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 자녀의 언어태도와 이중언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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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자녀의 한국어와 어머니 모국어(제2언어) 능력, 그리고 언어에 대한 태도를 분석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와 자녀의 언어태도, 사회문화적 배경 요인을 통합적으로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 자녀의 이중언어 발달 과정을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가족 요인과 사회문화적 배경이 자녀의 언어능력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전국 가족센터를 통해 결혼 이주 외국인 어머니 106명을 편의표집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부모와 자녀의 언어태도, 자녀의 한국어와 제2언어능력, 가족의 사회문화적 배경 정보로 구성되었으며, 예비조사를 통해 문항의 명확성과 적절성을 검토한 후 본조사에 적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기술통계, 상관분석, t-검정, 일원분산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SPSS 21.0을 사용하여 처리하였다.
자녀의 언어태도는 부모의 언어태도와 유의한 상관을 보였고, 제2언어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태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제2언어능력은 어머니의 학력과 출신국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자녀의 한국어 능력 예측요인은 어머니의 한국어 태도, 아버지의 한국어 태도, 자녀의 한국어 태도였으며, 제2언어능력은 아버지의 제2언어태도, 어머니의 모국어 태도, 자녀의 제2언어태도, 어머니의 출신국, 직업 유무가 유의한 예측 변수로 확인되었다.
부모와 자녀의 언어태도와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문화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다문화 자녀의 언어발달에 대한 이해, 다문화가정의 이중언어 교육과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analyze multicultural children’s proficiency in Korean and their mother’s native language (L2) and their language attitudes. It also examined how parental and child language attitudes and sociocultural backgrounds influence these abilities and attitudes, seeking to understand bilingual development and the interactions between family and sociocultural factors affecting language proficiency and attitudes.
A survey was conducted with 106 immigrant mothers sampled through family centers in Korea. The survey included items on parental and child language attitudes, children’s Korean and L2 proficiency, and sociocultural backgrounds. A pilot test was conducted to check item clarity and appropriateness before the main survey.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s, t-tests, ANOVA, and multiple regression with SPSS 21.0.
Children’s language attitudes showed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s with parental attitudes, with fathers’ attitudes having greater influence on L2 attitudes. L2 proficiency differed significantly by the mother’s education and country of origin. Multiple regression showed that children’s Korean proficiency was predicted by the mother’s and father’s Korean attitudes and the child’s Korean attitude, while L2 proficiency was predicted by the father’s L2 attitude, the mother’s L1 attitude, the child’s L2 attitude, and the mother’s country of origin and employment status.
The findings confirmed that parental and child language attitudes and sociocultural backgrounds significantly influence multicultural children’s bilingual proficiency, providing essential evidence to inform bilingual education and support policies for multicultural families.
Keywords:
Bilingualism, language attitudes, multicultural families, sociocultural factors키워드:
이중언어, 언어태도, 다문화가정, 사회문화적 요인Ⅰ. 서론
최근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가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녀의 언어발달, 특히 이중언어 능력에 대한 관심이 학계와 교육 정책 현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2024)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다문화 가구 수는 41만 5천 가구, 다문화 자녀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한다(Statistics Korea, 2024). 이 중 다문화 학생 수는 전체 학생의 약 3.5%로, 지난 10년간 약 세 배 가까이 증가하였다(Ministry of Education, 2024). 이러한 변화는 다문화 아동의 언어능력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형평성 확보와 사회통합 실현, 정체성 형성과 같은 국가적 과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다문화 자녀의 언어와 문화 정체성 형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23), 이는 이중언어 발달을 공공 차원의 교육 과제로 재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이중언어 능력은 단순한 의사소통 능력을 넘어서 학업 성취(Bialystok, 2001; García & Wei, 2014), 자아 정체감 확립(Calvo & Bialystok, 2014), 다문화 사회 내 통합 역량(Grosjean, 2010; Paradis et al., 2021)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다문화 자녀의 이중언어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는 것은 학문적 탐구를 넘어 사회 정책적으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다문화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복합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려는 시도가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Hwang(2018)은 다문화 어머니와 자녀 간의 언어 사용 경험을 질적으로 분석하여 부모의 언어태도가 자녀의 언어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Moon과 Park(2024)은 가족의 태도가 자녀의 언어 유지와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변수임을 밝혔고, Hwang(2018)은 또한 아버지의 언어에 대한 기대가 자녀의 언어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수행된 다문화 아동 관련 연구는 대부분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 수준을 평가하거나, 어머니 중심의 언어 입력이나 사용 방식을 중심으로 살펴본 경우이며(Hwang & Kang, 2016; Lee & Kwon, 2018; Yim et al., 2021), 자녀의 언어태도나 이중언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차원적 요인을 분석한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특히 부모의 언어태도, 자녀의 언어태도, 그리고 사회문화적 배경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을 다각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해외 연구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De Houwer(2007; 2023)는 부모의 언어태도와 언어 사용 규칙 등으로 구성된 가족 내 언어 정책이 자녀의 언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때 부모의 언어에 대한 신념과 정체성이 핵심 요인이라고 보았다. King과 Fogle(2006)은 부모들이 자녀의 언어발달을 위해 수립하는 가족 언어 정책이 자녀의 언어태도 및 정체성 형성에 깊이 작용한다고 분석하였다. Bellón 등(2024)은 질적 연구를 통해, 부모의 언어 선택과 이에 대한 가치 판단이 자녀가 어떤 언어를 얼마나 자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를 결정짓는 요인임을 밝혔다. Bilgory‑Fazakas와 Armon‑Lotem(2025)은 헝가리계 이민 가정에서 부모와의 유산어 사용 경험과 언어 정책이 성인기까지 유산어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으며, Inan 등(2024)은 터키계 이민 가정을 대상으로, 부모의 언어태도와 문화 적응 전략이 자녀의 유산어 능력과 언어태도 형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단순한 언어입력의 양보다 '누가, 왜,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질적 요소가 자녀의 언어발달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 동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여전히 어머니 중심의 언어 입력과 사용 방식 등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이며, 아버지를 포함한 부모 양측의 언어태도, 자녀의 언어태도, 사회문화적 배경 요인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에 미치는 주요 요인을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부모 양측과 자녀의 언어태도, 사회문화적 배경 요인을 동시에 고려하여 다문화 자녀의 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국내 이중언어 연구 영역을 보다 확장하고자 하였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수준, 어머니의 출신국, 직업 유무, 학력, 거주 지역 등과 같은 사회문화적 배경은 자녀가 어떤 언어에 얼마나 자주, 어떤 방식으로 노출되는지에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내며, 이는 자녀의 이중언어습득과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Lanza(2004)는 부모의 시간 자원과 사회적 자원이 언어 사용의 지속성과 빈도에 밀접하게 작용함을 제시하였으며, Schwartz와 Verschik(2013)은 부모의 학력과 사회경제적 배경이 유산어 유지에 있어 의미 있는 변인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Guardado(2002)는 부모의 직업 유무와 사회적 지위가 자녀의 언어태도 형성과 유산어 사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특히 어머니의 출신국은 해당 언어의 사회적 위상, 문화적 자부심, 지역사회의 수용성 등과 맞물려 자녀의 언어습득과 유지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Curdt-Christiansen, 2009; Tseng & Fuligni, 2000), 이러한 경향은 동남아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Hwang(2018)의 연구에서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문화적 요인, 언어태도, 이중언어 능력 간의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다문화 자녀의 언어발달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연구 방향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자녀의 이중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와 자녀의 언어태도, 사회문화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다문화가정의 언어발달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교육정책 측면에서 이중언어 발달을 위한 실증적 자료를 제공하여 관련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는 자녀의 언어태도와 가족의 심리ㆍ사회적 요인을 고려한 이중언어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의 한국어와 제2언어(어머니 모국어)에 대한 태도는 부모의 언어태도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둘째,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은 사회문화적 배경(지역, 부모 학력, 경제 수준, 어머니 출신국, 어머니 직업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셋째, 자녀의 한국어와 제2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 요인은 무엇인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전국의 결혼이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106명의 외국인 어머니가 참여하였다. 참여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거주 지역은 군 단위(36.8%), 중소도시(22.6%), 대도시(40.6%)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다. 어머니의 직업은 가정주부가 56.2%, 경제활동 참여가 43.8%였으며, 학력은 대졸 이상(51.9%)이 가장 많고, 고졸(30.2%), 중졸 이하(17.9%) 순이었다. 아버지의 학력은 고졸(51.9%)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대졸 이상(41.5%), 중졸 이하(6.6%)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의 자녀 연령은 1세부터 취학 전 아동이 39.6%, 학령기 아동이 60.4%였다.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300만원 미만이 46.2%, 300~400만원 45.3%로, 전체적으로 중저소득층 비율이 높았다. 어머니의 출신국은 필리핀(30.2%), 베트남(29.2%), 중국(17.9%), 일본(8.5%)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국가는 8.5%였다(Table 1).
2. 연구 도구
본 연구는 다문화 자녀의 언어태도와 이중언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고자, 언어태도, 언어능력, 사회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포함한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먼저, 이중언어 능력 문항은 Marian 등(2007)이 개발한 LEAP-Q(Language Experience and Proficiency Questionnaire)를 기반으로 하여, 부모 평정 방식(parental rating)으로 구성하였다. 참여자인 어머니는 자녀의 한국어와 자신의 모국어(제2언어)에 대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기능별 언어능력을 1점(전혀 못함)부터 10점(매우 잘함)까지 수치로 평정하였다. 이 평정 방식은 자녀의 실제 언어 수행 능력에 대한 주양육자의 인식을 기능별로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부모 평정 방식은 특히 자녀가 자가 평가를 실시하기 어려운 연령이거나, 두 개 이상의 언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이중언어 환경에 놓인 경우에 적합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부모는 자녀의 언어 사용 빈도, 이해력 및 표현력 등을 다양한 일상 맥락에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의 언어능력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자로 간주된다(Paradis et al., 2021). Bedore 등(2011)은 부모 평정 점수가 아동의 실제 언어능력과 유의미한 상관을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본 연구의 평가 방식이 신뢰 가능한 보완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 LEAP-Q는 다양한 언어 환경에 있는 아동들의 언어 경험과 언어 숙련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구로, 기존 연구에서도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확인된 바 있다(Marian et al., 2007). 본 연구에서 구성한 이중언어 능력 문항들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Cronbach’s α)는 .70으로, 이는 일반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에 해당된다(Hair et al., 2010).
언어에 대한 태도는 Craig(1996)가 이중언어 교육 참여 부모를 대상으로 개발한 설문 문항을 바탕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원래 5점 척도 문항을 분석하고 목적에 맞게 단순화하여, 긍정-중립-부정의 3점 평정 척도로 재구성하여 사용하였다. 문항은 외국인 어머니가 가족 구성원인 자녀, 한국인 남편, 어머니 자신의 한국어와 모국어에 대한 태도를 평가하도록 이루어져 있다. 평정 기준은 1점(긍정), 2점(중립=좋지도 나쁘지도 않음), 3점(부정=안 좋음)으로 설정하였다. 언어태도 문항의 내적 신뢰도는 .86으로 나타나 측정 도구로서의 신뢰성이 확인되었다.
또한, 아동의 언어능력 및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인구통계학적인 배경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부모의 학력, 경제 수준, 어머니의 직업 유무, 외국인 어머니의 출신국, 거주 지역 등의 변인을 설문에 포함시켰다. 이러한 항목들은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선행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된 바 있다(De Houwer, 2007; Guardado, 2002; Place & Hoff, 2011).
본 조사의 설문지 개발을 위해 설문 문항의 이해 가능성, 표현의 명확성, 응답 적절성 등을 점검하고자 예비 실험을 실시하였다. 예비 실험은 K지역과 G지역 가족센터를 통해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참여자 선정 기준은 한국 거주 5년 이상,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며 자녀를 이중언어로 양육 중인 외국인 어머니로 하였다. 총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이 중 3명은 연구자가 직접 가족센터에서 대면하여 실시하였고, 2명은 카카오톡으로 설문지를 발송 후 전화로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참여자는 필리핀과 일본 출신 어머니 2명, 중국어 이중언어 코치 1명, 캄보디아 이중언어 강사 1명, 베트남 통ㆍ번역사 1명으로 구성하여 이중언어 교육 및 외국인 어머니의 특성을 잘 아는 참여자들로 구성하였다.
예비 실험에서는 외국인 어머니가 설문 문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 문항의 길이와 분량이 적절한지, 언어 수준과 표현이 명확한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였다. 그 결과, 질문 문항의 길이가 길어 이해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외국인 어머니, 아버지, 자녀의 언어태도를 구분해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피드백이 제시되었다. 또한 사회문화적 변인 중 경제 수준 문항은 ‘상ㆍ중ㆍ하’ 구분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에 따라 구체적 금액 범위로 수정하였고, 지역 구분도 군 단위, 중소도시, 대도시의 구분 기준이 모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개방형 문항으로 변경하였다. 특히 설문지의 한국어 표현이 외국인 어머니에게 명확히 전달되는지를 예비 실험에 참여한 이중언어코치, 통ㆍ번역사와 반복적으로 확인하여 최종 설문지를 완성하였다.
3. 자료 수집
자료 수집은 비확률표집 방법 중 편의표집을 통해 이루어졌다. 전국의 광역시ㆍ시ㆍ군 단위에 위치한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각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결혼이주 여성 중 연구 목적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듣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외국인 어머니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외국인 어머니들이 이해하기 쉬운 자기기입식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연구자가 직접 설문지를 배포하거나, 가족센터 내 이중언어 코치와 통ㆍ번역사의 협조를 받아 배포하고 수거하였다. 특히, 센터에서 운영되는 외국인 어머니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 등을 활용하여 조사 접근성과 응답률을 높였다.
참여자는 설문 내용을 충분히 읽고 숙지한 후 가족 구성원의 언어태도와 자녀의 언어능력에 대해 응답하였으며, 한국어 능력으로 인해 응답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이중언어코치, 통ㆍ번역사, 또는 한국어가 유창한 결혼 이민자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완성하였다. 설문에 응답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총 115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였으며, 이 중 문항 미응답이 20% 이상이거나 각 문항에 동일한 대답으로 반복적으로 응답하여 신뢰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설문지는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06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 분석
연구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이 자료를 분석하였다. 첫째, 사회인구통계학적 자료는 빈도와 평균 등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둘째, 자녀의 언어태도와 부모의 언어태도 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피어슨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자녀의 언어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stepwis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셋째, 가족의 사회인구통계학적 배경에 따른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과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고,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Tukey의 HSD 사후검정을 통해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였다. 넷째, 자녀의 한국어 및 제2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 결과는 분석 유형에 따라 각 변수의 표준화 회귀계수(β), t값, p값을 적절히 제시하였으며, 통계분석은 SPSS 21.0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와 외국인 어머니의 모국어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태도를 어머니의 인식을 기반으로 측정하였다. 이때 외국인 어머니의 모국어에 대해서 가족 구성원별 관점을 반영하여 자녀의 경우 ‘제2언어에 대한 태도’, 남편의 경우 ‘배우자 모국어에 대한 태도’, 어머니 자신은 ‘모국어에 대한 태도’로 구분하여 용어를 사용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이중언어에 대한 태도와 예측 요인
부모와 자녀의 한국어와 외국인 어머니의 언어에 대한 태도에 대하여 Pearson 상관계수를 통하여 살펴보았다. 자녀의 한국어 태도는 어머니의 한국어 태도(r=.65, p<.001)와 아버지의 한국어 태도(r=.67, p<.001) 모두에서 높은 정적 상관을 보였다. 자녀의 제2언어인 어머니 모국어에 대한 태도는 아버지의 배우자 모국어에 대한 태도(r=.66, p<.001)와 가장 높은 상관을 나타냈으며, 어머니 모국어에 대한 태도(r=.53, p<.001)와도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Table 2). 이 결과는 부모의 언어에 대한 태도가 자녀의 언어태도 형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녀의 제2언어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수는 제2언어에 대한 자녀의 태도이며 독립변수로는 아버지의 배우자 모국어에 대한 태도, 어머니의 모국어에 대한 태도. 자녀의 한국어에 대한 태도, 부모의 학력, 가정의 경제력, 어머니 직업 유무, 지역, 어머니 출신국이 포함되었다. 이 중 지역, 직업 유무, 출신국은 범주형 변수로 더미변수로 변환하여 분석하였다.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R2=.450, 수정된 R2=.430이었으며, 전체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19.45, p<.001).
분석 결과 자녀의 제2언어태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버지의 배우자 모국어에 대한 태도(β=.422, p<.001), 자녀의 한국어 태도(β=.278, p<.01), 어머니의 모국어에 대한 태도(β=.243, p<.01), 어머니의 직업 유무(β=.235, p<.05)로 확인되었다. 이 중 아버지의 언어태도가 가장 높은 설명력을 나타내어 자녀의 언어태도 형성에 주요 영향 요인이었다(Table 3). 한편, 부모의 한국어 태도(아버지: t=-.78, p=.439; 어머니: t=1.12, p=.267), 부모 학력(아버지: t=.67, p=.504; 어머니: t=.80, p=.426), 경제 수준(t=.49, p=.625), 어머니 출신국(t=1.23, p=.222), 지역 등은 최종 회귀모형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2.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른 이중언어 능력 차이
자녀의 한국어와 제2언어능력에 대하여 가족의 사회인구통계학적인 변인에 따라 살펴보았다. 언어능력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통합적으로 하여 지역, 부모 학력, 경제 수준, 어머니 출신국을 독립변수로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자녀의 제2언어능력은 어머니의 학력(F=2.75, p=.033)과 어머니 출신국(F=7.99, 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반면, 아버지의 학력(F=1.07, p=.378), 경제수준(F=.69, p=.562), 지역(F=2.41, p=.096)은 차이가 없었다(Table 4).
Tukey 사후검정 결과, 어머니의 학력 수준에 따라 자녀의 제2언어능력에 차이가 나타났다. 중학교 미만 학력 집단의 자녀는 고등학교 졸업 및 대학 이상 학력 집단에 비해 제2언어능력이 유의하게 낮았다. 출신국에 따른 비교에서는 일본 출신 어머니 자녀가 다른 출신국 집단보다 제2언어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자녀의 한국어 능력에 대한 분산분석 결과에서는 어머니 학력(F=1.59, p=.210), 아버지 학력(F=.45, p=.641), 경제수준(F=.81, p=.448), 지역(F=.60, p=.550), 어머니 출신국(F=2.18, p=.096)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의 직업 유무에 따라 자녀의 언어능력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한국어 능력에서는 직업이 있는 어머니 자녀(M=8.06, SD=2.77)가 직업이 없는 어머니 자녀(M=6.36, SD=2.47)보다 유의하게 높았다(t=-3.14, p=.002). 반대로 제2언어능력에서는 직업이 없는 어머니 자녀가(M=5.29, SD=2.82)가, 직업이 있는 어머니 자녀 집단(M=2.78, SD=2.13)보다 높았다(t=4.97, p<.001, Table 5).
3. 이중언어 능력 예측 요인
자녀의 한국어와 제2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독립변수로는 아버지의 배우자 모국에 대한 태도, 어머니의 모국어에 대한 태도, 자녀의 한국어와 제2언어에 대한 태도, 어머니의 직업 유무, 부모의 학력 수준, 가정의 경제 수준, 어머니의 출신국, 거주 지역을 포함하였다. 이 중 어머니의 직업 유무, 부모의 학력, 어머니의 출신국은 범주형 변수이므로 분석을 위해 더미변수로 변환하여 회귀모형에 포함시켰다.
자녀의 한국어 능력 분석에 대한 회귀모형은 F값이 9.52, p는 .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결정계수(R2)는 .408, 수정된 결정계수(Adjusted R2)는 .382로 본 모형이 자녀의 한국어 능력 변량의 약 40.8%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한국어 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어머니의 한국어 태도(β=.321, p=.003), 아버지의 한국어 태도(β=.244, p=.011), 자녀의 한국어 태도(β=.223, p=.009), 그리고 어머니의 출신국(β=.144, p=.033)이었다(Table 6). 이는 부모 및 자녀의 긍정적인 한국어 태도가 자녀의 한국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의미한다.
한편, 어머니의 모국어에 대한 태도(β=.084, t=.87, p=.388), 아버지의 배우자 모국어에 대한 태도(β=.063, t=.68, p=.498), 어머니 직업 유무(β=.075, t=.54, p=.592), 경제 수준(β=.049, t=.80, p=.426), 어머니 학력(β=.036, t=.43, p=.671), 아버지 학력(β=.045, t=.55, p=.584) 등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자녀의 제2언어능력에 대한 회귀모형은 F=11.63, p<.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결정계수 R=.442, 수정된 R=.412로 모형은 약 44.2%의 변량을 설명하였다. 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 변수는 아버지의 배우자 모국어에 대한 태도(β=.462, p<.001), 어머니의 모국어에 대한 태도(β=.395, p<.01), 자녀의 제2언어태도(β=.242, p<.05), 어머니의 직업 유무(β=.347, p<.05), 어머니 출신국(β=.155, p<.05)으로 나타났다(Table 7). 특히 아버지의 언어태도는 자녀의 제2언어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이었다.
이외 어머니의 한국어 태도(β=.073, t=.78, p=.438), 아버지 한국어 태도(β=.051, t=.54, p=.593), 경제 수준(β=.045, t=.69, p=.493), 어머니 학력(β=.031, t=.38, p=.707), 아버지 학력(β=.046, t=.60, p=.552), 지역(β=.053, t=.49)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다문화 자녀의 언어에 대한 태도와 한국어와 제2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주요 결과를 중심으로 한 논의와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이중언어에 대한 태도와 예측 요인
다문화 자녀의 언어태도가 부모의 언어태도와 강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특히 어머니의 모국어인 제2언어에 대한 태도는 해당 언어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와 높은 상관을 보여, 어머니보다 아버지의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 회귀분석 결과에서도 아버지의 배우자 모국어에 대한 태도가 자녀의 제2언어태도를 가장 잘 설명하는 예측 변수였으며, 그 외에도 자녀의 한국어 태도, 어머니의 모국어 태도, 어머니의 직업 유무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언어에 대한 신념과 태도가 자녀의 언어태도 형성과 유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들과 유사하다. De Houwer(2023)는 부모가 특정 언어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유지하려는 신념을 가질 때, 자녀가 해당 언어를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긍정적 태도를 형성한다고 보고하였다. Place와 Hoff(2011) 또한 부모가 해당 언어의 가치와 필요성을 인식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자녀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특히 Hwang(2018)은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중언어 사용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을 강조하였다. 이는 아버지가 제2언어의 가치와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자녀로 하여금 해당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중요한 언어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태도를 형성하게 하는 심리적 지지 요인으로 작용함을 말한다.
이러한 관점은 기존 이중언어 연구들이 어머니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논의해 온 경향과 대비되며, 아버지의 언어적 신념과 태도가 자녀의 언어태도 형성과 유지에 있어 핵심적이고도 독립적인 영향 요인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아버지의 언어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가치 부여는 자녀의 언어 정체성 형성과 사용 동기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하며, 다문화가정 내 제2언어 유지와 발달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추후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아버지의 언어 신념과 태도가 자녀의 언어발달과 유지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여 보인다.
자녀의 한국어 태도는 아버지뿐 아니라 외국인 어머니의 한국어 태도와도 유의미한 관련을 보였으며, 어머니의 제2언어에 대한 태도와 직업 유무도 자녀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 양측의 언어태도와 가정 내 언어 환경이 상호작용하며 자녀의 언어태도를 형성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Hollebeke 등(2022)은 가족 구성원의 언어에 대한 신념과 실제 언어 사용 방식이 자녀의 언어태도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Paradis 등(2021)은 부모의 언어에 대한 태도가 자녀의 이중언어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가정 내에서 부모가 일관되고 적극적인 언어 사용 태도를 취할 때 자녀의 언어태도 형성과 유지가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부모의 언어태도는 단지 언어 노출의 양적 수준을 넘어서, 자녀의 언어에 대한 정서적 반응, 자기효능감 및 언어 정체성 형성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Wong Fillmore(1991)는 부모가 모국어 사용에 소극적일 경우 자녀가 해당 언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언어 손실을 경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Place와 Hoff(2011)는 부모가 제공하는 언어 환경이 자녀의 감정적 반응과 언어태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으며, Calvo와 Bialystok(2014)는 부모의 언어 사용 태도와 가정 내 언어 사용 방식이 자녀의 자기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Zhou와 Krott(2016) 또한 언어에 부여된 감정적 가치가 자녀의 언어태도와 자기효능감에 작용한다고 분석하였다. 국내 연구에서도 Hwang(2018)은 어머니의 언어 사용에 대한 태도와 실제 사용 방식이 자녀의 언어 사용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이는 자녀의 언어태도가 단순한 언어 노출의 결과가 아니라, 부모의 언어적 기대와 정서적 태도가 자녀의 내면에 반영되어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2. 사회인구통계학적 배경에 따른 이중언어 능력 차이
자녀의 한국어와 제2언어능력은 외국인 어머니의 학력과 출신국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지역, 아버지의 학력, 경제 수준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자녀의 유산어 습득과 유지가 어머니의 교육 수준과 언어 관련 자원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De Houwer, 2007; Schwartz & Verschik, 2013). De Houwer(2007)는 부모, 특히 어머니의 언어 선택과 사용이 자녀의 언어발달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고학력 어머니일수록 언어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상호작용적 환경을 더 풍부하게 조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Schwartz와 Verschik(2013) 역시 부모의 학력 수준이 유산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학력 부모일수록 모국어의 교육적 의미를 인식하고 이를 자녀와의 언어적 상호작용에 적극 반영한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자녀의 제2언어능력은 어머니의 출신국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일본 출신 어머니의 자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능력을 나타내었다. 이는 언어 간 사회적 위상(language prestige)이 부모의 언어 유지 동기와 가정 내 언어 사용 방식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회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설명 가능하다(Fishman, 1991; Grosjean, 2010).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실용성과 활용도가 높게 인식되는 언어를 사용하는 부모는 자신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며, 자녀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전수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태도는 언어 노출의 양적 수준을 넘어, 자녀의 언어 환경을 질적으로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Schwartz와 Verschik(2013)은 부모의 내면적 동기와 언어 정체성이 유산어 전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았으며, Guardado(2018) 역시 사회적으로 긍정적 인식을 받는 언어 사용자 일수록 자녀와 언어 정체성을 공유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 사회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며, 언어의 사회적 위상이 유산어 유지와 전이에 미치는 영향은 국외 여러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 Wong Fillmore(1991)는 미국 내 히스패닉 가정에서 영어가 더 높은 사회적 위상을 갖는 환경이 자녀의 스페인어 손실을 가속화한다고 지적하였고, Paradis 등(2021)은 이민자 가정의 유산어 유지 여부가 해당 언어의 사회적 수요와 경제적 보상 가능성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았다. 또한 Guardado(2002)는 캐나다의 라틴계 부모가 자신의 언어를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자원으로 인식할수록 자녀에게 그 언어를 적극적으로 전수하며, 이는 유산어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보고하였다.
결혼이주 어머니들이 자녀와의 의사소통에서 모국어 사용을 주저하는 현상은, 자녀가 한국 사회에 원활히 통합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어머니들은 모국어 사용이 자녀의 한국어 습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언어발달에 대한 염려로 인해 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Hwang, 2018). 이러한 염려는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과학적으로 반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ASHA, 2023). 동시에, 유산어가 사회적으로 낮은 위상을 갖거나 낙인 언어로 인식되는 경우, 부모는 자녀가 차별이나 배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염려에서 자국어 사용을 피하게 된다(Curdt-Christiansen, 2009; Tseng & Fuligni, 2000). 결국 이러한 심리적 염려와 사회적 낙인은 자녀의 사회통합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언어 선택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언어 유지와 전승이 단지 개인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 제도적 수용성, 그리고 다문화 언어에 대한 인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3. 이중언어 능력 예측 요인 분석
자녀의 한국어와 제2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을 분석한 결과 부모와 자녀의 언어태도가 공통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었다. 한국어 능력은 어머니의 한국어 태도, 아버지의 한국어 태도, 자녀의 한국어 태도에 의해 유의하게 예측되었으며, 제2언어능력 또한 아버지의 배우자 모국어에 대한 태도, 어머니의 모국어에 대한 태도, 자녀의 제2언어에 대한 태도 모두에서 유의한 설명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와 자녀의 언어에 대한 심리적 태도가 실제 언어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De Houwer, 2007; Schwartz & Verschik, 2013)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녀의 언어태도가 해당 언어능력의 유의한 예측 변수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자녀가 특정 언어를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자산으로 인식할수록, 해당 언어에 대한 학습 동기와 실제 사용 수준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Oller 등(2007)은 이중언어 아동의 태도가 언어발달과 그 언어의 유지 과정에서 중재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언어에 대한 내면화된 태도는 단순한 정서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언어 수행 수준을 결정하는 인지적, 동기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문화가정의 이중언어 교육에서 부모의 언어태도뿐 아니라, 자녀들의 긍정적인 언어태도 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개입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한편, 부모의 태도 외에도 어머니의 출신국은 자녀의 한국어와 외국어 능력 모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살펴본 사회언어학적 맥락에서 언어의 사회적 위상과 부모의 언어 유지 동기가 자녀의 언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프랑스어, 독일어 등 사회적 위상이 높고 긍정적인 인식을 받는 언어를 사용하는 어머니들은, 자신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해당 언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Guardado, 2002; Tsai et al., 2012). 반면, 동남아 출신 어머니들은 한국 사회에서 자국어가 낮게 평가되거나 낙인 언어(stigmatized language)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모국어 사용을 의식적으로 제한하거나 회피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Curdt-Christiansen, 2009; Hwang, 2018; Tseng & Fuligni, 2000). 이와 같은 언어 사용 방식의 차이는 단순히 언어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언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부모의 심리적ㆍ문화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자녀의 언어능력 발달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2언어능력의 예측 요인 가운데 하나로 나타난 어머니의 직업 유무 또한 의미 있는 해석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사회경제적 변인 분석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가정주부 어머니의 자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2언어능력을 보인 것은,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많고 그 시간 동안 모국어를 자주 사용할 기회를 갖기 때문으로 해석된다(Lanza, 2004). 이는 가정 내 언어 환경이 단순히 언어를 사용하는지의 여부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양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대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어머니의 자녀들은 보육기관이나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에서 장시간 한국어 환경에 노출되며, 이는 제2언어능력보다는 한국어 능력 향상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어머니의 직업 활동 여부는 단순한 사회경제적 지표를 넘어, 자녀의 이중언어 발달 과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언어능력과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이중언어 발달에 대한 보다 다각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특히 자녀 언어태도, 부모의 언어태도, 어머니의 출신국과 직업 유무는 자녀의 언어수행 수준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을 어머니가 평정하는 방식으로 측정하였다. 이는 외국어에 대한 표준화된 언어평가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활용한 방법이었다. 향후 연구에서는 실제 수행 과제나 관찰 기반 평가 등을 병행하여 살펴보는 시도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언어태도 조사는 어머니의 인식에 기반하여 자녀와 아버지의 태도를 평가하였기 때문에 추후 연구에서는 가족 구성원의 직접 응답을 반영하여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여 보인다. 더불어, 편의표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기에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추후 다양한 표집 방식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논의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4년도 남부대학교 학술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
This work was supported by Research Fund from Nambu Universit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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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 (2023). 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2023–2027). https://www.mogef.go.kr/mp/pcd/mp_pcd_s001d.do?bbtSn=704968&mid=plc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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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Appendix 1. Questionnaire
가. 사회인구통계학적 정보
1. 현재 거주하는 지역은 어디인가요?(예, 서울시, 인천광역시, 창원시, 고창군 등 )__________________________
2. 어머니의 출신 국가는 어디인가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
3. 어머니는 현재 직업이 있나요? □ 있음 □ 없음 - 있다면, 어떤 일을 하시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4. 가정의 월평균 소득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300만원 미만 □ 300만원 이상 ~ 400만 원 미만 □ 400만원 이상 □ 잘 모르겠음
5. 어머니의 학력은 어떻게 되나요?□ 초등학교 졸업 □ 중학교 졸업 □ 고등학교 졸업 □ 대학교 졸업 이상
6. 아버지의 학력은 어떻게 되나요?□ 초등학교 졸업 □ 중학교 졸업 □ 고등학교 졸업 □ 대학교 졸업 이상
나. 자녀의 언어능력 평가
다. 가족의 언어에 대한 태도
한국어와 엄마나라 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자녀, 엄마, 아빠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당하는 숫자에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