정서 억제를 가리키며 정서성은 정서, 기질적 측면에서 나타나는 성격적인 특성을 억제하지 못하는 정도를 말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조사도구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내적 일관성을 나타내는 값인 Cronbach's α로 측정하였다.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 하위 영역별로 명령지향적 통제 0.89, 지위지향적 통제 0.86, 인성지향적 통제 0.86이었으며,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은 자기평가 0.84, 자기결정이 0.87, 행동억제 0.84, 정서성 0.87로 두 가지 조사도구의 모든 영역에서 신뢰할 만한 연구도구로 검정되었다(표 1).
3. 자료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ver 24.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자인 유아와 어머니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분포는 빈도와 백분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수준은 평균과 표준편차의 기술통계량을 제시하였다.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은 t검정과 ANOVA를 활용하여 평균을 비교하고 세 집단 이상의 평균비교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난 경우 Scheffé 기법을 사용하여 차이를 사후 검정하였다.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rson 상관분석을 시행하였고,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에 따른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은 유아와 어머니의 일반적 특성을 보정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여 평가하였으며 통계적 유의성의 판단기준은 p<.05로 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수준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 전체 수준은 평균 2.3±0.4로 나타났다. 하위 영역별로 살펴보면 인성지향적 통제가 2.6±0.4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지위지향적 통제는 2.4±0.4, 명령지향적 통제에서 2.0±0.5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언어통제가 인성지향적, 지위지향적, 명령지향적 순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전체 수준은 평균 3.6±0.5로 나타났다.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하위요인으로 자기평가는 4.2±0.7로 가장 높았으며, 정서성은 3.7±0.7, 자기결정은 3.5±0.7, 행동억제는 3.4±0.6의 순으로 나타났다(표 3).
2. 유아의 특성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수준
유아의 특성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을 살펴 본 결과 유아의 성별이 여자일 때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가운데 자기결정과 행동억제, 정서성이 각각 3.7±0.6, 3.5±0.5, 3.8±0.6으로 남자의 3.3±0.7, 3.2±0.6, 3.4±0.7 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01). 그러나 유아의 연령간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에서도 유아의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표 4).
3. 어머니의 특성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어머니의 특성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을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연령, 직업유무, 월소득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은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어머니의 학력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에서 어머니가 고졸 이하일 때 2.0±0.3, 전문대 졸의 경우 2.0±0.5, 대졸 이상이 1.9±0.5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p<.05), 사후검정 결과 전문대를 졸업한 어머니보다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이 명령지향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덜 명령지향적 언어통제를 사용하였다(표 5).
4.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상관관계
어머니의 언어통제 각 하위요인인 명령지향적, 지위지향적, 인성지향적 요인과 및 유아의 자기조절 하위요인인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 정서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어머니의 명령지향적 언어통제와 유아의 자기조절 하위요인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 정서성의 모든 영역 간에 유의한 부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5). 어머니의 지위지향적 언어통제와 유아의 정서성 간에 유의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고(p<.01), 어머니의 인성적인 언어통제와 유아의 자기평가 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 관계가 있었다(p<.05)(표 6).
6.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에 따른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어머니의 언어통제가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유아성별, 연령, 출생순위, 어머니 연령, 학력, 직업유무, 가구 월 소득)을 보정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유아의 자기조절총점은 어머니의 언어통제에 영향을 받으며 명령지향적 언어통제 일수록 자기조절은 낮아지고 인성지향적 언어통제일수록 자기조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5).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세부항목 가운데 자기평가와 자기결정, 행동억제, 그리고 정서성은 모두 어머니가 명령지향적 언어통제일 때 낮았으며, 자기평가의 경우 어머니가 인성지향적 언어통제일 때 높았다(p<.05). 이 모형의 설명력은 자기조절총점은 27.8%, 자기조절능력 세부 항목에서는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 정서성이 각각 14.6%, 23.5%, 18.7%, 20.3%이었다(표 7).
Ⅳ. 논의 및 결론
유아는 일차적으로 부모의 사회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행동이나 규범, 가치관, 도덕적 규율 등을 얻으면서 적절한 자기조절능력이 발달하는데 이러한 어머니의 정서표현성이나 상호작용 등의 사회화 과정은 언어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유아와 어머니의 특성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의 하위요인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상관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에 따른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을 다중회귀분석으로 살펴본 결과 어머니가 유아를 양육하고 통제하는 상황에서 명령지향적 언어통제를 할수록 자기평가 항목인 유아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을 평가하는 능력과 자기결정 항목으로 자신의 행동에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또 행동억제 항목인 통제에 순응하고 좋은 보상을 위해 행동을 지연할 수 있는 능력과 정서성(충동성)의 항목으로 자신의 성격적인 특성을 억제하는 정도, 목적을 위해 기다리지 못하는 능력 등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모든 하위 영역의 점수들이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명령지향적 언어를 많이 사용할수록 유아의 리더쉽의 모든 하위요소가 낮아졌다는 Hong & Jang(2013)의 연구 결과와도 일부분 일치하였으며, 부모가 명령적 통제를 많이 사용할수록 유아의 정서지능이 낮아지거나 자기존중감이 낮아진다는 연구들과도 유사하였다(Jung et al.. 2003)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가정에서 부모가 명령지향적 언어 사용을 자제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어머니의 언어통제가 인성지향적일수록 유아 스스로 자기평가 항목이 높아진 것은 유아 스스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이를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는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언어능력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Jang(2006)의 연구결과와 아버지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언어발달과의 관계를 논의한 Kim(2011)의 연구와도 일치하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지위지향적 언어통제와 인성지향적 언어통제는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에서, 어머니가 인성지향적 언어통제 일수록 아동의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Kim & Lim, 2009; Ryu, 2015; Lim, 2008)는 결과와는 다르게 나타났고, 어머니의 언어통제가 명령적, 지위지향적일 때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이 낮아진다는 연구(Sung, 2008; Shin, 2013; Kim, 2017)와 부분 일치함으로 추후 조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결과에서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 중 명령지향적 통제만이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모든 하위요인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어머니의 명령지향적 언어통제가 유아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부모가 즉각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유아가 자신이 스스로 평가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고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Seo & Moon, 2009). 따라서 이는 어머니가 강제적인 언어통제를 사용하면 유아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말하는 등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을 위축시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어머니가 자녀 양육 시 유아의 요구나 의도 등을 무시한 채 언어적, 신체적 위협이나 체벌, 강제, 명령 등을 사용하여 어머니의 지시에 따르고 수용하도록 하는 것을 허용하는 명령적 언어통제를 사용할 경우, 유아는 자신 및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돌아볼 기회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기존 연구와는 다르게 인성적 통제와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이 유의하지 않은 것은 추후 연구를 통해 더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발달에 관련되는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은 인성지향적 통제와 같은 긍정적 유형을 사용하는 것보다 명령적지향적 통제와 같은 부정적 언어유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제언하는 것이라 해석해 볼 수 있다.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 수준을 살펴보면 인성지향적 언어통제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지위지향적 언어통제이며, 명령지향적 언어통제가 가장 낮았다. 이는 기존의 연구(Lim, 2001; Lee & Lee, 2014; Kim & Kim, 2016; Kim, 2011; Bea, 2009)에서 지위지향적 언어통제가 높은 점수를 보이거나 명령지향적 언어통제가 높았던 경우와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사회적 지위나 윗사람의 명령을 중요시 하는 경향들이 가정 내에서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유아 성별에 따른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에서 자기조절능력의 하위요인 중 자기결정, 행동억제, 정서성에서 여아가 높은 점수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여아가 남아에 비해 자기점검, 자기통제 영역에서 여아가 남아보다 조절을 잘 한다는 Han(2013)의 연구 결과와 부분 유사하며 Kim(2010)의 여아가 남아에 비해 자기결정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와도 일치한다.
유아의 연령, 출생순위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점은 자녀의 성별에 따라 부모의 신념에 차이가 없고 아들과 딸을 똑같이 대한다는 Ko(2001)와 Park과 Kim(2011)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대체적으로 형제가 없는 외동이나 둘 이하의 자녀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성별의 차이를 두지 않고 아들과 딸을 공평하게 대하며 이에 따라 부모의 언어통제유형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어머니의 특성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개인 변인(연령, 직업유무, 가구 월 소득)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의사소통유형 및 어머니의 정서표현성과 어머니 개인 변인은 상관이 없다는 Lee(2004), Lee(2017)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다만 어머니의 학력에 있어서 대졸이상의 어머니가 덜 명령지향적인 언어통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Park과 Kim(2011)의 연구와 일치한다. 그 이유로는 학력이나 가치관, 양육경험 등의 요인들이 어머니의 언어통제 유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양육 시 발달단계에 따른 아동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아동의 정서표현이나 사회적 지지추구를 발달시키도록 훈련을 하며(Cochran & Brassard, 1979) 교육수준이 높은 어머니들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더 융통성이 있고 보다 적절한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며(Kim, 2009),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애정적 양육행동이 높게 나타나며(Choi, 1999) 자녀에게 행동에 관한 정보와 합리적인 이유를 제공하면서 자녀의 행동을 통제하는 경향을 갖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에서 어머니가 자녀 양육 시, 명령지향적 언어통제를 가정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어머니의 언어통제 유형 중, 명령지향적인 언어통제가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부모의 언어적 양육태도는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유아의 자기조절능력의 저해는 유아기를 거치면서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인간관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의 발달을 위해 자녀 양육 시에 부모의 명령적인 언어통제 사용을 자제하고 인성적 언어통제를 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연구대상자가 일부지역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유아의 행동들이 가정과 유아교육기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후속 연구에서는 유아들의 행동을 가정과 유아교육기관으로 나누어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설문지로 행하였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역할놀이 같은 관찰법이나 유아의 면담과 같은 직접적인 연구가 수행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본 연구에 참여한 5∼7세 유아는 가정 양육 이외에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서 집단보육으로 담임교사와 반나절 이상을 보내고 있는 실정으로 어머니의 언어통제유형과 더불어 교사의 언어통제유형까지 포함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본 연구의 결과가 가정과, 보육현장, 장애유아의 치료 임상 분야에서 행동을 통제할 때 교육 및 언어중재 시에 사용하는 언어통제에 대한 참고 자료로써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This article was based on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Kosin University (2018).
이 논문은 이채원(2018)의 석사학위 논문을 수정ㆍ보완하여 작성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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