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재활사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분석 및 지원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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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언어재활사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하여 분석하고, 이에 대한 지원 및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전국의 언어재활사에게 자유반응형 질문지를 구글 설문지로 배포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160명의 자료를 질적 분석하기 위하여 개방 코딩, 축 코딩, 범주 확인의 단계를 거쳐 분석하였다. 분석된 자료를 SPSS 18,0 프로그램으로 빈도분석 및 교차분석을 실시하여 통계 처리하였다.
분석 결과는 첫째, 언어재활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치료, 개발, 상담, 근무 환경에 대한 영역 4개로 분류되었다. 이중 치료에 대한 어려움(59.4%)이 가장 많았으며, 개발에 대한 어려움(22.5%), 상담에 대한 어려움(13.8%), 근무환경에 대한 어려움(4.4%) 순이었다. 둘째, 치료 영역 내 어려움은 치료계획(51.6%), 치료수행(48.4%)이었다. 셋째, 상담 영역에서의 어려움은 치료제언(36.4%), 관계갈등(31.8%), 가정지도(31.7%)였다. 넷째, 개발 영역의 어려움은 전문성 향상(50.0%), 관련영역 정보습득(33.3%), 창업(11.1%), 자기관리(5.6%)로 분석되었다. 다섯째, 근무 환경 영역은 근무 처우에 대한 어려움(100.0%)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대상자 특성에 따른 어려움의 차이는 근무 경력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시하는 지원 및 해결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장 애로사항을 반영한 교과과정 개편이 필요하다. 둘째, 현장 언어재활사에 대한 슈퍼비전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셋째, 장애 세부 치료영역에 대한 소규모의 심화보수교육 도입을 제안한다. 차후에도 언어재활사들의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difficulties of SLPs in the field and to show support and solutions for these.
The participants were 160 SLPs throughout Korea who were surveyed using Google questionnaire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open coding, axis coding and step for checking categories. Also, SPSS 18.0 was used for frequency and crossover analysis.
First, the results were classified into four categories: Therapy, Improvement, Counseling, and Working Environment. Therapy difficulties were largest at 59.4%, followed by improvement (59.4%), counseling (13.8%), and working environment (4.4%). Second, in the therapy section, treatment planning was 51.6% and administering treatment was 48.4%. Third, in the counseling section, suggesting treatment was 36.4%, relation conflict (31.8%), and home guidance (31.7%). Fourth, in the improvement section, expertise enhancement was 50%, information (33.3%), acquire relevant area (11.1%), and self-management (5.6%). Fifth, in the working environment section, work condition occupied 100%. Sixth, the difference between difficulties of participants' properties depended on their working years.
The results showed the following supports and solutions. First, curricula must include some errors occurring in the field. Second, we propose a supervision system for SLPs in the field. Third, introduction of small-size advanced remedial instruction on disabled detailed therapy part is needed. Afterwards, difficulties of SLPs must be observed, and to prove this problem, other studies are required.
Keywords:
Speech therapy field, difficulty, support키워드:
언어재활현장, 어려움, 지원방안Ⅰ. 서 론
언어재활사는 신생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말, 언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가진 대상자들을 평가하고, 중재 및 재활을 담당하는 전문가이다(The Korean Association of Speech-Language Pathologisis, 2019).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언어재활사의 역할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현재 장애인복지법의 장애인복지 전문인력,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의한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전문인력, 다문화가족지원법에 의한 언어발달지도사, 장애아동복지지원법에 의한 발달재활서비스 제공인력,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의한 발달장애 치료인력, 진술조력인의 선정 등에 관한 규칙에 의한 진술조력인, 장애인 · 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의한 보조기기 전문인력 등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Kim & Kim, 2017).
이러한 언어재활 서비스 전문인력은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하여 3년제 이상의 정규 학제에서만 양성되고 있다. 전국언어치료학과협의회에 따르면 3년제 학부과정 13개 대학, 4년제 학부과정에만 개설 8개 대학, 대학원 과정에만 개설 15개 대학, 학부와 대학원 과정이 모두 개설 15개 대학 등 전체 75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Lee, 2016; Park et al., 2018). 언어재활사의 수는 2012년 8월 법제화 이후 한 해 약 1000~1200명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언어재활사협회에 등록하고 활동하는 회원은 12,000명에 이른다(Kim & Chang, 2019).
이와 같이 국가자격 법제화 이후 언어재활 분야는 역할 확대와 더불어 양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가의 다양한 정책들이 복지를 강조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의사소통장애인을 위한 언어재활 복지 실현을 위해서는 언어재활사들이 전문성을 향상하고 직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직업에 대한 이해 및 건강한 직업관을 갖추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학문적 및 임상적으로 언어재활 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도 능력 있고 열정적인 언어재활사들이 더 많이 요구된다(Yang & Park, 1999).
따라서 언어재활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를 위해서는 언어재활사의 직업 발달적 특성을 파악하고 어떤 어려움을 경험하는지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직업 이해를 돕기 위한 직업 이미지 연구에 따르면 언어재활사는 언어재활에 대한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직무 수행 전문가라는 의식과 더불어 대상자 및 그 가족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관련 영역에 대한 치료지식 및 교류방법을 이해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Kim & Chang, 2019; Lee, 2016). 언어재활사의 기본 소양으로 인내와 노력, 친절과 베풂, 봉사, 보람된 직업, 대인관계역량이 필요하다고 인지하고 있었다(Kim & Chang, 2019; Lee, 2016). 언어재활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은 언어재활사로서의 자질과 직무에 대하여 회의감을 가지게 하고, 언어재활 전문가로서의 직업 정체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언어재활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언어재활에 대한 전문성 향상과 언어재활사 직업관에 관한 건강한 이미지 유지 및 성숙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실현 가능한 지원을 제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Hwang et al., 2015).
선행연구에서 초보 재활사에 대한 어려움 분석은 이후 전문가로서 방향성과 직업적 발달 정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Park 등(2016)의 연구에서는 16명의 초보 언어재활사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여 직무에서의 어려움을 분석하였는데, 전문가 간 팀 협력, 부모상담의 어려움, 아동의 문제행동과 관련된 어려움, 평가와 치료에서의 어려움, 근무환경에 기인한 어려움 등의 내용들이 있었으며, 언어재활사들이 언어재활에 대한 슈퍼비전이나 교육의 부재 등이 주요 불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연구(Han & Lee, 2015)도 있었다. 또한, 언어재활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연구에서는 치료/상담 능력 부분에서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낀다는 보고가 있었다(Hwang et al., 2015; Kim & Park, 2018). 이처럼 언어재활사들의 현장 어려움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들이 선행되어 왔지만, 다수 언어재활사가 보편적으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관한 경험적 내용을 질적이면서도 폭넓게 조사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초등교사의 고민에 관한 연구에서는 수업기술이 잘 늘지 않거나 교재연구를 많이 하지 못하는 데 대한 어려움이 많았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교육활동 중 학생들의 사고에 대한 불안이나, 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 수단이 부족한 것에 대한 고민, 다른 교사와의 의견충돌에 관한 고민도 있었다(Yang & Park, 1999). 초보 미술치료사의 경우에는 미술치료에 대한 혼란 및 두려움, 내담자의 문제 해결에 관한 어려움, 치료사 본인의 한계로 인한 어려움, 미술치료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으로 인한 어려움이 보고되었다(Ahn & Chun, 2018). 유아교육 현장의 고충에 대한 연구에서는 어려움 요인 중 하나인 유아교사와 어머니 관계에 대한 질적 연구가 있지만 이러한 개인 사례 중심의 질적 연구는 경향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Kim et al., 2014).
이처럼 다른 영역에서는 양적, 질적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언어재활 분야에서는 현장에서 무엇을 어려워하는지에 대한 연구조차도 소수에 그쳐 이에 관한 연구가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언어재활사들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분석하고, 그 고민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 특히 개인적인 고민보다는 언어재활사라면 누구나 내용을 공유하고 개방할 수 있는 고민에 대한 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는 언어재활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므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언어재활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실제로 현장에서는 어떤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이에 대한 지원 및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언어재활사가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은 어떤 영역과 중심범주로 나누어지는가?
둘째, 언어재활사가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의 주된 내용은 무엇인가?
셋째, 언어재활사가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은 대상자 특성에 따라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1급 또는 2급 언어재활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현재 언어재활 현장에서 종사하는 언어재활사 160명으로 선정하였다. 대상자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일반적인 정보는 성별, 연령, 학력, 경력, 자격급수, 근무기관 등에 따라 분류하였다. 대상자의 성별은 여성 144명(90.0%), 남성 16명(10.0%) 순이었다. 대상자의 연령은 30대가 67명(41.9%)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20대 47명(29.4%), 40대 23명(14.4%), 50대 이상 23명(14.4%) 순이었다. 대상자의 학력은 석사가 74명(46.3%)으로 가장 많았고, 학사 68명(42.5%), 전문학사 16명(10.0%), 박사 2명(1.3%) 순으로 많았다. 대상자의 경력으로는 10년 이상 경력 46명(28.8%)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3년 미만 44명(27.5%), 3~7년 미만 41명(25.6%), 7~10년 미만 29명(18.1%) 순으로 많았다. 대상자의 자격급수는 2급 언어재활사가 117명(73.1%), 1급 언어재활사가 43명(26.9%) 순이었다. 대상자의 근무기관으로는 사설 언어재활센터에서 근무하는 언어재활사가 79명(49.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병원 24명(15.0%), 복지관 21명(13.1%), 다문화가족지원센터 6명(3.8%), 특수교육지원센터 6명(3.8%), 어린이집 6명(3.8%) 순이었다. 기타(11.3%) 근무기관으로는 대학 부설 언어재활센터, 방문 언어재활 등이 있었다.
2. 연구 도구
전국의 다수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질문지를 개발하였다. 질문지는 응답 형식에 따라 구조적 질문지와 비구조적 질문지로 구성하였다.
구조적 질문지는 언어재활사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대상자의 다양한 특성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므로 Hwang 등(2015), Kim과 Kim(2017)의 질문지를 참고하여 대상자의 일반적인 정보를 성별, 연령, 학력, 경력, 자격급수, 근무기관 등의 6항목으로 분류하고 선택지에 따라 응답하도록 구성하였다. 비구조적 질문지는 일차적으로 유목을 분류하여 ‘평가 과정에서의 어려움, 치료 과정에서의 어려움, 상담 과정에서의 어려움, 근무 환경에서의 어려움’으로 구분하여 문항을 구성하였다. 질문지 구성의 타당도 검증을 위하여 언어재활 관련학과 교수 4인의 감수를 받았으며, 그 결과 구조적 질문지의 6항목은 모두 적절하다고 합의되었다. 비구조적 질문지에 대하여는 현장에서 어떠한 어려움을 가장 호소하는지 있는 그대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영역을 구분 제시하지 않고 폭넓게 제시하는 것으로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에 따라 비구조적 질문지는 최종적으로 ‘언어재활사로서 근무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무엇이든 말해주세요.’로 합의되어, 자유반응형 질문을 통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구성하였다. 최종 질문지는 1차 감수 위원들에게 재감수를 받아 모두 적절하다고 합의되었다. 질문지 정보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3. 연구 절차
자료 수집 방법은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 및 방법을 설명하고 google 설문지를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였다. 조사 기간은 2020년 6월 10일부터 2020년 6월 25일까지이며 메일, 문자, 네이버 카페,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하여 google 설문지를 배포하였으며, 총 201명의 응답 중 중복 제출, 응답 누락 등의 자료를 제외한 언어재활사 160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하였다.
4. 결과처리
구조적 질문지의 대상자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통계 프로그램 SPSS 18.0을 사용하여 빈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비구조적 질문지의 내용 분석은 주제를 발췌하는 과정의 질적 분석이 요구되는 귀납적 내용 분석을 하였다. 이는 질적 자료에서 주제를 발견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Ahn & Chun, 2018), 분석 유목을 미리 정해두지 않고 연구자가 수집한 자료에서 다양한 변인들을 모두 발견하여 이를 분석 유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행연구(Choi & Lee, 2015; Song et al., 2017)의 자료 분석 방법을 참고하여 본 연구의 절차를 결정하였다. Choi와 Lee(2015)의 연구에서는 반복적 비교 분석 방법으로 수집된 자료를 개방 코딩, 범주화, 범주 확인의 3단계 과정을 거쳤으며, Song 등(2017)에서는 영역 코딩, 중심개념 코딩, 교차 분석의 세 단계를 거치며 합의적 질적 방법으로 안정적인 결과 도출을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종합하여 개방 코딩, 축 코딩, 범주 확인의 절차를 활용하면서 합의적 질적 방법으로 연구자들이 평정하였다. 개방 코딩은 자유반응형으로 수집된 자료의 중심개념을 범주화하고, 축 코딩은 도출된 범주들을 연결하여 주제 영역을 추출하였다. 개방 코딩과 축 코딩 과정은 연구자 각자가 추출한 다음, 모든 연구자가 함께 일치와 불일치를 논의하여 합의하였다. 이렇게 추출된 영역과 중심범주를 모든 연구자가 개방 코딩 이전의 원 수집 자료와 비교하여 범주 확인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4개의 영역과 10개의 중심범주가 도출되었다.
확정된 영역과 중심범주에 대하여 경향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SPSS 18,0을 사용하여 빈도 분석을 실시하고, 대상자 특성에 따른 어려움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교차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대상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관한 경험적 내용을 영역별로 분석하여 기술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의 영역 및 중심범주
언어재활사들이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영역은 Table 3과 같다. 영역은 치료, 상담, 개발, 근무환경에 대한 영역 4가지로 분류되었다. 빈도분석 결과, 치료에 대한 어려움이 95명(59.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여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개발에 대한 어려움이 36명(22.5%), 상담에 대한 어려움 22명(13.8%), 근무환경에 대한 어려움 7명(4.4%) 순이었다.
언어재활사들이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중심범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중심범주는 치료계획, 치료수행, 치료제언, 관계갈등, 가정지도, 전문성 향상, 자기관리, 창업, 관련영역 정보습득, 근무 처우 10가지로 분류되었다. 빈도 분석 결과, 치료계획에 대한 어려움이 빈도 수 49명(30.6%)으로 가장 높았으며, 치료수행에 대한 어려움이 46명(28.8%), 전문성 향상에 대한 어려움이 18명(11.3%), 관련영역 정보습득에 대한 어려움이 12명(7.5%), 치료제언에 대한 어려움이 8명(5.0%), 관계갈등, 가정지도, 근무 처우에 대한 어려움이 각각 7명(4.4%), 창업에 대한 어려움이 4명(2.5%) 순이었다. 자기관리에 대한 어려움은 2명(1.3%)으로 가장 낮았다.
어려움의 영역 및 중심범주를 분류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치료계획, 치료수행은 치료 영역으로 범주화하였고, 치료제언, 관계갈등, 가정지도는 상담 영역으로, 전문성 향상, 자기관리, 창업, 관련영역 정보습득은 개발 영역으로, 근무 처우는 근무환경 영역으로 분석하였다.
영역 내 중심범주를 빈도 분석한 결과, 치료 영역 내의 중심범주는 치료계획 49명(51.6%), 치료수행 46명(48.4%) 순으로 높은 빈도를 차지하였다. 상담 영역에서는 치료 제언이 8명(36.4%), 관계갈등, 가정지도가 각각 7명(31.8%) 순이었다. 개발 영역 내에서는 전문성 향상이 18명(50.0%)으로 가장 높았고, 관련영역 정보습득 12명(33.3%), 창업 4명(11.1%), 자기관리 2(5.6%) 순이었다. 근무환경 영역은 근무 처우 단일 범주로 7명(100.0%)이었다.
2.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의 내용
치료 영역에서의 어려움은 치료계획, 치료수행 2개 범주로 중심개념이 도출되었다.
치료계획의 어려움으로는 우선순위에 따라 대상자에게 필요한 치료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한 치료 방법과 전략, 치료 활동 계획에 고민이 많으며, 다양한 도구와 자료를 준비하는 것에 부담이 크다고 하였다. 특히 특정 사례에 대하여 치료를 계획해야 할 때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였으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중증 장애, 무발화 사례, 뇌병변장애, 지적장애 등이 주로 언급되었다. 치료수행의 어려움에서는 목표에 따라 치료 활동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보고되었다. 대상자의 문제행동 및 우발적 상황에 대한 대처에서 큰 어려움을 겪으며 치료수행에 제한을 받는다고 하였다. 치료수행의 어려움을 야기하는 문제행동으로는 입실 및 활동 거부, 교구 던지기, 공격 행동, 눕기, 울기, 소리 지르기, 한 가지 사물 집착 등의 사례가 있었다.
상담 영역에서의 어려움은 치료제언, 관계갈등, 가정지도 3개 범주로 중심개념이 도출되었다.
치료 제언에서는 보호자와 상담 시 평가 결과에 대해서 상담하고, 치료를 권고하거나 치료종결 여부를 제언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보고되었다. 또한, 보호자가 자녀의 장애를 인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나 종결을 판단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였다. 관계갈등은 보호자와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보호자가 치료의 진행 및 방법에 대하여 치료사의 견해와 다르게 요구할 때, 수시로 전화 또는 문자로 상담을 청할 때, 다른 치료사와 비교하거나 담당 교체를 원할 때 등의 상황에서 갈등을 겪는다고 하였다. 가정지도의 어려움으로는 부모의 부재, 보호자의 비협조 등으로 가정지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어려움이 보고되었다. 부모의 부재로 주양육자가 조부모이거나 활동보조인 등의 교사가 치료실을 내원하는 경우 상담이 진행되지 않거나 상담 내용에 대하여 가정에서 지도가 연계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다. 이와 반대로 가정지도와 관련하여 언어발달 이외의 외적인 여러 부분에서 대상자의 발달 및 가정환경에 대한 조언이 요구될 때도 어려움이 크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치료활동과 연계되는 가정활동을 다양하게 추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영역에서의 어려움은 전문성 향상, 관련영역 정보습득, 창업, 자기관리 4개 범주로 중심개념이 도출되었다.
전문성 향상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며, 요구만큼 충족되지 못하는 정보 부족이 전문성 향상에 대한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정보에 대한 내용으로는 희귀질환 및 새로운 증후군, 치료프로그램, 보수교육의 기회, 언어재활 교구, 치료 사례, 전공 교재 등에 대한 부족이 제시되었다. 언어재활사로서 전문성 향상 다음으로 관련영역 정보습득에 대한 요구와 어려움도 보고되었는데, 함께 취득하면 좋은 자격증에 대한 고민과 관련영역에 대한 정보 요구가 높았다. 언급된 관련영역으로는 응용행동분석, 작업치료, 감각통합치료, 심리치료, 성교육, 약물 등 의료적 치료 등이 있었다. 창업 관련 어려움으로는 교재교구 개발 및 출판, 사설 언어재활기관 개원 및 홍보방법 등에 대한 정보 부족의 어려움이 있었다. 자기관리의 어려움으로는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리에 대한 어려움으로 근무를 하면서 누적되는 소진감과 스트레스 등에 대한 극복에 대한 어려움이 보고되었다.
근무환경 영역은 근무 처우 단일 범주로 중심개념이 도출되었다. 근무 처우에 대하여 언어재활사의 낮은 급여, 고용형태의 불안정, 치료 중 입은 상해에 대한 보호나 보상, 과도한 업무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보고되었다.
3. 대상자 특성에 따른 어려움의 차이
대상자 특성에 따른 어려움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성별, 연령, 학력, 경력, 자격급수, 근무기관에 따라 교차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어려움의 영역은 치료에 대한 어려움(59.4%)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개발에 대한 어려움(22.5%), 상담에 대한 어려움(13.8%), 근무환경에 대한 어려움(4.4%) 순이었다. 이 중 성별에서는 여자(60.4%), 남자(50.0%) 모두 치료 영역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많았으며, 성별에 따라 통계적인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령에 따른 차이는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으로 살펴보았다. 50대 이상(69.6%), 20대(66.0%), 40대(56.5%), 30대(52.2%) 모두 에서 치료 영역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많았으며, 연령별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학력에 따라서는 치료 영역에 대한 어려움이 학사(70.6%), 전문학사(62.5%), 석사(50.0%) 모두 많았으며, 학력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경력에 따른 차이는 3년 미만, 3년에서 7년 미만, 7년에서 10년 미만, 10년 이상으로 살펴보았다. 치료 영역에서 3년 미만(81.8%), 7에서 10년 미만(55.2%), 3에서 7년 미만(53.7%), 10년 이상(45.7%) 모두 가장 어려움이 많았으며, 경력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p<.05), 경력이 가장 낮은 3년 미만의 언어재활사가 치료 영역에서의 어려움이 많았다.
자격급수에 따른 차이는 치료 영역에 대하여 1급 언어재활사(53.5%), 2급 언어재활사(61.5%) 모두 어려움이 많았으며, 자격급수별로 어려움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근무기관에 따른 차이는 치료 영역에 대한 어려움이 특수교육지원센터(100%), 보육기관(83.3%), 복지관(66.7%), 의료기관(62.5%), 사설 언어재활센터(57.0%), 기타 기관(44.4%) 모두 많았으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상담에 대한 어려움(50.0%)이 가장 많았으나, 근무기관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언어재활사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의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논의
첫째,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은 치료, 상담, 개발, 근무환경에 대한 영역 4가지 영역으로 분류되었다. 치료에 대한 어려움(59.4%)이 가장 많았으며, 개발에 대한 어려움(22.5%), 상담에 대한 어려움(13.8%), 근무환경에 대한 어려움(4.4%) 순이었다. 이는 예비 언어재활사들이 치료진행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다고 한 연구(Ahn & Chun, 2018), 초등교사가 수업기술 영역에서 가장 큰 고민과 어려움을 보인다는 연구(Yang & Park, 1999)와 유사한 결과로 분석된다.
둘째, 치료 영역에서의 어려움은 치료계획, 치료수행에 대한 어려움이었다. 치료계획에서는 치료 목표 설정, 치료 방법과 전략, 치료 활동 계획에 고민이 많으며, 다양한 도구와 자료를 준비하는 것에 부담이 크다고 하였다. 이 결과는 치료에서의 어려움에는 목표설정, 치료활동, 교재교구에서의 어려움이 가장 크다는 Park 등(2016)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중등과학 초임교사는 교과지도 영역에서 가장 어려움이 많았고 학습지도와 관련된 업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는 연구(Koo & Park, 2011)를 통해 각 직종에서 주요 역할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또한 어려움도 가장 크게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특정 사례에 대하여 치료를 계획해야 할 때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였는데, 자폐스펙트럼장애, 중증 장애, 무발화 사례, 뇌병변장애, 지적장애 등이 주로 언급되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치료현장에서의 장애 유형과 직면하는 문제행동에 대한 현황조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연구(Park et al., 2016)와 그 뜻을 같이한다. 보육교사의 경우, 현장 어려움에서 이론과 현장과의 괴리를 꼽았는데(Kim & Park, 2014) 이는 각 장애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우리 영역에서는 더 그 괴리가 더 클 그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대상자의 문제행동 및 우발적 상황에 대한 대처의 어려움은 치료수행을 제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문제행동을 위한 중점적 교육에 대한 요구도가 높다는 연구(Han & Lee, 2015)의 결과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동의 문제행동과 관련된 어려움은 문제행동 대처방법에 대한 경험 부족에 근거한다는 연구도 있었다(Park et al., 2016). 물론 현장에서 치료에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언어치료의 지식을 함양하고, 언어치료 현장 실무 역량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임상실습과정에서는 치료적 개입에 대한 어려움과 이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없는 환경일 때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하였다(Ahn & Chun, 2018). 또한 학교 전문 상담원들도 외부협력 기관과의 치료연계 및 위기나 특수 사례에 대한 즉각적인 자문을 구하기 어려울 때 스트레스가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다(Song et al., 2017). 그러나 이러한 역량 향상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자문을 얻을 수 있는 동료나 관련 전문가의 존재가 필요함을 나타낸다.
셋째, 상담 영역에서의 어려움은 치료제언, 관계갈등, 가정지도에서의 어려움이었다. 치료제언은 평가 결과에 대한 상담, 치료, 치료 종결 여부를 제언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보고되었다. 부모상담의 어려움에서는 자녀의 현행수준에 대한 인식부족, 언어치료 외적인 정보요구, 다른 언어재활사와의 비교, 부모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나타낸다는 선행연구(Park et al., 2016)가 있었다. 또한 부모를 돕고 싶은 조급함으로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하였다(Ahn & Chun, 2018). 다른 영역의 선행연구를 살펴볼 때 동료와의 관계 갈등의 호소가 많았다. 보육교사는 동료교사, 원장관계, 부모 관리에서 어려움을 나타냈고(Kim & Park, 2014), 중등 과학교사는 동료교사와의 관계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하였다(Koo & Park, 2011). 또한 다른 교사와의 의견충돌 때문에 어렵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었다(Yang & Park, 1999). 그러나 본 연구의 관계갈등은 4.4%로 나타나 주요한 비중의 어려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는 언어치료의 업무가 개별적이며, 협업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사료된다.
넷째, 개발 영역에서의 어려움은 전문성 향상, 관련영역 정보습득, 창업, 자기관리로 분석되었다. 현장 상황의 위기대처능력 때문에 지속적인 전문적 자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보고되고 있다(Song et al., 2017). 언어치료 제언을 위한 전문성 향상에 대한 어려움에서는 정보 부족이 많았는데, 부족한 정보의 내용으로는 희귀질환 및 새로운 증후군, 치료프로그램, 보수교육의 기회, 언어재활 교구, 치료 사례, 전공 교재 등에 대한 부족을 나타냈다. 교사들의 고민연구(Yang & Park, 1999)에서도 교재연구를 많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되어 연구결과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타 분야 전문가의 태도로 인한 어려움과 언어재활사 역할에 대한 인식 부족, 전문가 팀원 간의 의사소통 어려움이 나타난다는 연구(Ahn & Chun, 2018)가 있었는데 이는 관련영역의 정보를 습득하고 함께 취득하면 좋은 자격관련 영역에 대한 욕구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관리의 어려움으로 소진감과 스트레스 등에 대한 극복의 방안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다섯째, 근무환경 영역은 근무처우에 대한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Park 등(2016)의 연구에서는 근무환경에 기인한 어려움으로 열악한 치료실 시설, 과도한 업무, 교재교구의 지원 부족을 언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낮은 급여, 고용형태의 불안정 등에 대한 어려움을 보고한 사례가 많았다. 현재는 COVID-19로 치료실 상황에 변동이 있으며, 이로 인해 급여 및 근무 형태에도 변화가 나타났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급여는 각 부처별 바우처 등의 치료비 현실화와 연계하여 상향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낸다.
여섯째, 대상자 특성에 따른 어려움에서는 경력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임상실습에서 학년 간 실습으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를 분석하였을 때 학년이 올라가면 실습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었는데(Hwang et al., 2015), 이는 치료의 경험이 현장의 어려움 정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2.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지원방안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치료, 상담, 개발, 근무환경으로 나누어 논의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영역 중 일부에서 서로 중첩되는 부분들이 상당수 존재함을 인정한다. 다음으로 이들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제안하였다.
첫째, 현장 애로사항을 반영한 교과과정의 개편이 필요하다. 선행연구에서도 언어재활사의 전문성을 진작시키기 위해 직무적, 직업적, 인성적 요소를 추가해서 정규교육과정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였다(Kim & Chang, 2019; Park et al., 2016). 이를 위해서는 교육내용에 반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언어재활사의 지식수준과 현재 치료현장에서의 접할 수 있는 장애 유형에 대한 현황조사가 실시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교과과정 적용이 필요하다. 또한 교과내용을 사실감 있게 접할 수 있는 실제적인 사례집 교재가 많이 출판될 필요도 있다(Park et al., 2016). 역량은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관련되므로 지식적 및 기술적 역량 향상을 위한 적합한 교과과정이 되도록 효율적인 개편이 가장 시급하다고 사료된다(Ahn & Chun, 2018).
둘째, 현장 언어재활사에 대한 슈퍼비전 제도를 제안한다. 현장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Han & Lee, 2015)에서 직무만족도와 관련 없이 슈퍼비전 교육내용 요구도가 높다는 연구가 있었고, 새로운 치료기법의 소개와 적용을 다루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물론 현재에도 복지관 등의 기관에서는 자문위원을 두어 수개월에 몇 차례씩 자문을 구하도록 하고 있고, 이 제도가 현장 언어재활사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설 언어재활센터에서는 이러한 자문위원을 두기는 매우 힘든 것이 현 실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Han과 Lee(2015)의 연구에서는 슈퍼비전 제도가 전문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들의 지지는 치료사의 다양한 갈등을 완충시켜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현 시점부터 COVID-19 이후에는 언택트 문화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되므로 대면 슈퍼비전과 더불어 줌 클라우드 미팅 및 웹엑스 등 온라인을 이용한 슈퍼비전도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주변 언어재활사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동료로부터 긍정적 지지를 받고, 학부모로부터의 긍정적 지지를 이끌어 내도록 하는 훈련도 필요할 것으로 제안한다(Choi & Lee, 2016).
셋째, 장애 세부 치료영역에 대한 소규모의 심화 보수교육 도입을 제안한다. 현재 협회에서의 보수교육이 연간 8시간으로 의무화되어 있으나, 세부적인 치료영역에 있어서는 깊이 있는 심화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보수교육이 대다수의 공통 기본교육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본 교육이 아닌 수요자의 요구에 맞추어 세부 장애영역의 특정 치료방법으로 국한한 소규모 교육이 언어재활관련 학회 및 협회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을 제안한다. 선행연구(Han & Lee, 2015)에서는 학회 및 협회의 교육이 슈퍼비전과 관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규정이 제정 및 개정되어야 하는 등 우선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기관에서 제공하는 워크숍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교육받는 등의 적극적 참여 자세를 갖도록 제도적 인센티브 장치 및 안내가 필요하다(Park et al., 2016). Song 등(2017)에서는 전문 상담원들에게도 풍부한 상담실습 경험과 상담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소모임이나 교육을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는데, 이는 언어재활 분야에도 적용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상에서 언어재활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지원방안을 살펴보았다. 후속연구에서 더 많은 현장 언어재활사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양적 및 질적 분석이 더 깊이 있게 이루어질 것으로 사료된다. 차후에도 언어재활사들이 갖는 개인적이면서도 공통적인 어려움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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