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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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DIR Floortime에 기반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프로그램이 유아의 언어발달과 정서발달 수준, 상호작용 능력을 촉진하고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하여 DIR Floortime에 기반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의 유용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만 2-4세 유아 중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가 6개월 이상 지연이 있는 유아와 어머니 12팀이었다. 연구대상들은 주 1회씩 총 10회기 동안 DIR Floortime에 기반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에 개별 참여하였으며, 유아의 언어발달, 기능적 정서발달 수준, 유아의 상호작용 능력,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의 변화를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하여 비교하였다.
DIR Floortime에 기반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에 12명의 유아 모두 언어발달 수준이 향상되었으며 10명의 유아들은 기능적 정서발달 수준 및 상호작용 능력도 향상되었다. 어머니의 상호작용도 보다 반응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되었다. 어머니의 자기 반영 역시 프로그램의 효과를 시사하였다.
본 연구는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이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을 보다 반응적이고 민감하게 만들며, 그 결과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언어 및 정서발달과 상호작용 행동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향후 DIR Floortime 원리에 기반한 부모참여형 언어치료가 보다 다양한 진단군의 아동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language therapy programs involving mothers based on DIR Floortime for young children with language delay. It was expected that evidence for the usefulness of parent-participation language therapy based on DIR Floortime could be presented by confirming whether this program promotes children’s language development, emotional development, and interaction ability, and improve mother’s interaction behavior.
The participants were 12 young children aged 2 to 4 years with delayed language development of 6 months or more and their mothers. The subjects participated in the program individually for a total of 10 sessions, once a week. The children’s level of language development, functional emotional development level, interaction ability, and the mothers’ interaction behaviors were evaluated and compared before and after the program.
After participating in the program, all 12 children improved their language development level, and ten children improved their functional and emotional development level and interaction ability. The mothers’ interactions were also enhanced to be more responsive and efficient. Mothers’ self-reflection also suggested the effect of the program.
The findings indicate that language therapy involving mothers based on DIR Floortime is effective and useful for young children with language delay. In the future, it is expected that parent-participant language therapy based on the principle of DIR Floortime can be applied and utilized for children of more diverse diagnostic groups.
Keywords:
DIR Floortime, language therapy, delayed language development, interaction, mother-participation키워드:
언어치료, 언어발달지연, 상호작용, 어머니 참여Ⅰ. 서론
‘언어발달지연’ 또는 ‘언어발달지체’는 말의 발달이 늦는 현상을 나타내는 총괄적인 용어이다(Kwon & Kim, 2019a). 언어발달지연은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와 같은 발달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청각장애, 발성기관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 혹은 뇌성마비와 같은 중추신경계의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Kwak et al., 2019). 또한 신체나 지적 문제를 동반하지 않는 단순언어발달지연도 있으며 아동학대나 방임, 청각장애인 양육자나 다문화 가정 등 충분한 언어적 자극을 주지 못하는 환경과 관련되기도 한다(Park et al., 2015).
인간은 발달 초기에 중요한 타인인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사소통 방법을 익히며 성장한다(Lee et al., 2007). 중요한 대상과의 다양한 상호작용 경험은 영유아의 인지ㆍ정서ㆍ사회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발달을 촉진한다(Kim & Lee, 2021). 언어발달 역시 부모와 아동 간의 상호작용의 역할이 중요한데, 특히 언어가 주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영아기 초기에 영아의 의사소통 시도 신호를 민감하게 읽고 이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어머니의 반응성은 영아의 언어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Kim & Kwak, 2010). 아동의 언어습득 및 발달에 있어서 아동과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어머니와 아동의 상호작용은 언어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겠다(Lee, 2002).
Mahoney와 MacDonald(2007)는 발달 촉진에 있어 부모와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다음의 세 가지 근거로 설명한다. 첫 번째, 모든 부모는 자녀와 특별한 사회ㆍ정서적 유대와 애착 관계에 있기 때문에 자녀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 연대감은 자녀가 부모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일 뿐 아니라 부모의 말이나 행동은 다른 어른들보다도 어린 자녀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 두 번째, 아동의 학습과 발달은 아동이 능동적인 상황에서라면 어느 곳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정해진 장소나 전문가에 의해서가 아닌 일상에서, 아동이 능동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동기화되었을 때 그곳에는 부모와 함께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세 번째, 부모는 전문가나 다른 어른들보다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거나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 언어발달지연을 보이는 아동들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상호작용 부모교육을 통해 어머니의 의사소통 행동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고, 그 결과 아동의 발성과 말의 빈도가 증가되는 등의 언어발달의 촉진을 확인한 경험적 연구들이 보고되었다(Ko & Kang, 2021; Park & Yim, 2015). 특히, 단순한 언어적인 상호작용뿐 아니라 놀이 중심의 반응적인 상호작용은 아동의 의사소통 반응을 증가시켰다(Ko & Kang, 2021).
Greenspan과 Wieder(2009)에 의해 개발된 DIR Floortime은 ‘관계성’과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치료 접근의 하나이다. 정식 명칭은 developmental, individual-differences, relationship-based (DIR) model로, DIR 모델의 기초 전략 중 하나인 Floortime으로 불리기도 한다. D (developmental)는 유아의 기능적 정서발달 단계(functional emotional developmental capacities: FEDCs)를 고려하여 상호작용을 발달시키고, I (individual-differences)는 정보를 처리하는 데 있어 개인 간의 특별한 차이가 있음을 뜻하고, R (relationship-based)은 타인과의 관계성을 기반으로 함을 의미한다. DIR은 아동의 발달단계와 개인적인 특성을 고려하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과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DIR을 이용한 분석은 유아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프로그램을 구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정리하면, Floortime이란 아동의 관심에 성인이 반응해 주고 아동의 리드를 따르며 아동의 발달단계 안에서 사회적, 정서적, 지적 능력을 아동 스스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은 일상생활의 놀이 장소인 플로어(Floor)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아동의 감정, 정서와 작업하며 관계를 맺고 사고하고, 의사소통함으로써 핵심적인 발달 기반 자체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에(Greenspan & Wieder, 2009), 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기능 향상을 위해 적용되어 그 효과를 밝히고자 하였다.
Greenspan과 Wieder(2009)는 8년간 200명의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DIR Floortime의 성과를 검토한 결과, 83%의 아이들이 참여와 정서의 표현, 특히 즐거움의 표현의 깊이와 범위에 있어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하였다. Reis 등(2018)도 3~6세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 25명을 대상으로 DIR Floortime 모델의 원칙에 따라 중재한 결과, ‘사회적 의사소통’과 ‘감각 처리’ 영역에서 상당한 변화를 확인하였다.
또한 DIR Floortime에 부모를 참여시킴으로써 부모의 상호작용 능력을 향상하고 그 결과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이 향상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Greenspan & Wieder, 2009). Solomon 등(2007)도 DIR Floortime 모델을 사용하여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부모를 교육한 결과, 45.5%의 어린이가 매우 우수한 기능적 발달 진행을 보였다고 하였다. 즉, 부모가 참여하는 DIR Floortime은 더 많은 시간과 장소에서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며 그 결과, 치료 효과는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일 수 있다.
국내에서도 DIR Floortime 놀이 활동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상호 주의하기 반응 행동과 소리 내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었으며(Ahn, 2016), 아동의 자기 조절 기능, 놀이성, 의사소통 기능, 기능적 정서발달 수준 향상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Jung, 2017, 2018, 2019a, 2019b; Lee, 2019; Lee & Eum, 2020; Yang & Kim, 2019). 또한 Floortime 중심 부모교육을 통해 3~4세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언어성과 사회성은 향상되고 자폐 성향은 감소하였으며(Park, 2004), 한국형으로 수정 보완한 DIR Floortime 부모 코칭은 만 6세 고기능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질을 개선하고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되었다(Jung, 2018).
이상으로 DIR Floortime, 특히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중재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DIR Floortime은 모든 발달적 요구가 있는 아동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Jung, 2018),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만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법이 아니다(Kwon & Kim, 2019b). 그럼에도 언어발달지연 아동을 대상으로 DIR Floortime의 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없었다. 선행연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언어가 발달하는 과정에 주양육자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Lee et al., 2007; Mahoney & MacDonald, 2007), 아동의 개별성에 근거하여 상호성과 관계성을 촉진하는 DIR Floortime에 기반한 언어치료 중재는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기능을 향상하는데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머니가 직접 참여하고 가정에서 연계하도록 한다면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언어발달지연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의 개선에 더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언어발달의 민감기이며 결정적 시기라 할 수 있는 만 2~4세 유아 중 수용 혹은 표현 언어발달이 지연된 유아를 대상으로 하여 DIR Floortime에 기반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 그 효과성을 검증해 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은 유아의 언어발달에 효과가 있는가?
둘째,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은 유아의 정서발달에 효과가 있는가?
셋째,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은 유아의 상호작용유형 변화에 효과가 있는가?
넷째,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은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 변화에 효과가 있는가?
다섯째,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언어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자기 반영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이 연구는 인하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은 후 실시되었다(No. 220409-1A). 연구대상은 만 2~4세 유아 중 수용 또는 표현언어발달지연이 6개월 이상인 유아와 어머니 12팀으로 하였으며 보호자에게 대상자들의 권리와 연구의 의의, 절차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아 진행하였다. 연구 진행 당시 대상 유아 중 4명은 감각통합치료를, 1명은 인지치료를 진행하고 있었고 7명은 다른 치료는 받고 있지 않았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인구학적 특성과 사전 언어평가 결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2. 검사도구
영ㆍ유아 언어발달 검사(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SELSI, Kim et al., 2003)는 생후 4개월부터 35개월 사이의 정상발달 아동뿐 아니라 언어발달지연이나 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영ㆍ유아 및 아동들의 언어발달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표준화된 검사 도구로 언어장애의 조기 선별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아동의 발달을 잘 아는 주 양육자와의 면담이나 주 양육자의 직접적인 관찰과 판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본 연구에서는 주 양육자가 작성하였다.
기능적 정서발달 단계 검사(Functional Emotional Developmental Capacities: FEDCs)는 Floortime 대상 유아의 기능적인 정서발달 단계를 파악하기 위한 점검표이다(Lee, 2019).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중재자 또는 양육자가 작성한다. 이 도구는 중재를 받는 대상이 FEDC 발달단계의 성취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1단계는 자기 조절과 세상에 대한 흥미 갖기, 2단계는 참여하기와 관계 맺기, 3단계는 목적적인 양방향 의사소통하기, 4단계는 복잡한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하기, 5단계는 상징을 사용하고 정서적 아이디어를 창조하기, 6단계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아이디어 간에 연결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각 단계는 구체적 질문으로 세분되어 총 57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은 3점 척도로 3점은 항상 있음, 2점은 가끔 있음, 1점은 스트레스 없으면 있음, 0점은 전혀 없음으로 측정되며 본 논문에서는 아동의 수준에 따라 1단계에서 4단계까지 사용하였다.
아동이 일상에서 가지는 부모, 또래 친구, 주변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주도적 상호작용, 의도적 상호작용, 정서적 상호작용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Kim(2019)이 연구 개발한 아동 상호작용 검사(Child Interactive Behavior Test: CIBT)를 사용하였다. CIBT는 만 1~6세 사이 영ㆍ유아 및 이와 같은 발달 수준에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아동의 행동을 관찰했거나 아동의 행동을 잘 알고 있는 부모, 양육자, 또는 기타 교사가 작성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가 작성하였다. 본 검사의 전체 및 요인의 문항 간 내적 일치도는 .75~.89이며 검사 문항은 총 32문항으로 구성되었고 내용은 일상 중에 나타나는 아동의 상호작용 행동을 평가하기 위한 문항들(예, 아이는 놀이하는 동안 다른 사람과 함께 놀지 않고 주로 혼자 논다, 아동은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는 것을 매우 어려워한다, 아이는 울음이나 미소, 웃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등)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 대해 작성자는 질문에 제시된 행동이 평소 아동에게 나타나는지 여부에 따라 ①전혀 그렇지 않다(0~20%) ②이따금 그렇다(30~40%) ③자주 그렇다(50~70%) ④매우 그렇다(80~100%) 란에 표시하게 되어 있다.
어머니의 아동과의 상호작용 행동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판 부모 상호작용 행동 평가(K-Maternal Behavior Rating Scale: K-MBRS)를 사용하였다. K-MBRS는 부모 상호작용 행동 평가(MBRS)를 Kim과 Mahoney(2020)가 한국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절차와 평가준거로 구성하여 출판한 것이다.
어머니 행동 평가 척도는 부모와 아동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 행동 유형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이므로 가능한 한 일상적인 에피소드 중에 일어나는 상황에서 관찰될 수 있는 부모와 아동 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장면을 5~10분간 녹화한다. 녹화 장면은 각 가정 또는 기관에서 아동의 발달연령에 적합한 장난감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 어머니와 아동이 자유롭게 놀이하는 상황이며 촬영 전 어머니에게 비디오 촬영 내용과 개인적 자료에 대한 비밀 보장 등에 대해 설명하고 허락하는 동의서를 받도록 한다. K-MBRS는 12항목으로 어머니의 반응성 행동(민감성, 반응성, 수용성, 즐거움, 온정성, 언어적 칭찬), 효율성 행동(효율성, 표현성, 독창성, 보조), 지시성 행동(성취지향성, 지시성)을 평가하며 1점은 매우 낮음, 2점은 낮음, 3점은 보통, 4점은 높음, 5점은 매우 높음으로 평가한다. 부모 상호작용 행동평가 척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는 .86이다.
행동 평정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연구자와 아동심리 전공 연구원 1명이 3회 차에 걸쳐 평정척도에 대한 지침 교육과 일치도 훈련을 받은 후에 1~3회 차까지 평가자 간 일치율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약 90%로 높은 일치율을 보여 비교적 신뢰로운 평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연구자의 평정치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자기 반영(Self-reflect)은 DIR의 특징이며 발달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필요하다(Davis et al., 2018). 어머니도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며 개인의 역사와 양육 태도에 대한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매 회기에 자기 반영 Paper를 제공, Floortime의 일상과 질문사항을 기록하도록 하였고 총 10회기 후에는 어머니의 참여 소감을 수집하였다.
3. 실험방법
본 연구의 자료수집 방법은 연구목적과 절차 등을 서술한 안내문을 배부하여 참여 의사를 밝힌 유아, 어머니를 선정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로부터 서면으로 연구참여동의를 받은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총인원은 12명으로 사전검사 후 1~2주일 이내 중재 10회기를 진행하였다. 한 회기는 50분으로 주 1회씩 진행하였고 아동이 결석한 경우, 보강을 진행하여 중재 횟수를 동일하게 하였다. 중재 기간은 10~15주가량 소요되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 1주일 경과 후에 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1)사전단계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전 평가를 실시하였다. 주양육자인 어머니가 SELSI, 기능적 정서발달단계 검사, 아동상호작용검사 문항을 체크한 후 연구자가 어머니의 상호작용행동을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기관 내 동일한 교실에서 10분 간 촬영하여 평가에 사용하였다. 사전검사에 걸린 시간은 50~60분 정도 소요되었다.
(2)중재단계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유아와 어머니들에게 사전평가를 실시한 후 10회기 동안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주 1회, 50분 간 중재를 실시하였다. 입실 후 10분은 어머니에게 지난 회기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에서 실시하면서 유아의 변화와 새로운 언어표현이 있었는지 질문하고 Floortime 이론과 전략, 실행방법을 설명하였으며 15분은 치료사가 중재하고 15분은 어머니가 중재 후 나머지 10분은 Floortime 코칭과 양육 태도 코칭을 진행하였다. 매 회기에는 유아의 DIR을 이용하여 분석한 개별화된 계획안이 제공되었고 중재 후에는 일주일 동안 자녀와 함께 하루에 1회 이상 수시로 어머니와 Floortime을 하도록 하고 느낀 점, 새롭게 표현한 단어나 문장을 자기 반영 Paper에 기록하여 다음 회기에 제출하도록 하였다. 10회기 중재 내용은 유아의 발달단계와 개인적 차이에 따라 Floortime 목표를 1단계에서 4단계까지 향상하는 것으로 하고 단계에 해당하는 전략을 한 가지씩 구성하였으며 전략을 실행하는 방법을 3~4가지로 설명하였다. 또한 그 주간에 익혀야 할 언어 과제를 아동의 언어발달에 따라 개별 작성하여 계획하였다(Davis et al., 2018). DIR Floortime 중재 프로그램과 언어 과제는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본 프로그램 계획안의 예시는 Appendix 2에 수록하였다.
(3)사후단계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을 마친 후 대상 유아와 어머니의 향상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사전평가와 동일한 평가도구를 사용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사후평가를 실시하였다.
4. 자료처리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언어발달 수준, 기능적 정서발달 단계,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을 알아보기 위하여 SPSS 25.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전과 사후평가 결과에 대해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으며, 유의수준은 .05 이하로 하였다.
III. 연구결과
1. 유아의 언어발달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이 언어발달 향상에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하여 검정하기 위해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유의한 수준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6.704, p<.05). 분석 결과, 사전검사(M=19.58)와 사후검사(M=26.00) 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12명의 언어발달에 대한 변화는 Table 2, 3에 제시하였다.
2. 유아의 기능적 정서발달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이 연구대상 유아의 기능적 정서발달 수준 향상에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하여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유의한 수준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4.153, p<.05). 분석 결과, 사전검사(M=82.42)와 사후검사(M=91.42) 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는 유아 스스로 자기 조절이 가능해지고 세상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며 타인과의 활동에 참여하고 관계 맺기가 유지되고 양방향 의사소통에 향상을 보이고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된다.
3. 유아의 상호작용 능력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이 연구대상 유아의 상호작용 향상에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하여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유의한 수준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2.929, p<.05). 분석 결과, 사전검사(M=90.08)와 사후검사(M=98.83) 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12명의 유아 중 10명의 상호작용 수준이 향상되었다.
4.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프로그램이 연구대상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하여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유의한 수준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5). 자녀와의 놀이에서 유아를 보다 더 주시하고 민감하게 유아의 흥미를 파악하고 즉각적이고 적합한 반응을 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바닥에서의 놀이에서 더 많은 즐거움으로 나타냈다. 또한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언어적 칭찬을 얼마나 하였는지에 대한 태도를 나타내는 반응성의 점수가 향상되었다(t=–6.343, p<.05). 놀이나 대화 중에 주고받기식 상호작용이 나타나고 생동감 있게 정서적으로 표현하고 새롭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놀이를 하는지, 부모의 보조 속도를 평가하는 효율성이 증가하였다(t=–5.944, p<.05). 유아의 인지적 성취를 촉진하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요구하고 암시, 또는 미리 제안하는 빈도와 강도를 측정하는 지시성은 감소하였다(t=4.926, p<.05).
5. 어머니의 자기 반영
발달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어머니의 참여를 지지하기 위해 어머니의 자기 반영(self-reflect)을 실시하였다. 1~9회기에는 자기 반영 Paper를 제공하여 Floortime의 일상과 질문사항을 기록하도록 하였고 10회에는 어머니가 직접 수업에 참여하면서 체험적으로 알게 된 부분이나 전반적인 느낌과 소감, 의견을 조사하였다.
1~9회기 자기 반영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언어를 쉽게 표현하게 하는지(‘손가락 펴서 나이 표현하게 할 때 더 쉬운 방법은?’, ‘발음이 좋지 않아서 알아들을 수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놀이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집중하지 않고 이것저것 놀이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모의 교육관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난감을 던지거나 위험한 행동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일상생활에서의 고민(TV시청을 줄이는 방법, 고집부리는 행동 대처법 등)과 유아들의 변화되고 있는 모습(‘옷 입는 것이나 손 씻기를 혼자 하려고 해요’, ‘짧은 문장을 말해요’, ‘먼저 몸놀이를 시도해요’, ‘소리를 더 자주 내는 것 같아요’ 등)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10회기 자기 반영의 주된 내용은 부모가 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Floortime을 배우면서 놀이 방법을 알게 되었으며 자녀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게 되었고 통제하기보다 기회를 주고 폭넓은 정서를 사용하여 아이와 놀이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의사소통 시도가 증가하고 아이의 표정이 다양해졌으며 아이 스스로 하는 일이 늘어난 것 같다고 표현했다. 몇몇 어머니의 자기 반영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소에 언어 자극이 미흡하다 생각되어 하나라도 더 말로 설명해 주려고 노력했었는데 플로어 타임을 하면서 점점 기다림과 관찰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고 정말 알고 싶고 놀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여 아이의 현재 언어이해와 표현에 맞게 상호작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중략⋯. 이제는 자기가 불러 눈을 맞추며 언어로 저와 의사소통하려는 시도가 생겼습니다.” (1의 어머니)
“아이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높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실망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기대와 욕심보다는 아이의 수준과 흥미에 맞춰 발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맞춤 양육법을 계속해서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물어봤을 때, 답이 나오지 않으면 금방 정답을 가르쳐주고 따라 하게 시켰는데 스스로 대답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2의 어머니)
“놀이가 아이에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주 양육자와 상호작용하면서 언어발달이 되는 과정을 보고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아이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자신감이 생겨 언어로 표현하는 횟수가 늘었으며 주위 사람들의 반응(칭찬)에 기뻐하며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3의 어머니)
“처음 시작했을 땐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건지,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는데 회가 지날수록 아이뿐만 아니라 나와 남편까지 변화하는 게 느껴졌어요. 아이가 뭘 원하는지, 관심이 있는지 알게 되고 상호작용되면서 그동안의 양육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놀아주는 방법도 모르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놀아주는 게 재미있어요. 아이의 언어도 많이 늘고, 상호작용, 인지까지도 많이 올라온 게 확실히 보여요.” (10의 어머니)
IV.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언어발달지연을 보이는 만 2~4세 유아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를 실시하여 그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에 관한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는 유아의 수용 및 표현 언어의 향상을 가져왔다. 주 양육자인 어머니의 관찰과 판단에 의해 평가된 영ㆍ유아 언어발달 검사(SELSI)에서 언어 전반 수준이 사전검사 평균 20개월에서 사후검사 평균 26개월로 진전되었다. 이는 유아의 언어발달에 있어서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언어발달지연 유아에게 있어 가장 긴 시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어머니의 언어 자극이 유아의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Floortime 중재를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가 없어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Floortime 중재를 시행하여 의사소통 능력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Yang과 Kim(2019)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며 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위한 치료법이라고 알려진 DIR Floortime 중재가 자폐스펙트럼 장애뿐만 아니라 언어발달지연 대상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는 유아의 기능적 정서발달의 향상을 가져왔다. DIR Floortime은 아동의 관심에 반응해 주고 아동의 리드를 따르며 정서를 강조하는 관계 기반 중재로 개인적 차이에 따라 1단계에서 3단계, 혹은 4단계까지 향상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중증도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Floortime을 실시하여 기능적 정서발달의 향상을 보고한 연구들과 맥락을 함께 한다(Jung, 2017; Lee, 2019; Lee & Eum, 2020; Yang & Kim, 2019). 그러나 중재 후 점수의 하락을 보인 경우도 한 명 있었는데, 이는 비교적 기능적 정서발달 수준이 별로 낮지 않아 개입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 수도 있겠으나 어머니가 자녀를 보는 관점이 DIR Floortime 중재 후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해진 것과 관련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는 유아의 상호작용 능력의 향상을 가져왔다. 사회적, 주도적, 의도적, 정서적 상호작용 행동을 중재 전후 검사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Lee(2019)도 자폐스펙트럼 장애 의심 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Floortime 기반 감각통합 프로그램이 사회적 상호작용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음을 보고한 바 있으며 Jung(2018)은 고기능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DIR Floortime 부모코칭치료를 실시하여 가정에서 어머니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넷째,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는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의 변화를 가져왔다.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체험적으로 알게 된 DIR Floortime 전략과 실행방법, 언어전략을 일상에서 수시로 실시함으로 자연스럽게 반응성과 효율성의 향상을 가져왔으며 성취를 촉진하고 지시적인 행동은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내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프로그램 동안 어머니들의 자기 반영을 꾸준히 진행하여 어머니들이 DIR Floortime의 원리와 기법을 체득해 나가는 과정을 질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언어발달에 지연을 보이는 자녀를 향한 어머니들의 높은 관심과 욕구에서 비롯되었으며 연구자가 직접 Floortime 방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언어치료 방법을 보여주고 어머니가 수행해 보는 직접적인 참여수업 방식의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겠다.
이상으로 본 연구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에 효과가 보고된 DIR Floortime 모델에 근거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중재가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그리고 정서발달과 상호작용 능력의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물론 본 연구 결과는 사전ㆍ사후만을 비교하였다는 설계상의 제한점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해석되어야 하며, 추후 통제집단이나 다른 치료에 무선할당한 실험설계를 통해 재검증되어야 한다.
한편, 본 연구의 아동들은 만 2~4세로 언어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다소 연령 범위가 넓은 편이었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더 좁은 연령 범위 및 언어발달의 수준이 동질적인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면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더 명확히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전문의로부터 언어장애로 진단을 받은 유아들은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으나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보고를 통한 언어발달 검사 결과, 2년 이상 지연된 유아들도 포함되었는데 이 연구대상자들은 언어장애에 해당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겠다. 다만 이 유아들이 10회기의 단기 중재 후에 언어발달의 진전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중ㆍ장기 프로그램 진행 후의 언어발달의 향상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또한 연구대상자들이 프로그램 중 다른 치료를 진행 중인 경우도 있어 온전히 프로그램의 효과라고 해석하기 어렵다.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더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DIR Floortime에 기반한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중재의 효과성을 언어발달지연 유아들을 대상으로 검토하였다는 의의가 있었다. 발달적, 개별성과 관계성에 근거한 DIR Floortime이 모든 발달적 요구를 가진 아동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가정됨에도 불구하고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본 연구는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DIR Floortime 모델을 적용하였다는 점, 언어치료를 접목하여 상호작용을 통한 언어발달의 진전을 보았다는 점, 어머니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효과를 검증했다는 점,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의 변화를 직접 평가하여 확인하였다는 것에도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이상의 결과를 고려할 때 DIR Floortime에 기반한 언어치료를 더 다양하게 적용하거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정서발달이나 상호작용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였다는 점에서 다양한 치료 분야와의 협력으로 DIR Floortime의 다학제적인 접근이 활성화되어 발달 지연 유아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ㆍ정서ㆍ행동 장애군을 대상으로도 그 효과성과 유용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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