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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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의사소통장애를 가진 자녀에 대한 부모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부모와 아동 의사소통 관계를 형성 및 언어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부모 상담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데 있다.
연구는 Holley(2018)가 개발한 설문 문항을 한국어로 번안하고 검토 및 수정하여 실시하였다. 28개의 설문 문항은 총 2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파트 I은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의 개인적 감정으로 13개의 항목이 포함되며, 파트 II는 자녀의 삶에 의사소통 문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으로 15개 항목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5개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로 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인식 경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설문에는 의사소통 문제를 가진 자녀를 둔 80명의 부모(아버지 2명, 어머니 78명)가 참여하였고, 연령대는 20-50대이다.
설문 결과, 첫째,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 개인적 감정’ 영역(총 13개 문항)에서 대부분의 문항(11번 문항 제외)에서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문항 1번(자녀 미래에 대한 걱정: 매우 그렇다, 51.2%)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둘째, ‘자녀들의 의사소통 문제가 그들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인식(총 15개 문항)’ 관련 설문에서는 19번 문항 제외한 모든 문항에서 50% 이상 부정적(걱정, 염려, 불안) 인식 응답을 보였다. 특히 18번 문항(아이가 괴롭힘을 당할까에 대한 걱정)과 25번 문항(아이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50% 이상 ‘매우 그렇다’로 반응하였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효과적인 부모 상담을 위해서는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심적 부담감을 다각도로 평가가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understand parents’ feelings for children with communication disorders, and to develop a parent counseling protocol to form more effective communication relationships with parents and establish therapeutic strategies based on this.
The study was conducted by translating the questionnaire developed by Holley (2018) into Korean, reviewing, and revising it. The 28 questionnaire questions are divided into a total of two areas. Part I includes 13 items as ‘personal feelings a parent may have towards a child’s communication problem’, and part II includes 15 items as perception about how the child’s communication problem affects their life. Each question has a five-point scale (strongly disagree [1] to strongly agree [5]), and the higher the score, the stronger the negative perception tendency. Eighty parents (two fathers and 78 mothers) with children with communication problems participated in the survey. The age of participants ranged from 20 years of age to 50.
As a result of the survey, first, in the area of “parents’ personal feelings about children’s communication problems (13 questions in total), most questions (excluding question 11) showed high negative perceptions. In particular, question 1 (worried about their child’s future-‘strongly agree’, 51.2%). Second, more than 50% of all questions, except question 19, showed negative perception responses in the survey related to “the perception of children’s communication problems on their lives (a total of 15).”
Through the results of this study, it was confirmed that for effective parental counseling, it is necessary to monitor parents’ psychological burden on children with communication disorders from various aspects.
Keywords:
Parents, thought, child, communication, survey키워드:
부모, 생각, 자녀, 의사소통, 설문Ⅰ. 서론
부모는 언어재활사와 상호협력적 관계이다. 구조화된 치료 환경과 가정 지도의 효율적 연계는 아동의 의사소통 문제의 효과적인 진단과 중재 효과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즉, 부모는 자녀의 관찰자가 아닌 언어재활사와 함께 공동 중재자 역할을 담당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와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아동은 보다 일상에 밀착된 기능적 소통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에 언어재활사는 부모상담을 통해 최대한 아동의 의사소통 문제와 양육 환경 요인 간의 관련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부모 요구도를 확인하여 치료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상담 시기와 목적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부모 상담의 내용은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 진단, 중재, 그리고 치료 진전에 대한 정보공유가 부모 상담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더불어 상담을 통해 가정 내 언어지도가 계속 연계될 수 있도록 부모의 지원도 촉구하게 된다.
이때, 언어재활사는 부모의 걱정이나 염려에 초점을 둔 정서적 공감을 넘어 보다 섬세하게 실질적인 사회적, 교육적, 재활적 지원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의사소통장애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의 경향을 살펴보면, 부모의 양육특성, 언어치료에 대한 인식 및 서비스 요구도, 언어발달과 의사소통장애에 대한 교사와 부모의 인식, 부모교육 및 상담 유형(Im & Jeong, 2010; Jo & Kim, 2021; Kim & Kang, 2013; Lee, 2010; Park, 2016; Park & Lee, 2021)등이 연구되었다. 2010년에 발표된 선행연구들 중에 201쌍의 부모와 아동의 언어기능, 사회기술, 양육태도의 관련성이 의사소통장애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연구(Im & Jeong, 2010)에서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측면과 그 정도에서는 차이가 있었으나, 분명 양부모 모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의 언어기능은 사회성 기술의 부족과 문제행동과 연관이 있었기에, 이 연구에서는 부모의 균형 잡힌 참여 기반의 통합적 의사소통 지도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이 결과를 부모의 정서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어머니와의 상담 과정에서 아동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해 자신을 탓하는 경향이 빈번한 점과 연계하여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이러한 점을 초기 상담 과정에서 언어재활사가 함께 공유하고 긍정적인 방향성을 가지도록 촉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동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공감하는 것은 초기 상담 혹은 경력이 길지 않은 언어재활사에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부모와의 원만한 관계 형성이 효과적인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상담의 기본은 상호신뢰이고, 이 신뢰 형성은 부모 정서의 바른 공감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련 연구(Kim & Kang, 2013)에서는 초임 특수교사가 지적장애 학생의 어머니와 겪게 되는 부정적인 의사소통 유형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부모 상담 시에 자녀의 소통환경과 교육에 대한 부모의 정서적 특성에 대한 파악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에 현장에서 부모 상담이 아동의 언어진단과 치료상황 정보공유 비중이 크기에, 상담 초기에 문서화된 심층 상담 설문이 필요할 수 있다. 언어재활사의 의사소통장애 상담에 관한 조사연구(Woo, 2019)를 살펴보면, 부모 상담은 언어재활 후 대면상담을 통해 10분, 대부분 어머니가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였는데, 부모 상담 시간 증가의 필요성과 가정 내 연계 활동의 중요성이 보고되었다. 이와 동시에 연구에 참여한 언어재활사들은 부모 상담 관련 교육의 필요성과 더불어 의사소통장애 유형별 상담, 보호자 문제 유형별 상담 등에 대한 필요성을 보고하였다.
취학 전 아동의 언어발달과 의사소통장애에 대한 교사 및 부모의 인식과 요구도 연구(Jo & Kim, 2021)에서는 아동의 담당교사 76명과 부모 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교사가 부모에 비해 의사소통장애의 문제 인식과 지원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자들은 의사소통장애 인식과 요구도가 낮은 부모에 대한 교육이나 상담 및 정보제공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이는 언어재활 초기 부모 상담에서 이에 대한 부모 인식과 언어재활 서비스에 대한 태도에 대한 정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부모의 언어재활 서비스 제도 관련하여, Park과 Lee(2021)의 발달재활서비스ㆍ언어치료 경험에 따른 부모상담 현황과 언어재활 효과성 인식 조사 연구에서는 부모 상담 시기는 주로 치료 후에 대면상담으로 이루어지며, 언어치료 효과에 대해서 인식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에 연구자들은 언어재활사와 부모와의 신뢰적인 관계 형성과 언어치료의 다각도적인 효과 인식을 위해 다양한 상담 방법과 정보가 제공되어야 함을 제언하였다. 대체로 임상현장에서는 구두적 소통을 통해 초기 상담 그리고 회기별 치료 후 상담이 진행되는 편이기에, 의사소통장애 부모의 언어치료에 대한 인식, 자녀의 소통 문제에 대한 다각도적인 관심을 확인하는 것은 상담 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의사소통장애 유형별 장단기적 치료계획이 사례마다 다양하기에 대상자 부모의 인식과 서비스 요구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체계화된 상담 프로토콜이 필요할 것이다.
이상으로 살펴본 부모 상담 및 인식에 관련한 선행연구들은 관점에 따라 시사하는 점들이 다양하다. 하지만 주된 공통점은 구어 및 언어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언어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그들의 의사소통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데 있다. 그렇기에 상담 과정에서 부모가 자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감정과 인식 특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언어재활사와 부모의 자연스러운 공감 및 신뢰를 형성하는 데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부모가 자녀의 의사소통장애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며, 더불어 아동의 의사소통 삶의 질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다.
의사소통장애 아동의 부모는 전형적인 발달을 하는 자녀의 부모보다 양육과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과 부담을 가질 것이다. 이러한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교육 및 언어치료 접근은 1 대 1 개별중재 서비스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맥락 안에서 대상자에 중점을 둔 개별화 가족 서비스 계획(individual family service plan: IFSP)이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교사 및 언어재활사는 의사소통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조언과 상담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부모의 생각과 감정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Holley, 2018).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기존의 더 나은 언어재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외적 요인 분석 관점과는 달리 부모의 내적 및 정서적 관점의 상담 설문 연구가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언어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의 감정이나 생각에 관한 내적 관점을 세밀하게 파악해 보고자 한다. 추후 이 설문 결과를 토대로 의사소통 장애 자녀 부모가 요구하는 언어치료 서비스의 교육적, 환경적, 제도적 필요상황과 더불어 개인적인 심리적 부담감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을 위한 문서화된 상담 프로토콜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의 개인적인 감정은 어떠한가?
둘째, 의사소통 문제가 자녀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의사소통 문제를 가진 아동과 청소년의 주양육자 8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참여자 및 자녀의 일반적인 정보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역할은 자녀의 어머니 97.5%, 아버지 2.5%로 어머니가 더 많았다. 연령은 40대가 60.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30대 18.8%, 50대 17.5%, 20대 3.8% 순이었다. 학력은 대학교 졸업 이상 81.3%, 고등학교 졸업 18.8%로 대학교 졸업 이상이 더 많았다. 거주지역은 광주ㆍ전라가 27.5%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서울ㆍ경기 25.0%, 대구ㆍ경북 및 대전ㆍ충청이 각각 18.8%, 부산ㆍ경남이 10.0% 순이었다.
연구 참여자의 자녀 정보를 살펴보면, 자녀의 연령은 12~16세 미만이 26.3%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8~12세 미만 21.3%, 6~8세 미만 17.5%, 4~6세 미만 16.3%, 16~18세 미만 11.3%, 2~4세 미만 7.5% 순이었다. 언어장애 유형은 언어발달장애(지적장애ㆍ자폐스펙트럼장애ㆍ발달장애 등)가 76.3%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조음ㆍ음운장애 8.8%, 청각장애 및 뇌병변장애가 각각 5.0%, 유창성장애 3.8%, 기타(음성장애) 1.3% 순이었다. 장애의 정도는 경도 수준이 36.3%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중등도 30.0%, 고도 25.0%, 최고도 8.8% 순이었다. 언어치료 기간은 7년 이상이 38.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1~3년 미만 22.5%, 3~5년 미만 15.0%, 5~7년 미만 13.8%, 1년 미만 10.0% 순이었다.
2. 연구도구
본 연구의 설문지는 Holley(2018)의 연구에서 개발한 조사지의 문항을 번안 및 수정하여 활용하였다. 이 설문지는 두 가지 주제로 부모가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개인적인 감정 관련 13개 문항과 의사소통 문제가 자녀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관련 15개 문항이 포함되어, 총 28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문항 내용의 타당도를 위해 언어치료 전공 교수 2인, 언어치료 임상경력 10년 이상 및 1급 언어재활사 3인, 총 5인의 전문가에게 감수를 받고 내용타당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1~5점(전혀 타당하지 않다~매우 타당하다) 리커트 척도에 따라 평가한 결과, 내용타당도 평균은 4.94점이었으며, 모든 문항이 4점(대체로 타당하다) 이상으로 평가되어 채택되었다. 설문 문항은 Appendix 1에 수록하였다.
3. 연구절차
본 연구는 2022년 10월 24일에서 2023년 1월 21일까지 전국의 언어치료기관에 내원 중인 아동 및 청소년의 부모를 대상으로 연구의 취지와 설문지 응답 방법을 설명하고 구글(google)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총 97명의 응답 자료가 회수되었으며, 이 중 자녀의 언어장애가 없는 17명의 자료를 제외하고 80명의 응답 결과를 분석에 적용하였다.
4. 자료처리
자료 분석을 위해 통계프로그램 IBM SPSS statistics 22.0을 활용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특성과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하여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의 개인적 감정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의 개인적인 감정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문항별로 살펴보면, ‘아이의 장래가 걱정스럽다(질문 1)’에 대한 응답은 ‘매우 그렇다’가 51.2%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 35.0%, ‘보통이다’ 8.8%, ‘대체로 그렇지 않다’ 3.8%, ‘전혀 그렇지 않다’ 1.3% 순이었다.
‘아이가 보이는 어떤 행동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질문 2)’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33.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보통이다’ 28.7%, ‘대체로 그렇지 않다’ 22.5%, ‘매우 그렇다’ 11.3%, ‘전혀 그렇지 않다’ 3.8% 순이었다.
‘아이가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할 때 아이와 나는 좌절감을 느낀다(질문 3)’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43.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보통이다’ 21.3%, ‘매우 그렇다’ 16.3%, ‘전혀 그렇지 않다’ 10.0%, ‘대체로 그렇지 않다’ 8.8% 순이었다.
‘아이가 정상 발달 아이들에 비해 심하게 자주 짜증을 내는 것 같다(질문 4)’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31.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보통이다’ 28.7%, ‘대체로 그렇지 않다’ 21.3%, ‘전혀 그렇지 않다’ 13.8%, ‘매우 그렇다’ 5.0% 순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그들 입장보다 내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기를 바란다(질문 5)’에 대한 응답은 ‘보통이다’가 35.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 28.7%, ‘매우 그렇다’ 및 ‘대체로 그렇지 않다’ 각각 16.3%, ‘전혀 그렇지 않다’ 3.8% 순이었다.
‘아이가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나와의 관계가 영향을 받는 것 같다(질문 6)’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지 않다’ 25.0%, ‘보통이다’ 16.3%, ‘매우 그렇다’ 15.0%, ‘전혀 그렇지 않다’ 6.3% 순이었다.
‘아이가 보완대체 의사소통 체계 지원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허용할 마음이 있다(질문 7)’에 대한 응답은 ‘보통이다’가 30.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 27.5%, ‘전혀 그렇지 않다’ 21.3%, ‘대체로 그렇지 않다’ 11.3%, ‘매우 그렇다’ 10.0% 순이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더 특별한 무언가를 아이에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질문 8)’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47.5%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매우 그렇다’ 23.8%, ‘보통이다’ 18.8%, ‘대체로 그렇지 않다’ 7.5%, ‘전혀 그렇지 않다’ 2.5% 순이었다.
‘아이가 누군가와 의사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할 때 나는 대신 말해주고 싶어진다(질문 9)’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40.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매우 그렇다’ 33.8%, ‘보통이다’ 17.5%, ‘대체로 그렇지 않다’ 8.8% 순이었다.
‘아이가 언어 또는 구어 문제가 나타났을 당시 초기 발달에서 무언가 다르게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질문 10)’에 대한 응답은 ‘매우 그렇다’가 36.3%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 35.0%, ‘보통이다’ 17.5%, ‘대체로 그렇지 않다’ 7.5%, ‘전혀 그렇지 않다’ 3.8% 순이었다.
‘나는 아이가 절대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질문 11)’에 대한 응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 및 ‘대체로 그렇지 않다’가 각각 25.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보통이다’ 21.3%, ‘대체로 그렇다’ 17.5%, ‘매우 그렇다’ 11.3% 순이었다.
‘나는 아이가 어렸을 때의 성격이 의사소통 문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질문 12)’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30.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보통이다’ 및 ‘대체로 그렇지 않다’가 각각 20.0%, ‘전혀 그렇지 않다’ 17.5%, ‘매우 그렇다’ 12.5% 순이었다.
‘나는 아이의 의사소통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보다 활발한 언어 환경을 제공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한다(질문 13)’에 대한 응답은 ‘매우 그렇다’가 40.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 33.8%, ‘보통이다’ 15.0%, ‘대체로 그렇지 않다’ 8.8%, ‘전혀 그렇지 않다’ 2.5% 순이었다.
반응별로 살펴보면, ‘매우 그렇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문항은 ‘아이의 장래가 걱정스럽다’가 51.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나는 아이의 의사소통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보다 활발한 언어 환경을 제공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한다’ 40.0%, ‘아이가 언어 또는 구어 문제가 나타났을 당시 초기 발달에서 무언가 다르게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6.3% 순이었다.
‘대체로 그렇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문항은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더 특별한 무언가를 아이에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가 47.5%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아이가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할 때 아이와 나는 좌절감을 느낀다’ 43.8%, ‘아이가 누군가와 의사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할 때 나는 대신 말해주고 싶어진다’ 40.0%, ‘아이가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나와의 관계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37.5%, ‘아이가 보이는 어떤 행동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33.8%, ‘아이가 정상발달 아이들에 비해 심하게 자주 짜증을 내는 것 같다’ 31.3%, ‘나는 아이가 어렸을 때의 성격이 의사소통 문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0.0% 순이었다.
‘보통이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문항은 ‘주변 사람들이 그들 입장보다 내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기를 바란다’가 35.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아이가 보완대체 의사소통 체계 지원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허용할 마음이 있다’ 30.0% 순이었다.
‘대체로 그렇지 않다’ 및 ‘전혀 그렇지 않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문항은 ‘나는 아이가 절대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가 각각 25.0%로 많았다.
2. 의사소통 문제가 자녀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의사소통 문제가 자녀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문항별로 살펴보면, ‘아이가 또래 정상발달 아이들과 같은 수준의 성취도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질문 14)’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35.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매우 그렇다’ 30.0%, ‘대체로 그렇지 않다’ 12.5%, ‘보통이다’ 및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각각 11.3% 순이었다.
‘아이의 의사소통장애가 정상발달 아이들에 비해 심각한 문제행동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질문 15)’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33.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지 않다’ 28.7%, ‘매우 그렇다’ 16.3%, ‘보통이다’ 13.8%, ‘전혀 그렇지 않다’ 7.5% 순이었다.
‘내 아이가 의사소통장애 때문에 소심하게 말하는 듯하다(질문 16)’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40.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매우 그렇다’ 17.5%, ‘보통이다’ 16.3%, ‘대체로 그렇지 않다’ 13.8%, ‘전혀 그렇지 않다’ 12.5% 순이었다.
‘아이가 의사소통장애로 인해 독립성이 떨어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질문 17)’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32.5%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매우 그렇다’ 26.3%, ‘대체로 그렇지 않다’ 16.3%, ‘보통이다’ 15.0%, ‘전혀 그렇지 않다’ 10.0% 순이었다.
‘내 아이가 또래 다른 아이들과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느낀다(질문 18)’에 대한 응답은 ‘매우 그렇다’가 52.5%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 27.5%, ‘보통이다’ 15.0%, ‘대체로 그렇지 않다’ 3.8%, ‘전혀 그렇지 않다’ 1.3% 순이었다.
‘내 아이를 외톨이(또는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사람)로 생각하고 싶다(질문 19)’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가 30.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 23.8%, ‘전혀 그렇지 않다’ 22.5%, ‘보통이다’ 17.5%, ‘매우 그렇다’ 6.3% 순이었다.
‘아이가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같이 느껴진다(질문 20)’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38.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지 않다’ 20.0%, ‘매우 그렇다’ 및 ‘보통이다’가 각각 16.3%, ‘전혀 그렇지 않다’ 8.8% 순이었다.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보여서 괴롭힘을 당할까봐 두렵다(질문 21)’에 대한 응답은 ‘매우 그렇다’가 38.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가 33.8%, ‘보통이다’ 12.5%, ‘대체로 그렇지 않다’ 8.8%, ‘전혀 그렇지 않다’ 6.3% 순이었다.
‘아이의 언어장애에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질문 22)’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26.3%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보통이다’ 및 ‘대체로 그렇지 않다’가 각각 23.8%, ‘매우 그렇다’ 16.3%, ‘전혀 그렇지 않다’ 10.0% 순이었다.
‘아이의 의사소통 문제 관점에서 필요에 맞지 않는 교육적인 환경에 있게 될 것 같아 걱정된다(질문 23)’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32.5%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매우 그렇다’ 및 ‘보통이다’가 각각 22.5%, ‘대체로 그렇지 않다’ 13.8%, ‘전혀 그렇지 않다’ 8.8% 순이었다.
‘아이가 정상발달 또래들보다 학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질문 24)’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 및 ‘보통이다’가 각각 27.5%로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지 않다’ 18.8%, ‘매우 그렇다’ 15.0%, ‘전혀 그렇지 않다’ 11.3% 순이었다.
‘내 아이의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질문 25)’에 대한 응답은 ‘매우 그렇다’가 53.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 31.3%, ‘보통이다’ 13.8%, ‘대체로 그렇지 않다’ 1.3% 순이었다.
‘아이가 주변 환경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질문 26)’에 대한 응답은 ‘보통이다’가 28.7%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가 25.0%, ‘매우 그렇다’ 18.8%, ‘대체로 그렇지 않다’ 17.5%, ‘전혀 그렇지 않다’ 10.0% 순이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질문 27)’에 대한 응답은 ‘매우 그렇다’가 31.3%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대체로 그렇다’ 28.7%, ‘보통이다’ 21.3%, ‘대체로 그렇지 않다’ 13.8%, ‘전혀 그렇지 않다’ 5.0% 순이었다.
‘우리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을까 걱정된다(질문 28)’에 대한 응답은 ‘대체로 그렇다’가 40.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매우 그렇다’ 37.5%, ‘대체로 그렇지 않다’ 10.0%, ‘보통이다’ 및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각각 6.3% 순이었다.
반응별로 살펴보면, ‘매우 그렇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문항은 ‘내 아이의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가 53.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내 아이가 또래 다른 아이들과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느낀다’ 52.5%,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보여서 괴롭힘을 당할까봐 두렵다’ 38.8%,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 31.3% 순이었다.
‘대체로 그렇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문항은 ‘내 아이가 의사소통장애 때문에 소심하게 말하는 듯하다’ 및 ‘우리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을까 걱정된다’가 각각 40.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아이가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 같이 느껴진다’ 38.8%, ‘아이가 또래 정상발달 아이들과 같은 수준의 성취도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35.0%, ‘아이의 의사소통장애가 정상발달 아이들에 비해 심각한 문제행동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 33.8%, ‘아이가 의사소통장애로 인해 독립성이 떨어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 32.5%, ‘아이의 의사소통 문제 관점에서 필요에 맞지 않는 교육적인 환경에 있게 될 것 같아 걱정된다’ 32.5% 순이었다.
‘보통이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문항은 ‘아이가 주변 환경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가 28.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아이가 정상발달 또래들처럼 학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27.5% 순이었다.
‘대체로 그렇지 않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은 문항은 ‘내 아이를 외톨이로 생각하고 싶다’가 30.0%로 가장 많았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에 응답 비율이 가장 많은 문항은 없었다.
Ⅳ. 논의 및 결론
아동의 언어치료 과정 동안 부모 상담은 실시간 진행된다. 상담의 주된 내용은 진단적 및 치료적 정보 비중이 높아 자녀의 언어 문제와 관련된 제반 사항들에 대한 부모의 생각이나 감정을 충분히 공유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임상가의 섬세한 공감은 부모와의 친밀감과 협력적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의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들을 다양한 각도로 알아보고, 추후 관련한 상담 프로토콜 개발을 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국외 연구 발표(Holley, 2018)된 부모 상담 질의 문항 28개를 한국어로 번안 및 검토하여, 언어재활 전문가 타당도를 거쳐 국내 의사소통장애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80명으로, 연구결과에 따른 결론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부모의 개인적 감정의 전체적인 응답 결과 ‘나는 아이가 절대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를 제외한 모든 문항에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응답률(대체로 그렇다 및 매우 그렇다)이 나타났다. 특히, ‘아이의 장래가 걱정스럽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는 아이의 의사소통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보다 활발한 언어 환경을 제공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한다’는 ‘매우 그렇다’가 40%의 응답 반응을 보였다. 이 결과들에 대해 Holley(2018)가 제시한 설문의 임상적 의의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아이의 장래가 걱정스럽다’의 문항은 의사소통장애 자녀의 삶의 질을 전체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비록 이 문항이 막연하고 정해진 주제어는 없지만, 언어재활사가 부모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관심과 집중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나는 아이의 의사소통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보다 활발한 언어 환경을 제공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한다’에 대해서는 아동이 의사소통장애 진단을 받은 후 어떠한 방식으로든 충분한 언어자극을 제공하지 못한 정황에 대해 부모가 겪게 되는 갈등, 체념, 수용, 기대 등의 심리ㆍ사회적 상태를 알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자녀가 겪는 장애를 수용하는 부모의 태도는 지속되는 아동 양육 및 교육, 재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Hwang et al., 2010). 추후에는 본 연구 설문 내용에서 장애수용성 관련 요인들과의 상관성을 파악하고, 더불어 선행 보고된 부모 만족도 설문연구들의 환경적 요인(부모 유형, 장애 유형, 연령, 학력, 치료비, 치료환경 등)과 연계한 관련성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의사소통 문제가 자녀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은 ‘내 아이를 외톨이로 생각하고 싶다’를 제외한 모든 문항에서 50% 이상의 부정적인 인식이 나타났다. 특히, ‘내 아이의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와 ‘내 아이가 또래 다른 아이들과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느낀다’는 각각 53.8%, 52.5%가 ‘매우 그렇다’로 응답되었다. 다음으로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보여서 괴롭힘을 당할까봐 두렵다’는 38.8%,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31.3%가 ‘매우 그렇다’로 반응하였다. 이 결과들의 공통된 점은 현재 자녀가 받고 있는 교육환경 내에서 의사소통 곤란에 대한 심적 우려가 크고, 이는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교육지원이 다각도로 조명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임상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모는 종종 자녀의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학교 상황에서 자녀가 소외되거나 특이하게 보여져 원활한 관계 형성이 힘들까봐 걱정하게 된다. 이는 임상 현장에서 충분히 공감하게 되는 부모의 마음인데, ‘내 아이가 또래 다른 아이들과 사회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느낀다’에 대한 응답 결과가 이를 충분히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이 문항은 언어재활사로 하여금 부모의 특별한 관심 및 걱정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내 아이의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상 의사소통장애가 있는 자녀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의 관심 분야일 것이다. 이러한 결과들은 아동들의 언어치료 서비스와 관련한 높은 요구도와 언어재활 효과성에 대한 인식(Jo & Kim, 2021; Park & Lee, 2021)을 뒷받침한다. 모든 부모는 가능한 한 자녀가 최상의 교육을 받기 희망할 수 있다. 때문에 의사소통장애가 있는 아동은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임상적인 측면에서 추후 부모 상담 과정에서 이 문항은 부모가 자녀에게 개입되고 있는 교육에 대한 견해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사료된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볼 때, 이 설문 연구의 응답자인 부모는 자녀의 구어 및 언어 문제로 인해 가정, 또래, 기타 교육환경에서 의사소통 장벽을 크게 지각하고 있었으며, 조기 예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자녀의 의사소통장애를 고려했을 때 현재 개입된 교육환경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언어재활사들이 빈번하게 공감하는 부모의 호소점을 본 연구의 설문 문항들이 어느 정도 타당하게 대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Holley(2018)의 연구에서는 문항 개발 이후의 실제 응답설문 발표가 없었고, 본 연구에서도 정상발달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응답 결과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비교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다소 모호한 질문일 수 있는 문항들에 대한 수정 · 보완과 더불어 국내 언어재활 현황 및 서비스 정책에 대한 부모의 인식과 요구도를 포괄하는 문항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더불어 실제 설문 문항들이 부모 상담 과정에서 가지는 임상적 의의를 면밀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의 제한점과 함께 구체적인 연구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의 변인별 표집이 제한적이어서 전체 집단의 경향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추후 연구에서는 표집의 확장과 분류를 통해 부모와 자녀의 연령, 장애 유형 및 중증도 등 다양한 변인에 따라 결과를 도출하고 질적인 비교가 제안된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각 응답들을 명목척도로 부여하고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차후에 문항들에 대한 수정 · 보완을 통해 점수화한 척도를 개발하여 활용한다면 임상 현장에서 부모 심리의 사전ㆍ사후 변화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설문 대상자 중에서 의사소통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결과였기에, 추후에는 정상발달 아동의 부모들의 의견을 설문 조사하여 비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역시 수정된 점수 척도로 비교한다면 의사소통장애 자녀의 부모가 얼마나 더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하는 데 용이할 수 있다.
넷째, 지역별 부모들의 인식 차이 및 요인들 간의 상관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관련 선행연구에서 경기와 충남지역의 의사소통장애 아동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충남지역이 양육 스트레스가 다소 높았고, 반면 경기지역 거주 어머니 그룹에서는 양육효능감과 사회적 지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Lee, 2010). 특히 사회적 지원은 양육자의 심리정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 해당 연구에서도 집단 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후 연구에서는 보다 수정 · 보완된 설문 문항들을 바탕으로 지역성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고 그 원인을 알아볼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다섯째, 언어재활사 관점에서 설문 문항들이 부모 상담에서 어떤 임상적인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인식조사가 요구된다. 부모 상담 시간이 비교적 한정적인 점(Woo, 2019)과 부모 상담의 다면성을 고려하여, 이 연구의 설문 문항이 가지는 이점들과 제한점들의 파악이 언어재활사 및 부모 모두에게 유용한 구조화된 상담지 개발에 의미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동의 발달에는 가족을 포함하여 또래 집단, 교육 및 치료기관, 대중매체, 지역사회 등의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교육 및 치료기관의 교사와 치료사는 부모 못지않게 아동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지원자 및 촉매자로서의 역할을 한다(Kim & Min, 2019). 이에 따라 설문지의 수정 및 보완을 통해 교사나 언어재활사 등 교육 및 치료기관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이들이 의사소통 문제를 가진 담당 아동에 대한 생각을 재고해보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계속되는 연구들의 결과들은 추후 국내 의사소통 문제를 겪는 자녀를 둔 부모의 감정과 인식을 반영한 문서화된 부모 상담 프로토콜 마련에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며, 자녀의 언어치료 만족도를 확인하는 데 있어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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