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관련된 언어이해력 및 언어표현력 문헌연구
초록
이 연구에서는 노화와 관련된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 변화에 대한 국내의 연구 동향을 알아봄으로써 노인의 언어 특징에 대한 연구에 기초 자료를 제시하려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발표된 국내 학술지 및 포스터 문헌에서 ‘노인, 노년, 노화, 의사소통, 언어’ 등을 키워드로 검색하여 1차 수집하였다. 그 중 연구자의 연구목적에 부합하는 총 90편을 최종 분석하였다.
2002년부터 노화와 관련된 언어능력 연구가 시작되어 2014년 이후로 꾸준하게 증가되고 있었다. 연구 대상자 유형으로는 일반적인 노인집단,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를 포함하는 병리적인 집단, 청년집단 등이 있었으며, 주로 일반적인 노인집단과 각각의 집단과의 비교를 통해서 정상적인 노화와 병리적인 노화로 인한 언어 능력의 변화를 알아보는 연구가 진행되었다. 언어 구성영역에서는 언어표현력이 언어이해력보다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언어 평가과제에서는 언어이해력 평가과제의 경우 규준화 된 검사도구보다는 연구자가 제작한 평가도구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언어표현력 평가과제는 기존 규준화 된 도구의 일부를 주로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언어이해력 평가과제의 주제에 비하여 언어의 세부 영역의 주제가 편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언어표현력에서 편중된 주제 영역을 살펴보면 의미론으로 이는 노화로 인한 많은 변화가 나타나는 이름대기영역에서 주로 연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노화와 관련된 언어 능력에 관심이 증가되고 있으나, 언어 영역, 평가 과제, 주제 측면에서 한정적이므로 다양한 언어 영역들의 연구와 규준화 된 도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esent the basic data for the study of the elderly language by examining domestic research trends on the change of language reception and language expression related to aging.
Keywords in Korean academic journals and posters published from 2000 to 2019 realted to ‘old people, old age, aging, communication, language, and the like’ were searched and collected. Among them, a total of 90 instances that met the researcher's purpose were analyzed.
Research on language skills related to aging began in 2002 and has been steadily increasing since 2014. The types of study included general elderly group, pathological group including mild cognitive impairment or dementia due to degenerative disease, and young group. The research on the change of language ability due to normal aging and pathological aging has been actively conducted by comparing the general elderly group with each group. In the language constructing area, language expression is discussed more than language reception, and the task of evaluating language reception tends to use evaluation tools made by researchers rather than standardized test tools. The task of evaluating language expression primarily used some standardized tools. In particular, it was confirmed that the subject of language expression was biased according to the specific area rather than the subject of language reception.
This study is increasing interest in language ability related to aging, but suggests that research and standardized tools in various language areas are needed because they are limited in terms of language domains, evaluation tasks, and topics.
Keywords:
Aging, language reception ability, language expression ability, assessment task키워드:
노화, 언어이해력, 언어표현력, 평가과제Ⅰ. 서 론
노화(aging)는 인간에게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며, 그 변화는 우리사회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노화로 인한 의사소통의 문제는 노인 스스로나 대화 상대자가 원활한 소통을 어렵게 하며, 이로 인한 사회 활동의 어려움은 노인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한다(Son et al., 2001; Park et al., 2012; Lee, 2019).
의사소통(communication)이란 생각이나 느낌의 교환을 의미하는 것이며 말과 언어가 그 수단이 된다(Haynes & Pindzola, 2012). 인간에게만 있다고 알려져 있는 의사소통 능력은 일상생활을 영유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다. 의사소통 능력을 정의하는 것은 복잡한 주제로 보통 몇 개의 하위 영역으로 나뉘어서 분석되나 일반적으로 ‘언어’라는 수단을 사용한다(Kim & Kim, 2009). 이러한 언어는 단어, 문장, 담화 수준에서 어휘, 의미, 구문, 화용 등으로 세분화 시켜 살펴 볼 필요가 있으며, 이를 크게 언어이해력 및 언어표현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언어이해력이란 청자가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이고, 말하는 사람 즉 화자인 자신의 의도를 글과 말로 전달하는 능력이 언어표현력이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인간에게 가장 필요하고 고유한 능력인 언어능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나, 실제적으로 노화과정에 따라 언어표현력 및 언어이해력의 영역별 기능이 어떻게, 얼마만큼 감소되어 정상적인 의사소통 생활과 차이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Kim & Kim, 2009). 정상적인 노화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노화는 언어능력을 변화시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야기한다. 정상적인 노화로 변화된 언어능력으로는 단어 인출 능력의 감소에 따른 이름대기 능력의 저하를 들 수 있다. 또한 어휘-의미 처리과정의 효율성 저하는 정의하기 능력의 저하시켜, 구어적 휴지로 말의 흐름이 중단 되거나 같은 단어를 반복하거나 애매한 단어 사용, 또는 에두르기 등으로 문장을 완전하게 끝내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어 유창성 기술을 감소시켜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Kim & Kim, 2017; Sung & Kim, 2011).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언어능력의 저하(경도인지장애, 치매)로 인해 이름대기가 어려워지고 발화의 속도가 느려지며, 다양한 문법적 오류를 보이게 된다(Choi et al., 2013; Kim, 2012). 이러한 언어능력의 저하로 노인들은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심리적, 사회적인 위축감을 야기하여 노인의 삶의 질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Lee, 2016).
언어능력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에 맞는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언어장애전문가가 도움을 주어야 하나 현재 의사소통장애영역에서 노년기 언어장애 영역은 논의가 부족하며(Kim & Kim, 2009), 정상노년층의 의사소통 전반에 걸쳐 깊이 있게 살펴본 연구들이 많지 않아 규준을 제공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노화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는 노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노인을 돌보는 가족이나 노인을 위한 의료 및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 간호사, 의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이 노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Suh & Choi, 2010; Kim et al., 2018), 이러한 어려움이 의료 및 돌봄 서비스의 질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어 정상노년층의 노화로 인한 언어이해력 및 언어표현력에 관한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00년부터 현재인 2019년 초반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학술지 및 포스터에 발표된 논문으로 한정하여 노화로 인한 언어이해력 및 언어표현력의 변화를 고찰하여, 정상적인 노인언어능력 변화의 적절한 규준을 제공하는데 기초자료가 되고자 하였다.
Ⅱ.연구 방법
1. 문헌 선정
본 연구는 노화와 관련한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 변화에 대한 국내의 연구 동향을 알아보고자 2000년에서 2019년 사이에 발표된 국내 문헌들을 검색하여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방법은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 교보문고스콜라, 한국학술정보(KISS), 학술교육원(e-Article), 누리미디어(DBpia)등과 같은 검색엔진을 통해 필요한 논문들을 검색하였다. 키워드는 ‘노인’, ‘노년,’ ‘노화’, ‘의사소통’, ‘언어’ 등으로 검색하여 문헌을 1차로 150여 편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문헌들 중 다음의 기준에 따라서 연구자의 연구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제외하거나 포함하였다.
첫째, 연구 주제가 노화와 관련된 언어와 의사소통능력인 문헌 중에서 호흡, 음성, 조음, 청각능력을 제외한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을 주로 다루는 문헌으로 한정하였고, 선정된 문헌에서 작업기억, 주의력 등의 인지능력과 관련된 주제를 포함한 경우는 분석에서는 제외하였다.
둘째, 정상적인 노화로 인한 언어이해력 및 언어표현력뿐만 아니라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질환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문헌은 연구에 포함하였다.
셋째,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 학술지, 언어치료관련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으로 한정하였으며, 학위논문은 제외하였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노화로 인하여 변화된 언어이해와 언어표현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중재연구, 문헌연구는 제외하고, 실험연구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선정된 총 90여편의 논문을 분석하였다.
2. 문헌 분석 방법
선정된 90편의 논문들을 연구 연도, 연구 대상, 연구 방법, 연구 주제 순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연도 분석에서는 2000년부터 2019년 동안 게재 된 연구 현황을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은 정상적 노화, 퇴행성질환으로 인한 병리적 노화, 청년과 정상적 노화, 정상적 노화와 병리적 노화로 분류하고, 병리적인 대상자 유형은 중복 분석하였다. 연구 방법은 각 연구에서 사용한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을 구분하여 제시된 평가 과제들을 분석하였다. 연구 주제 분석에서는 언어이해력, 언어표현력으로 나누어 언어의 세부 구성요소에 따라 의미론, 구문론, 화용론 측면에서 분석하고 한 연구에서 여러 영역을 포함한 경우 중복 분석하였다.
표본의 특성분석 및 항목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SPSS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로 통계처리 하였고, 백분율은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표기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 현황
노화와 관련하여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 변화에 대한 연구의 연도별 현황을 살펴보면 2002년에 1편으로 하여 2012년까지 1-5편 정도의 연구가 발표되었다. 2015년에 15편(16.67%)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2016년부터 10편 정도의 논문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연도별 현황은 표 1에 제시하였다.
2. 연구 대상자 유형 분석
연구대상자 유형별 빈도는 표2에 제시되었다. 표 2에서와 같이 정상적인 노화 집단과 노화로 인한 병리적인 집단을 비교한 연구가 31편(34.44%)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상적인 노화 집단과 정상 청년 집단을 비교한 연구는 25편(27.78%), 정상적인 노화 집단의 연구는 21편(23.33%), 노화로 인한 병리적인 집단끼리의 비교는 13편(14.45%)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 집단 중에서 병리적 대상자를 포함하는 집단의 하위유형은 표3에 제시되었다. 표 3에서와 같이 병리적 대상자 중에서 알츠하이머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29편(42.0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경도인지장애가 23편(33.33%), 혈관성 치매는 7편(10.14%), 치매의심 환자 5편(7.25%), 치매의 유형을 분리하지 않은 논문 2편(2.90%)으로 나타났다. 기타에서는 전두측두치매환자(FTD), 우반구 손상자(RHD), 유창성 실어증환자 집단으로 치매, 경도인지장애 집단이나 정상 일반 집단과 언어능력을 비교하였다.
3. 연구 언어 영역별 분석
연구된 논문들의 언어 영역별로 크게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의 요소로 분류하여 표 4에 제시하였다. 언어표현력 영역이 60편(66.67%)으로 가장 많았고, 언어이해력 영역은 23편(25.55%), 언어표현력과 언어이해력을 같이 살펴본 연구는 7편(7.78%)으로 나타났다.
4. 언어능력 평가 과제 분석
노화와 관련하여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 변화에 대한 연구의 평가 과제를 세분화하여 단어와 문장, 담화 수준에서 분석하였고, 결과는 표 5와 같다.
언어이해력에서 활용한 평가 과제는 문장 수준 14개(43.75%), 단어수준 10개(31.25%), 담화수준 8개 (25%)에서 이루어졌다. 문장수준에서는 문장이해(25%), 비유언어이해(12.5%), 문법 판단(3.12%), 문법오류수정(3.12%) 순이었다. 문장이해 능력 중 글자적 의미를 이해하였는지 살펴보기 위해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인지-화용언어 능력검사(CAPTBI)나 토큰검사(TTFC-2)와 같은 도구를 이용하였고, 읽고 지적하기, 듣고 지적하기, 컴퓨터를 활용하여 정/오반응을 눌러서 평가하였다. 단어 수준에서는 범주이해(18.76%), 품사별이해(12.5%)를 살펴보기 위해 컴퓨터를 활용한 정/오반응이나, 듣고 지적하기를 사용하였다. 담화수준에서는 이야기이해(21.88%), 화행이해(3.12%)를 살펴보기 위해 질문에 대답하거나, 듣고 지적하기를 시행하였다.
언어표현력에서 활용한 평가 과제는 단어수준 66개 (44.89%), 담화수준 65개(44.23%), 문장수준 16개(10.88%)에서 이루어졌고, 결과는 표 6과 같다.
단어수준에서는 이름대기(19.05%), 생성이름대기(25.84%)를 평가하기 위해 한국판 보스턴 이름대기검사(K-BNT), 서울신경심리검사(SNSB), 한국판 웨스턴 실어증검사(K-WAB), 통제단어연상검사(COWAT)등의 검사도구를 활용하거나, 연구목적에 맞게 연구자가 제작하여 평가하였다. 담화수준에서는 자발화를 분석하기 위해 대화과제(27.22%), 단일그림설명(10.2%), 연결그림설명하기(5.45%), 이야기(1.36%)를 제시하여 평가하였다.
문장수준에서는 구체명사, 추상명사, 동사, 형용사를 제시하여 정의하기(10.88%)를 하였다.
5. 연구 주제 분석
언어이해력에서 살펴보면 화용론(40.62%)이 가장 많이 연구되었고, 의미론(31.25%), 구문론(28.12%) 순으로, 결과는 표 7과 같이 나타났다.
또한 각 언어영역의 하위 주제별로 살펴보면, 화용론에서 담화이해(25%)는 이야기 정보를 주고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사실적 정보이해, 텍스트 연결 이해, 빠진 정보 추론 등으로 분석되었다. 비유언어이해(12.5%)는 직유, 은유, 관형구, 속담 등의 이해 정도를 알아보았고, 화행(3.12%)은 단언형, 지시형, 언약형, 표현형, 선언형 등의 유형들을 살펴보았다.
의미론에서 의미이해(31.25%)는 범주이해, 품사(동사, 형용사)를 어휘 판단과 의미 분류를 통해 의미 이해하는 능력을 알아보았다.
구문론에서 문장이해(18.75%)는 구문의 복잡성에 따른 문장 이해정도를 알아보고자 했고, 문법판단(6.25%), 문법오류수정을 살펴보았다.
언어표현력에서는 의미론(61.9%)이 가장 많이 연구되었고, 다음으로 구문론(25.4%), 화용론(12.7%)순으로, 결과는 표 8과 같이 나타났다.
하위 주제 유형별로 살펴보면, 의미론은 대면 이름대기를 통한 단어 인출(21.43%), 의미적 유창성과 음운적 유창성 과제를 통한 통제단어연상(19.85%), 전체 발화에 대비하여 정보 전달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CIU(Correct information unit)의 비율(11.9%), 어휘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적절한 어휘를 산출하는 정의하기(6.35%), 설단현상, 의미 착어, 발화당 수(0.79%) 등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구문론에서는 단어의 사용 및 문법의 활용도를 살펴보기를 위한 전체 문장수, 음절수, 조사수, 어미수, 문법 기능어수 등 사용빈도를 포함한 구문 산출(15.08%)이 가장 많이 연구되었고, 구문의 복잡성을 알 수 있는 구문의 길이(1.59%), 단문과 복문을 알아본 구문유형(0.79%), 문법 오류수정(0.19%) 등이 있었다. 또한 구어유창성(3.18%), 발화속도(1.59%), 삽입어(0.79%), 기타 등 언어적 비유창성(linguistic disfluency)에 관한 연구도 있었다.
화용론에서는 담화상황에서 의미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알아본 주제진술(5.55%)이 가장 많았고, 주제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제개시, 유지, 지속시간, 종결을 포함한 주제운용(4.77%%), 대화의 특성을 알려주는 대화차례 주고받기의 빈도, 개시능력, 중첩, 중단 등을 연구한 것(1.59%), 추론능력(0.79%)을 알아본 연구도 있었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2000년부터 2019년 초반까지 노화와 관련된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 변화에 대한 연구동향을 살펴보고자 국내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분석하였다. 연구자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 90편의 논문을 연구 연도별 현황, 언어영역별, 언어평가 과제별, 언어주제별로 나누어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이 논의 할 수 있다.
첫째, 국내 노화에 대한 연도별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2002년 전에는 분석된 논문이 없었고, 2013년까지는 5편 내외 정도로 노화와 관련한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의 변화를 살펴본 연구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2014년부터 급격하게 증가된 연구(Kim & Kim, 2017)는 2015년에 정점을 찍으며 현재까지 노화 및 노인 언어능력에 대한 연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대상자 유형은 정상적인 노화집단과 병리적인 집단을 비교하는 연구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상적인 노화와 청년집단의 비교와 정상적인 노화집단의 비교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병리적인 집단끼리의 비교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정상적인 노화와 병리적인 노화로 인한 언어능력의 변화를 비교하여 분석하거나. 노화와 관련된 정상적인 언어능력의 변화를 청년집단과 비교를 통하여 알아보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언어영역별로는 언어표현력과 관련된 연구가 60편(66.67%)으로 언어이해력 23편(25.55%) 보다 두 배 이상 연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화로 인한 언어능력 중 언어표현력에서 이름대기 능력이 가장 많이 손상되어 나타나고 (Kim & kim, 2009), 이름대기 평가는 언어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에 비해 평가가 용이하여 많은 연구에서 사용되어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Son, 2015).
또한 언어이해력은 인지능력과 불가분의 관계(Kim & Kim, 2009)가 있어서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것인지 언어이해력을 판단하는 과제인지 나누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넷째, 언어능력 평가 과제별로는 먼저 언어이해력을 평가하기 위해 제시된 과제로 담화수준에서‘예/아니오’의 질문을 사용하여 이야기 이해능력을 살펴보는 연구가 제일 많았다(7편, 21.88%). 다음으로 단어수준에서 범주어 이해를 ‘예/아니오’ 반응 평가를 하게 하는 과제, 단어수준에서 범주어를 듣고 지적하기, 문장수준에서는 기존의 검사도구인 CAPTBI를 실시하기, 문장수준에서 문장이해를 컴퓨터반응으로 ‘예/아니오’ 대답하기 등이 각각 3편씩, 9.38%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문장수준에서 글을 읽고 지적하기와 듣고 지적하기 등이 각각 2편씩(6.25%)있었다. ‘예/아니오’대답하기 외의 반응을 요구한 평가들은 노인들의 오류 반응의 양상을 확인하고, 오류 반응의 구체적인 내용을 참고하기 위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생활에서 대화는 주로 담화수준에서 이루어지며, 담화평가는 이야기를 이해했는지 못했는지를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반응을 볼 수 있는 ‘예/아니오’와 같은 이분형 질문을 사용하였다. 노인을 검사하는 도구인 서울신경심리검사(SNSB)나 실어증검사도구인 한국판웨스턴실어증검사(K-WAP) 같은 검사도구 뿐만 아니라 언어능력을 검사할 때 ‘예/아니오’의 이분형 질문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분형 질문의 장점이 신속한 응답이 가능하면서도 응답비교가 유용하기 때문(Kim, 2015)에 언어능력 평가에 자주 사용된다.
언어표현력을 평가하기 위한 과제로는 단어수준에서 대면이름대기를 검사하는 항목인 K-BNT검사를 사용한 경우가 20편, 13.6%로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담화수준에서 대화 내러티브를 평가과제로 사용한 문헌들이 17편, 11.56%였고 단어수준에서 생성이름대기를 범주어 과제로 제시하는 연구가 15편, 10.2%이고 단어수준에서 생성이름대기를 음소적 유창성 과제로 제시한 연구가 13편, 8.84%였고, 단어수준에서 생성이름대기를 동물 과제로 제시한 연구가 10편, 6.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장수준에서 정의하기로 구체명사를 제시한 경우가 9편, 6,12%, 담화수준에서 대화의 절차과제를 묻는 연구가 8편, 5. 44%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들이 노화로 인한 언어능력 중 언어표현력에서 가장 많이 어려움을 보이고 있고, 표준화된 검사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이름대기 검사가 많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섯째, 언어주제별 분석을 살펴보면, 언어이해력에서는 큰 영역별로는 화용론(13편, 40.62%), 의미론(10편, 31.25%) 구문론(9편, 28.12%) 순이나 그 차이가 그리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하위주제 영역별로 의미이해 10편(31.25%), 담화이해 8편(25%), 문장 이해 6편(18.75%) 순으로 나타났다. 화용론은 다양한 범위에서 담화이해, 비유언어이해, 화행 등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의미론은 어휘에 대한 범주이해 및 판단에 관한 연구가 되었고, 구문론은 구문의 복잡성에 따른 문장이해와 문법 판단 등을 연구하여 각 언어주제별로 비슷한 비중으로 다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언어표현력도 큰 영역별로는 의미론(61.9%), 구문론(25.4%,) 화용론(12.7%) 순으로 나타났다. 하위주제 영역별로는 단어인출(21.43%), 의미적과 음운적 유창성 과제를 통한 통제단어 연상(19.85%), 구문산출(15.08%), CIU비율 (11.9%) 순이었으며 그 외의 연구들로 담화상황에서의 주제진술과 같은 능력(5.55%) 및 주제운용(4.77%)을 살펴본 연구들이 있었다. 의미론은 단어산출, 정의하기, 정보효율성을 파악하는 CIU, 의미 착어 등 여러 연구가 되었고, 구문론은 문법 기능어수 등의 사용빈도를 포함하는 구문산출 위주의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화용론은 주제진술, 주제운용 등을 연구를 하여 각 주제별 영역별로 비중이 균등하지 않고 의미론에 편중된 것으로 확인하였다. 의미론이 많은 이유로는 노화로 인한 언어표현력에서 많은 저하를 보이며, 노화로 인한 환자들과의 변별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면 이름대기나 통제단어 연상하기의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노인의 언어능력을 살펴보는 연구문헌들이 언어이해력에서는 비유어 이해나 속담이나 관용구에 대한 이해와 같이 문장의 의미적인 측면을 살펴보는 연구가 많았으나, 문장의 길이나 복잡성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았고, 실제적으로 일상생활에 나타나는 화행능력을 살펴보는 연구는 많이 부족한 편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언어표현력에서는 단어인출이나 통제단어 연상과 같은 단어수준의 의미적 능력뿐만 아니라 구문산출능력과 같은 구문론적인 측면과 주제진술 및 주제운용능력을 살펴보는 연구들도 적지 않아 언어표현력에서의 노인언어능력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언어표현력에서도 대화상황에서 일상생활에 나타나는 구문복잡성에 대한 연구 등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문헌연구의 제한점은 실제 생활에서 언어 영역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단점 즉 관용구 이해에서 실제적으로 단어수준에서는 의미적 능력의 해석의 어려움일 수도 있고 담화수준에서의 화용론적인 어려움일 수도 있다. 또한 평가과제 유형에서 ‘이름대기’를 평가하는 과제는 언어유형에 따라 표현의 영역으로 구분되나 인지처리도 함께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인지의미론 영역에서도 논의되어야 한다는 Kim과 Kim(2017)의 언급처럼 이해의 영역으로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노인의 기준점을 잡는 것의 어려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의 연령을 65세 이상이라고 하나 노화로 인한 언어능력의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에 명확한 제시점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노화에 따른 언어능력의 변화를 연령별로 제시할 수 있는 종단적 논의가 더욱 진행될 필요가 있으며, 노화와 관련된 언어능력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국내논문뿐만 아니라 국외 논문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019S1A5A2A03035246).
이 논문은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9S1A5A2A03035246).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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