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 이미지에 대한 주관성 연구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들 부모의 언어재활사의 이미지에 대한 주관성을 파악하고, 유형별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언어재활사의 이미지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여 수행되었다.
연구방법은 Q-방법론을 적용하였으며,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 30명을 P 표본으로 하여, 이들이 40개 9점 Q-표본 분포도 상에 강제분포를 하도록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PC QUANL program에 의한 주요인분석법으로 처리하였다.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에 대한 이미지는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에 의해 설명된 전체 변량은 45.9%였다. 1유형은 언어재활사는 정확한 치료방법에 따라 성실한 자세로 치료에 임하여 신뢰감이 가고, 지속적 연구 등 향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유망한 전문 직업군 인정형’ 으로 확인되었다. 2유형은 좀 더 엄격하고 훈련이 잘 되어 전문성이 확립된 언어재활사가 배출됨으로써 치료가 완벽하게 되기를 소망하는 ‘엄격한 관리 요구형’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3유형에서는 언어재활사가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분야별 전문가 제도 등의 확대 및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현실 자각 기반의 미래 지향형’으로 확인되었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언어치료센터 및 기관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질적 향상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모색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determine the basic data to identify the subjectivity of images of speech language pathologists held by parents of children who received speech language therapy and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each type.
The research method was applied with Q-methodology, and 30 parents of children who received speech language therapy were distributed over 40 9-point Q-samples. The collected data were treated with principle component factor analysis using QUANAL.
The images of speech language pathologists were classified into three types, which explained 45.9% of the total variation. Type 1 was identified as "recognizing professional promise." This type saw speech language pathologists as reliable in accurate and sincere treatment and likely to develop into a profession that will receive social recognition in the future through continuous research. Type 2 was identified as "requiring strict management." This type hoped that speech language therapy will become more professional through more rigorous, well-trained and professional speech language pathologist as there is some anxiety about current speech language rehabilitation methods and systems. Type 3 was identified as "forward-thinking but practical." This type emphasized the need for speech language pathologists to have a full sense of mission, to expand the specialized system of each field, and to continue to develop their expertise.
Ongoing research is needed to seek the development of specific and systematic treatment education programs that can achieve qualitative improvements along with quantitative increases in speech language pathology centers and institutions.
Keywords:
Children‘s parents under speech language therapy, speech language pathologist, image키워드:
언어치료 아동 부모, 언어재활사, 이미지Ⅰ. 서 론
2018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언어장애인수가 2005년 13,874명에서 2017년에 20,321명으로 추정되어 약 46.47% 증가된 것으로 보고하였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8). 이는 순수 언어장애로 등록된 인구만을 집계한 것이며, 언어장애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애군 들을 감안한다면 더 많은 인구가 될 것이다. 시대적으로 맞벌이 부부 형태의 가구 수가 증가됨에 따라 아동의 또래사회로의 진입이 앞당겨지게 되었으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미숙아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발달의 문제를 안고 출생하는 아동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등록 장애인보다 잠재적 언어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영유아의 언어치료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언어장애를 포함해서 발달에 문제가 있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2009년 2월부터 발달재활서비스의 바우처제도를 시행하였는데,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 뿐만 아니라 잠재적 장애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영유아들까지 서비스 대상자로 포함하고 있다. 이는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중재하여 정상발달을 목표로 기능향상과 행동발달을 도모하기 위해서 재활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정보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말과 언어 발달이 또래 보다 늦은 아동의 언어치료 수요가 매우 높고(Kim & Hwang, 2013), 언어장애인구의 증가와 함께 언어장애인들의 불편함과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면서 언어치료가 중요한 치료서비스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2018년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달재활서비스 항목 중 언어치료 서비스 이용률이 다른 서비스에 비하여 가장 높았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8). Kim 등 (2015)의 연구에서도 언어치료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게 됨에 따라 재활치료 서비스 제공기관의 수가 확장되었고 언어재활사도 양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재활사란 의사소통문제, 즉 언어와 말에 어려움이 있는 언어장애 대상자들의 중재 및 재활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국시원에서는 국내 대학원·대학·전문대학에서 언어재활 분야의 학위를 취득한 후 국시원에서 시행하는 언어재활사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증을 발급받은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언어재활사의 국가자격증제도가 도입된 후, 매년 1천여 명의 언어재활사가 배출되고 있다. 2019년 현재까지 언어재활사 1급 자격 취득자는 1,126명, 2급은 8,830명으로 총 9,956명이 자격을 취득하였다(Korea Health Personnel Licensing Examination Institute, 2018). 이처럼 언어재활사의 양적 증가와 함께 역할과 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언어치료와 언어재활사라는 직업을 아는 일반인이 적은 편이며(Hyeon & Choi, 2018), 언어재활사에 대한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다. 따라서 언어치료의 성과적 측면 뿐 아니라 언어치료학문의 발전을 위해서 언어재활사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언어재활사에 대한 국내의 연구는 언어재활사의 직무스트레스 연구(Kim & Park, 2018), 언어재활사의 직무만족과 이직에 관한 영향 요인 연구(Chang & Park, 2012; Lee & Hwang, 2013; Kim & You, 2012), 언어재활사의 수퍼비전 요구 분석 연구(Han & Lee, 2015) 등이 있으며, 언어재활사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는 언어치료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한 것이 유일하다(Lee, 2016). 국외 연구로는 언어재활사의 직무만족과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Blood et al., 2002; Emma et al., 2008; Kalkhoff & Collins, 2012; Nicole & Dana, 2012; Seung, 2019), 언어재활사의 이직에 관한 영향 연구(Heritage et al., 2018; McLaughlin et al., 2010)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언어치료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언어치료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언어재활사 이미지 혹은 언어재활사의 직무 스트레스 및 만족 등에 대한 연구들로서, 언어 장애가 있는 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부모들이 인식하는 언어재활사의 이미지에 관한 연구는 전무하다.
언어장애인구 및 언어치료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는 요즘의 추세는 언어재활사의 역량 증진의 필요성과 함께 언어치료서비스를 받는 대상자들에게 언어재활사를 좀 더 친근하며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므로 언어치료서비스를 받는 대상자들이 지각하는 언어재활사에 대한 이미지를 확인하여 언어치료업무 향상과 실무현장에서 제공되는 언어치료서비스의 질적 개선 및 사회적으로 투사되는 전문가로서의 언어재활사 이미지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이 요구된다. 이미지란 어떤 대상이 되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심상, 개념, 생각 및 인상의 집합체이고 태도를 형성하는 한 요소이며, 개인의 생각 속에 존재하면서 개인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Kim et al, 2015). 한편 직업이미지는 그 직업에 대해 갖게 되는 신념이나 인상 또는 인식이며, 직업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일의 성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Lee & Oh, 2008). 따라서 언어재활사의 이미지는 전문직으로서의 언어재활사라는 직업에 대한 개념, 신념 및 인상의 총합으로서 개인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언어재활사의 모습이다. 또한 언어재활사의 이미지는 개인에 따른 주관적인 경험으로서 개인의 경험과 사회문화적 현상 및 가치관에 따라 달리 형성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내재적 관점인 대상자들의 주관성을 표현하게 하여 이에 대한 구조적 본질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수 세기 전부터 연구대상과 인식의 획득방법에 대한 논쟁을 할 때 주로 객관성과 주관성, 자연주의, 실증주의, 인본주의 등으로 대별되어 왔다. 이 중에서도 객관과 주관은 연구방법론에서도 지속적으로 대립해왔다(Kim, 2008). 자연주의에 근거한 연구는 객관성의 원리에 따라 계량적으로 측정하여 설명한다. 반면, 주관성은 개인의 독특한 사적 경험을 반영하는 성질로, 타인이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경험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비과학적인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Education Research Institute, Seoul National University, 2011). 이렇듯 주관성과 객관성을 이분법적으로 해석하여 대립하는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Q방법론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Q방법론은 주관성의 과학이므로 자아와 관련된 모든 영역에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주관적인 해석에만 머물 수 있다는 문제점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행위자 스스로의 조작을 통해 자신을 투사하도록 하였으며, Q 모집단과 요인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 Q방법론은 연구자의 가정이 아닌 행위자의 관점에서 출발하므로, 개인마다 각각 다른 주관적 구조에 따른 각 유형별 이해와 설명이 가능하다(Kim, 2008).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인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의 부모가 갖는 언어재활사의 이미지의 구조적 유형의 이해를 바탕으로 언어치료의 효율적 업무 향상과 이에 따른 언어치료를 받는 대상자들의 치료적 만족, 언어재활사들의 교육적 측면에서의 전략적 방안 제시에 적절한 방법론으로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는 인간의 인식, 태도 및 가치관 등을 유형화하는데 유용한 Q 방법을 이용하여(Kim, 2008),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가 인식하는 언어재활사 이미지의 주관성 유형을 탐색하고, 유형별 특성을 확인함으로써 이를 통하여 언어재활사의 이미지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 이미지에 관한 주관성의 유형별 특성을 밝히기 위하여 Q 방법론을 적용하였다. Q 방법론에서의 이미지는 생각, 태도, 감정, 표현, 행동, 기술, 묘사 등을 동시에 고려하여 비슷한 형태의 인지구조를 갖는 사람들의 유형을 분류하는 방법으로서 이때 생각, 태도, 감정 등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총체적 모습을 파악한 실체를 이미지로서 유형화하는 것이다(Kim et al, 2015). 또한 Q 방법론은 대상자가 정형화된 설문에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진술문을 통해 대상자 스스로의 사고 및 감정 표현 등을 자발적으로 묘사하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언어재활사 이미지에 대하여 각 유형별 심리특성이 자세히 서술되기 때문에 향후 언어재활사의 긍정적 입지 형성에 전략적 방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Q 방법론을 통하여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 이미지에 대한 주관성을 파악하고 총체적 이미지 유형을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 알고보고자 하였다.
2. 연구절차
본 연구의 P 표본은 J도에 소재한 사설언어치료센터에서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의 부모 30명을 대상으로 임의 표출하였다. 연구대상자 특징은 표 1에 제시하였다.
Q 표본이란 연구를 위한 수집된 항목의 집합체로서 어떤 메시지나 사건에 관해서 사람들이 공유할 느낌이나 의견의 총체인 통합체(concourse)를 말한다(Kim, 2008). Q 표본 선정을 위하여 Q 모집단을 구성하였다. 언어재활사의 이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의 총체적 집합을 형성하기 위하여 언어재활사, 언어치료 전공 교수 및 학생,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 부모, 일반성인 및 대학생 등 다양한 대상에게 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과정에서 ‘언어재활사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포괄적 질문을 시작으로 언어재활을 받는 아동의 부모로서 언어재활사의 윤리관 및 업무, 사회적·교육적 기여도, 언어재활의 필요성 등 언어재활사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개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여 심층면담을 하였다. 진술문이 포화되는 시점 즉, 대상자들에게서 동일한 개념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더 이상 새로운 개념 및 정보가 수집되지 않을 때까지 면담을 계속하였다. 선행연구 및 문헌고찰을 통해 추출한 문항을 포함하여 언어재활사에 대한 이미지와 관련된 총 73개의 문항으로 Q 모집단을 완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추출된 진술문에 대한 수정과정을 통해 최종 40문항의 자아 지시적 진술문 형태의 Q 표본을 선정하였다(부록 1). 도출된 문항들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언어재활사 5명에게 사전검사를 통해 불분명한 표현 등을 수정하였으며, 내용 타당도 검증은 Q방법론에 대한 연구 경험이 있는 교수 2인에 의해 수행되었다.
연구대상자에게 40개의 Q 진술문을 읽게 한 후, 자신의 의견에 따라 가장 동의하는 진술문, 중립적인 진술문, 가장 비동의하는 진술문으로 분류하도록 한 뒤 가장 동의한 진술문(+4)에서부터 차례대로 선택하여 중립부분으로 분류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가장 비동의하는 진술문(-4)에서부터 중립부분으로 분류하도록 하여 9점 척도 상에 정규 강제분포 되도록 분류하였다(그림 1). 연구대상자들이 Q 분류를 마친 후, 가장 동의하거나 가장 비동의하는 진술문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하여 면담하였다.
QUANL PC 프로그램을 통한 주요인분석법(principle component factor analysis)으로 분석하였다. 아이겐 값(eigenvalue) 1.0 이상을 기준으로 요인수를 산출하고, 적합한 문장을 선정하기 위해 표준점수(Z-score)를 사용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Q 요인 분석
PC-QUANL program을 이용하여 요인분석을 실행한 결과 본 연구에서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 이미지에 대한 주관성은 유망한 전문 직업군 인정형, 엄격한 관리 요구형, 현실 자각 기반의 미래지향형의 총 3개의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P 표본은 총 30명으로 1유형 17명, 2유형 9명, 3유형 4명으로 분류되었다. 각 요인별 설명력은 표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1유형 29.3%, 2유형 9.9%, 3유형 6.7%를 설명하여 3개 유형이 전체 변량의 45.9%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요인별 가중치가 높은 사람은 자신이 속한 Q 요인을 대표하는 특성을 나타내므로 각 유형 별 Q 분류에 기여도가 높은 대상자임을 의미한다. 인자가중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그가 속한 유형에 있어서 그 유형을 대표할 수 있는 전형적 혹은 이상적인 사람이다. 인자가중치가 1.0 이상인 대상자는 1유형 6명, 2유형 4명, 3유형 1명으로 나타났다.
제 1유형과 제2유형의 상관계수는 .36이며, 제1유형과 제3유형은 .38이며, 제2유형과 제3유형은 .25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3개의 유형간의 상관관계는 낮게 나타남으로써 각 유형 간의 독립성이 입증되고 있다(표 3).
2. Q 유형의 분석
1유형으로 분류된 대상자는 전체 30명 중 17명이었다. 1유형은 ‘언어재활사는 언어재활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도 돌본다(Z=1.80)', '언어재활사는 윤리적 도덕관과 책임감이 필요하다(Z=1.44)', '인간의 언어발달에 꼭 필요한 직업이다(Z=1.37 )', '언어재활사는 꾸준한 자기개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전문직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Z=1.36 )’, ‘언어재활사는 치료준비를 열심히 하며 치료 시 매우 성실한 자세로 임한다(Z=1.19 )’,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기 보다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돕는 마음이 더 크다(Z=1.14)’ 등의 항목에서 강한 동의를 보였다. 반면 ‘전문직이라기보다 장애를 가진 대상자에게 서비스하는 직종이다(Z=-1.64)’, ‘언어치료학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과학적이며 객관적으로 증명된 치료 방법이 부족하다(Z=-1.63)’, ‘치료행위가 반복되므로 기계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Z=-1.45)', '중증 장애인을 치료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직업 수행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Z=-1.42)', '언어장애가 있을 때 언어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는 믿음을 주지 못한다(Z=-1.37)', '치료의 진전이 없으면 절망감이 든다(Z=-1.15)’, ‘치료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치료를 수행할 때도 있는 것 같다(Z=-1.11)’, ‘아동 치료 경우에는 부모 교육이 필요하므로 번거롭고 귀찮아한다(Z=-1.09)’, ‘언어재활사는 교사도 아니며 의료인도 아닌 애매모호한 직업이다(Z=-1.04)’ 등의 순으로 강한 비동의를 보였다(부록 2). 1유형에서 가장 높은 인자가중치(1유형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어 대표성을 띠는) 2.85를 보인 27번 대상자가 가장 긍정한 진술문을 선택한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언어치료를 받는 이유가 남들한테 차별당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잘 유지 증진하기 위해서이며, 말을 잘 못하면 심리적으로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언어재활사가 이런 부분까지 치료를 맡아서 해결해줘야 한다.”, “치료비가 너무 비싸서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면 오래 치료받을 수 없다. 비싼 치료비 내는데 만약 고쳐지지 않고 중도 포기하게 되고... 치료기간도 길어서 치료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언어재활사가 확고한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면담 내용을 토대로 볼 때, 1유형이 인식한 언어재활사는 정확한 치료방법에 따라 매우 성실한 자세로 치료에 임하여 신뢰감이 가고, 지속적인 연구 등 향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근거하여 1유형을 ‘유망한 전문 직업군 인정형’으로 명명하였다.
2유형으로 분류된 대상자는 전체 30명 중 9명이었다. 2유형은 ‘언어치료의 분야별 전문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Z=1.82)’, ‘아동 치료 경우에 부모의 관심과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한다(Z=1.65)’, ‘대학 교과과정 중의 실습만 받아 치료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졸업 후에 곧바로 치료에 단독 투입되는 것은 부적절하다(Z=1.57)’ 등의 항목에서 강한 동의를 보였다. 반면 ‘중증 장애인을 치료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직업 수행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Z=-1.81)’, ‘언어치료에 대한 치료방법이 확고히 정립되어 있어 어떠한 유형의 언어장애에 대해서도 전문적 치료가 가능하다(Z=-1.63)’ 등의 항목에 강한 비동의를 보였다(부록 2). 이 유형에서 높은 인자가중치를 보인 대상자의 면담내용을 보면, “자녀가 말더듬 치료를 위해 언어치료센터를 다니고 있는데, 사설기관 몇 곳을 가보았지만 검사 결과도 너무 상이하고 하는 말도 달라서 치료의 중점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난감하고 걱정스러웠다.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가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진술하였다. 그 다음으로 높은 인자 가중치를 보인 대상자의 면담내용을 보면, “언어재활사는 학습이나 치료연구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연구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각 치료실과 치료사마다 치료에 대한 접근과 방식이 다른 것 같다. 굳이 원인을 생각해보면 업무에 비해 보수가 낮은 편이고, 인지도도 낮은 것 같다. 국가에서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해준다면 치료사, 대상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진술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볼 때, 2유형이 인식한 언어재활사는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필요한 직업군이기는 하나, 언어재활센터나 기관은 의료기관처럼 사회적으로 공식적인 치료기관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고, 언어치료에 대한 방법 또한 확고히 정립되어 있지 않다고 하면서 현재의 언어재활 방법 및 체계에 대하여 다소 불안감을 나타내었다. 이는 언어장애가 있는 아동의 부모로서 좀 더 엄격하고 훈련이 잘 되어 전문성이 확립된 언어재활사가 배출됨으로써 치료가 완벽하게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 나타나므로 ‘엄격한 관리 요구형’으로 명명하였다.
3유형으로 분류된 대상자는 전체 30명 중 4명이었다. 3유형은 ‘언어재활사는 윤리적 도덕관과 책임감이 필요하다(Z=1.99)’, ‘언어치료의 분야별 전문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Z=1.86)’, ‘대학 교과과정 중의 실습만 받아 치료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졸업 후에 곧바로 단독 치료에 투입되는 것은 부적절하다(Z=1.82)’, ‘언어재활사는 사명감이 투철해야 하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Z=1.78)’, ‘예후가 부정적으로 예상되는 경우도 최선을 다해 성심껏 치료한다(Z=1.50)’ 등의 항목에서 강한 동의를 보였다. 반면 ‘중증 장애인을 치료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직업 수행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Z=-1.60)’, ‘언어장애가 있을 때 언어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는 믿음을 주지 못한다(Z=-1.55)’, ‘아동 치료 경우에는 부모 교육이 필요하므로 번거롭고 귀찮아한다(Z=-1.52)’, ‘언어재활사는 보건직으로 분류되지 않아 공무원 등의 진출이 불가능하여 취업 영역이 좁다(Z=-1.49)’, ‘전문직이라기보다 장애를 가진 대상자에게 서비스하는 직종이다(Z=-1.249)’, ‘단순히 언어장애 영역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유지 증진에도 큰 역할을 한다(Z=-1.17)’ 등의 항목에 강한 비동의를 보였다(부록 2). 이 유형에서 높은 인자가중치를 보인 대상자의 면담내용을 보면, “이론을 공부했다고 하더라도 졸업 후 곧바로 단독치료를 하는 경우에 보호자 입장에서 불안하며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후 단독치료를 했으면 좋겠다.”, “언어재활사는 단순히 서비스하는 직종이 아니다. 공부와 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발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다.”, “도덕적 책임감과 사명감이 없다면 형식적 수업이 될 수도 있으며,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언어재활을 하러 오는데, 치료 효과가 적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다면 절망감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긴다.”라고 진술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볼 때, 3유형이 인식한 언어재활사는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치료할 때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분야별 전문가 제도 등의 확대 및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치료준비 후의 치료 수행 및 단순히 언어치료를 넘어서 일상생활 유지증진을 위하여도 힘을 기울여 주기를 희망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주관성을 가진 3유형을 ‘현실 자각을 기반으로 한 미래 지향형’으로 명명하였다.
Ⅳ. 논의 및 결론
우리나라는 언어치료학문에 대한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경제 성장이 가속화된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사회적으로 언어장애인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사회적 여건이 반영되어 1988년에 처음으로 대학교에 언어치료학과가 개설되었다. 자격 제도도 변화를 거쳤는데, 초창기에는 사적인 형태의 민간자격증 수준에서 머물다가 2013년에서야 비로소 국가자격증으로 제도화되었다. 사회경제적 발달과 함께 언어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언어장애에 대한 치료 욕구 및 언어치료에 대한 필요성 증가와 더불어 언어장애를 치료하는 언어재활사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어재활사의 치료 능력, 자질, 윤리적 가치관 등에 대해 한층 높은 자질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언어장애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언어재활사의 사회적인 이미지 및 위치 또한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가 인지하는 언어재활사 이미지에 대한 주관적 구조를 확인하고 각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언어재활사의 이미지 유형을 비교 분석하여 언어재활사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되고자 시도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 이미지에 대한 주관성은 유망한 전문 직업군 인정형, 엄격한 관리 요구형, 현실 자각 기반의 미래 지향형 등의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제 1유형에 속한 대상자들은 ‘유망한 전문 직업군 인정형’으로 언어재활사는 정확한 치료방법에 따라 매우 성실한 자세로 치료에 임하여 신뢰감이 가고, 지속적인 연구 등 향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직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직업으로서 진취적이며 발전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언어장애가 있는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 이미지에 대한 유사 선행연구가 없어서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언어재활사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 전문성 연구에서 언어재활사는 사회적으로 매우 필요한 직업이며, 전문성 및 책임감이 요구된다는 Han(2012)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이는 성공적인 언어치료를 위해서 언어재활사에게 지식, 기술, 태도, 가치 등의 필수적 역량이 요구되므로(Shim, 2016), 언어재활사들 스스로가 전문성을 유지 · 발전시키기 위하여 그에 상응하는 책임감 및 윤리의식, 사회봉사 등의 측면을 강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언어재활사들이 자신들의 직업 전문성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의 일면이 1유형 대상자들에게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사료된다. 언어치료학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언어재활사의 이미지 연구에서도 이성적이며 분석적 유형이 도출되어(Lee, 2016), 본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언어재활사가 다양한 검사 도구를 사용하여 다각적인 측면으로 진단 및 평가하는 방식을 적용하고(Paul, 2007), 증상에 따라 세밀하고 구체적인 치료 계획 하에 언어재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Richard, 2011). 한편 언어재활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육과 슈퍼비전이 중요하며(Han & Lee, 2015), 전문성 향상은 직무만족도를 높인다고 하여(Park, 2005), 자기개발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고 나타낸 1유형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어재활사의 가장 난이도가 높은 업무는 연구와 개발로 나타남으로서(Kim et al., 2014), 언어재활사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육 및 연구 등의 자기 개발을 함에 있어서 다소나마 압박감이 낮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겠다.
제 2유형은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언어재활사는 매우 필요한 직업군이라는 견해는 1유형과 같았으나, 현재 우리나라 언어재활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재활 치료 및 체계 등에 대해 불안감을 표명하였다. 언어장애가 있는 아동의 치료를 맡긴 부모로서 언어재활사를 믿고 싶고 한편으로는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언어재활센터가 공식적으로 인정된 기관이 아닌 점과 언어재활에 대한 확립된 치료법이 미약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재활사라는 직업군을 지지 및 응원하는 마음이 큰 만큼 언어재활사를 길러내는 대학의 엄격한 교육 및 실습 체계가 갖추어져 전문성이 공고히 다져진 언어재활사가 배출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나타나므로 ‘엄격한 관리 요구형’으로 명명하였다. 우리나라의 언어재활센터나 기관은 의료기관처럼 사회적으로 공식적인 치료기관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고, 언어재활에 대한 치료방법 또한 확고히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치료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언어재활사 및 언어치료센터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점이 우려된다고 하였다. 이는 정부의 재활치료서비스의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언어재활센터의 양적 확장은 이루어졌으나, 언어재활사의 질적 수준 향상은 못 미친다(Kim & Park, 2018)는 연구가 뒷받침된다. Hwang(2017)의 연구에 의하면 언어치료센터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이 언어재활사라고 하였고, 언어재활사의 전문성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꼽는다는 Byun(2006)의 연구와 유사하다. 따라서 언어재활사 치료업무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전문성이라 할 수 있으므로 언어재활사의 전문성 확립 및 치료교육환경을 재정비하여 언어장애가 있는 대상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재활서비스 환경을 조성해야겠다. 특히 2유형은 언어치료 방법이 확고히 정립되어 있지 않아서 다양한 유형의 언어장애에 대해 전문적 치료가 가능하지 않다고 함으로써 언어재활사들의 언어치료 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음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언어재활사들의 전문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소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였는데, 낮은 급여수준이 언어재활사들의 전문성 및 높은 질적 수준의 언어치료 서비스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Jung et al., 2019). 이 유형에서 언어재활사들의 능력에 비해 보수가 적다라고 한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이 유형은 언어치료센터의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이 확립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그 원인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언어치료학에 대한 인지도와 언어재활사의 보수가 낮은 편인 것 같다고 하였다. 언어재활사의 35%가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임에도 불구하고 보수 및 승진이 열악하다(Lee & Hwang, 2013)는 연구는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언어장애가 있는 아동의 부모들은 좀 더 엄격하고 훈련이 잘 되어 전문성이 확립된 언어재활사가 배출됨으로써 치료가 완벽하게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 크다. 따라서 양적으로 늘어난 사설언어치료센터의 치료 체계를 확립하여 언어장애 대상자를 위한 질 높은 치료와 언어재활사들의 보수 등의 복지체계도 정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언어재활사가 진정한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제 3유형에 속한 대상자들은 언어재활사는 매우 가치 있는 직업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며, 사명감도 투철하다고 생각하는 등 언어재활사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반면에 치료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치료의 진전이 없으면 절망감이 든다고 하여, 언어재활사라는 직업 자체는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막상 자신의 자녀 치료 시에는 완벽한 준비와 치료를 해 주기 원하므로 ‘현실 자각 기반의 미래 지향형’으로 명명하였다. 이는 언어재활사들의 어려운 점은 치료과정 및 치료의 진전이 느린 경우라는 Kim과 Park(2018)의 연구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Kim과 Park(2018)의 연구는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는 하나, 치료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언어재활사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대상자는 실망과 절망감이 생기므로 양쪽 모두에게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언어재활사들은 언어장애 대상자들의 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노력만큼의 빠른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무력감과 회의가 들 수 있다(Kim & Park, 2018). 또한 언어재활사들의 직장에서 가장 힘든 점은 치료과정의 어려움(Kim & Park, 2018)인 점을 감안하면 언어재활사들이 치료 준비 등의 치료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마련해야겠다. 언어재활사들이 근무하는 기관을 살펴보면, 사설기관, 복지관, 장애전담 어린이집, 병·의원 등이 있으며, 이 중 사설기관에서 제일 많이 근무한다(Lee & Hwang, 2013). 치료과정에는 치료계획과 치료준비 등이 포함되므로 언어재활사들은 열심히 계획 및 준비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상자가 보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는 등의 이유로 준비를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언어재활사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사설기관의 치료시스템 체계를 정비하여 언어재활사들의 치료과정에서의 스트레스 및 어려움을 최소화하여 대상자에게 치료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사회적·교육적 차원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세 유형 모두 언어재활사는 인간의 언어발달에 꼭 필요한 직업이며, 윤리적 도덕관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문항에 공통적으로 긍정을 선택하였다. 이는 언어재활사라는 직업을 존중하며, 존중한 만큼 윤리적 가치관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여 치료에 임해달라는 숭고한 당부라고 생각된다. Hwang 등(2016)의 연구에서는 언어재활사의 직업적 소양으로 인성, 인내심, 봉사정신의 순으로 높게 나타나 본 연구와 유사한 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언어재활사의 직업전문성 연구에서 윤리강령 준수 항목이 전문성 요구 및 자율성 항목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Han, 2012). 자율성과 전문성에 비해 윤리강령 준수 항목이 다소 낮았다는 것이므로 본 연구와 상이한 결과는 아니다. 자율성의 하위 항목을 살펴보면, 치료목표는 내가 정하고 실시하며, 내 수업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기관장 포함)의 간섭을 받지 않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치료목표 및 계획을 언어재활사가 단독으로 수립하고, 타인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는 상태에서 치료를 수행하게 되므로 자칫 윤리강령과 상충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하여 언어치료학계의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며, 다양한 치료적 중재전략 방안 및 윤리적 가치관을 부각시키는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적 모색이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또한 유형 별 차이는 다소 있더라도 세 유형 모두에서 부정을 선택한 항목이 있었다. ‘언어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는 믿음을 주지 못한다’와 ‘언어치료학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객관적으로 증명된 치료방법이 부족하다’는 항목에 대해 공통으로 부정하였다. 이는 자녀가 언어장애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는 부모의 견지에서 언어치료학문 및 언어재활센터와 나아가 언어재활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돈독하다는 의미이므로 상당히 고무적인 태도로 짐작된다.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언어장애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에 대한 이미지는 세 유형으로 분류되기는 하였으나, 긍정과 부정의 항목에서 유사성을 지닌 부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가 현재 언어장애가 있는 자녀를 언어재활사에게 치료를 맡긴 상태이므로 언어재활사에 대해 요구하고 싶은 사항 및 언어치료 전반에 걸쳐 국가 및 언어치료기관 등에 대해 기대하는 바를 잘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대상자들은 언어재활사의 사회적 지위, 확고한 전문직으로의 발전 가능성, 윤리적 가치관과 태도, 치료 시 성실한 자세로 임해줄 것과 언어치료센터의 치료체계 확립을 통해 전문적 치료 매뉴얼 재정비와 정확한 치료방법으로 치료해 줄 것 등의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였다. 이에 따라 언어재활사의 이미지가 분류되기는 하였으나, 언어재활사의 직업적 위상을 높게 평가하였으며, 그에 걸맞은 치료 행위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따라서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 이미지에 관해 고찰한 것은 최근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언어장애 및 언어재활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시대적 흐름에 따른 의미 있는 연구라 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언어재활사들이 치료사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언어치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언어재활사의 긍정적 이미지 정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본 연구는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를 대상으로 그들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언어재활사의 이미지를 탐색하고, 유형별 특성을 확인하여 언어재활사의 전문 직업관, 윤리적 가치관, 치료 업무 능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 구축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시도하였다.
연구 결과 언어치료를 받는 아동 부모의 언어재활사에 대한 이미지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제 1유형은 ‘유망한 전문 직업군 인정형’, 제 2유형은 ‘엄격한 관리 요구형’, 제 3유형은 ‘현실 자각 기반의 미래 지향형’으로 나타났다. 시대적 발전 및 변화에 편승하여 언어치료센터 및 기관 등의 양적 증대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기관의 물리적인 양산 위에 언어재활사들의 언어치료 실무 환경의 실제적인 발전을 주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언어치료전공 학생들의 실습 교육부터 졸업 후 처음으로 언어재활 업무를 맡는 언어재활사들의 언어치료 및 치료환경의 질적 향상을 이루어 향후 언어재활사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언어치료학계의 관심과 체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언어치료센터 및 기관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질적 향상도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모색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의 조사대상이 특정 지역 언어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인 아동 부모를 대상으로 임의 추출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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