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peech-Language & Hearing Association(KSHA)
[ ORIGINAL ARTICLE ]
Journal of Speech-Language & Hearing Disorders - Vol. 35, No. 2, pp.165-175
ISSN: 1226-587X (Print) 2671-715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6
Received 15 Mar 2026 Revised 14 Apr 2026 Accepted 30 Apr 2026
DOI: https://doi.org/10.15724/jslhd.2026.35.2.165

언어치료 임상현장에서 통번역 협력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황상심1, *
1남부대학교 대학원 언어치료청각학과 교수
Interpreter Collaboration in Speech-Language Pathology Practice: A Qualitative Study
Sangshim Hwang1, *
1Dept. of Speech-Language Pathology & Audiology, Graduate School, Nambu University, Professor

Correspondence to: *Sangshim Hwang, PhD E-mail : hss2008@nambu.ac.kr

Copyright 2026 ⓒ Korean Speech-Language & Hearing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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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목적:

최근 다문화인구의 증가로 언어치료 현장에서 언어치료사와 다문화 대상자나 부모 간 의사소통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통역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언어치료 현장에서 언어치료사의 통역 협력 경험을 탐색하고, 통역협력의 수행방식과 의미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법:

목적표집과 준거표집 방법을 이용하여 다문화 아동 중재 경험이 있고 임상경험 2년 이상인 언어치료사 14명을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은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활용한 심층면담으로 이루어졌다. 면담 자료는 전사 후 Braun과 Clarke의 주제분석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결과:

자료 분석 결과 5개의 주제와 13개의 하위 주제가 도출되었다. 첫째, 기관 유형과 지역 인프라에 따라 통역 접근성과 활용 수준에 차이가 있었다. 둘째, 부모의 한국어 능력과 가족 내 역할에 따라 통역 필요성과 의사소통 방식이 달라졌으며, 특히 아버지가 비공식 통역자이자 의사결정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셋째, 통역사는 단순한 언어 전달을 넘어 언어치료 서비스 접근을 지원하고 다양한 자원을 연결하는 다층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넷째, 통역 협력은 공식적인 절차보다는 임상가의 경험에 의존한 비공식적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었다. 다섯째, 언어평가 상황에서 검사 문항 번역과 문화적 대응 문제로 인해 평가 타당성과 관련된 어려움이 나타났다.

결론:

다문화 아동 언어치료 현장에서 통역은 의사소통과 서비스 접근을 지원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확인하였다. 효과적인 협력을 위해 통역 협력 절차의 체계화와 제도적 지원이 요구된다.

Abstract

Purpose:

With the recent increase in multicultural populations, communication difficulties between speech-language pathologists (SLPs) and multicultural clients or their caregivers have emerged in clinical settings, highlighting the need for interpreter collaboration. This study aimed to explore SLPs’ experiences of interpreter collaboration in speech-language therapy and to examine the ways in which such collaboration is carried out and its meaning in clinical practice.

Methods:

Participants were 14 SLPs with at least two years of clinical experience and experience in providing intervention for multicultural children, selected through purposive and criterion sampling.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s using semi-structured questionnaires. The interview data were transcribed and analyzed using thematic analysis following the procedures proposed by Braun and Clarke.

Results:

Five themes and 13 subthemes were identified. First, accessibility to and utilization of interpreter services varied depending on institutional type and regional infrastructure. Second, the need for interpreter use and communication patterns differed according to caregivers’ Korean proficiency and family roles, with fathers often serving as informal interpreters and decision-makers. Third, interpreters performed multifaceted roles beyond linguistic mediation, including facilitating service access and connecting resources. Fourth, interpreter collaboration was largely informal and relied on clinicians’ experience rather than structured procedures. Fifth, in assessment contexts, issues related to test translation and cultural adaptation raised concerns about the validity of evaluation.

Conclusions:

Interpreter collaboration was identified as a crucial resource for supporting communication and service access in multicultural speech-language therapy settings. Systematic procedures and institutional support are required to enhance effective collaboration.

Keywords:

Multicultural children, interpreter collaboration, speech-language pathologist, qualitative research, thematic analysis

키워드:

다문화 아동, 통역 협력, 언어치료사, 질적 연구, 주제분석

Ⅰ. 서론

최근 우리 사회는 국제결혼과 외국인 주민의 증가로 인해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약 258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 MOIS, 2025). 또한, 다문화 혼인과 다문화 출생도 늘어나고 있다. 2024년에는 다문화 혼인이 전년 대비 5%, 다문화 출생은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Statistics Korea, 2025). 교육 현장에서도 이주배경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5년 초ㆍ중등학교에서 다문화 학생 수는 202,208명에 달한다(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 KEDI, 2025).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도입국 아동과 외국인 가정 자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동들이 국내 교육 및 복지 시스템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언어와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한 교육적 지원의 필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다문화 아동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사회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서로 다른 이중언어 환경에서 성장하는 경우가 많고 언어 노출의 양과 질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De Houwer, 2021; Hoff, 2013; Hwang, 2025; Place & Hoff, 2011). 특히 이중언어 아동의 언어발달은 입력 언어의 양과 질, 입력 제공자의 특성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언어발달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과정에서는 가정과 지역사회의 언어 환경을 함께 고려한 임상적 접근이 요구된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공존하는 상황에서는 아동과 부모, 전문가 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언어치료는 초기면담, 선별, 진단평가, 중재뿐 아니라 상담과 부모교육을 포함하는 서비스이다(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ASHA, 2016). 이 과정에서 언어치료사와 대상자 간 의사소통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초기면담을 통한 발달 정보 수집, 평가 절차와 결과 설명, 치료 목표 및 중재 방향 논의는 부모의 이해와 참여를 전제로 이루어진다. 실제로 부모가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중재 효과가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가족중심 접근 역시 아동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Dunst et al., 2007). 그러나 다문화 환경에서는 언어치료사가 대상자의 언어에 유창하지 않거나 아동 또는 부모가 한국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으면 의사소통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중도입국 아동과 같이 한국어 이해와 표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언어 평가나 중재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부모의 한국어 능력이 충분하지 않는 경우 발달 정보 수집, 언어 평가 결과나 중재 계획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언어장벽을 완화하고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평가 상황에서의 언어장벽은 검사 절차의 타당성과 결과 해석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특수교육 평가 규정은 아동이 사용하는 언어 또는 의사소통 방식에 기반하여 평가가 이루어져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Education Act: IDEA, 2004). 그러나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중언어 아동 평가는 모국어 기반 평가나 이중언어 평가로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Caesar & Kohler, 2007; Paradis et al., 2021). 이러한 맥락에서 언어장벽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문 통역과의 협력이 중요하게 논의되어 왔다. 언어치료 분야에서 통역 협력은 초기면담, 부모상담, 평가 설명, 교육 자료 공유 등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정보를 정확하게 교환하도록 돕는 지원 자원으로 사용되고 있다(ASHA, n.d.; Langdon & Saenz, 2016). 영국에서도 언어치료사가 전문 통역과 협력할 수 있도록 실무 지침과 정책적 권고가 제시되고 있다(Royal College of Speech and Language Therapists: RCSLT, 2023).

해외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전문 통역이 의사소통 오류를 줄이고 서비스 접근성과 의료의 질 및 임상적 결과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Flores, 2005; Karliner et al., 2007). 정책적으로도 미국에서는 National Standards for 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Appropriate Services(CLAS Standards)를 통해 영어 사용이 제한된 대상자에게 언어 지원 서비스 제공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Office of Minority Health, 2013) 이러한 논의는 언어치료 영역에서도 통역 협력이 서비스 접근성과 효율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가족 구성원에 의한 통역이나 번역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비공식적 방법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으며(Hwang & Lim, 2023), 통역 자원의 접근성과 협력 절차에 대한 제도적 기반과 관련 연구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와같이 언어치료 현장에서 통역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에서 통역 자원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언어치료사와 통역사 간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Hwang, 2017, 2019; Hwang & Lim, 2023). 임상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통역 협력 경험과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다문화 대상자를 위한 언어치료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언어치료 현장에서 언어치료사가 통역사와 협력한 경험을 탐색하고, 통역 협력 과정에서 나타나는 양상과 의미를 질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언어치료 현장에서 통역사 협력은 어떠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가?

둘째, 언어치료 서비스 과정에서 통역사 협력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셋째, 언어치료사는 통역사 협력 경험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언어치료 현장에서 다문화 아동을 중재한 경험이 있는 언어치료사를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참여자는 목적표집과 준거표집을 통해 모집하였으며, 다문화 아동 중재 경험이 있고 임상 경력 2년 이상인 언어치료사를 기준으로 총 14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연령대는 20대에서 50대까지 분포하였으며, 임상 경력은 3년에서 18년까지 다양하였다. 참여자의 근무 기관은 가족센터, 복지관, 병원, 사설 언어치료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 기관 유형과 임상 경력의 언어치료사를 포함시켜 통역 협력이 이루어지는 임상 현장의 상황을 반영하고자 하였다.

Participant characteristics

2. 면담지 개발

자료 수집을 위해 반구조화된 개방형 면담지를 개발하였다. 면담 질문지는 언어치료사의 다문화 아동 통역사 협력 경험을 중심으로 통역 활용, 협력 과정, 평가 및 상담 장면에서의 경험, 제도적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포괄하도록 구성하였다. 면담 문항은 관련 문헌고찰(Hwang, 2019; Langdon & Saenz, 2016)과 연구자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안을 작성하였다(Kallio et al., 2016). 초안으로 구성된 면담지는 가족센터 근무 언어치료사 1명을 대상으로 예비 면담을 실시하여 질문의 명확성과 적절성을 점검하였다. 예비 면담 결과 일부 문항은 표현을 수정하거나 통합하였으며, 참여자의 경험과 인식을 보다 폭넓게 탐색할 수 있도록 질문의 구조와 문항을 보완하여 최종 면담지를 구성하였다(Kallio et al., 2016). 최종 면담 질문의 주요 내용은 Table 2에 제시하였다.

Interview questions

3. 자료 수집

자료 수집은 심층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총 14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이 중 1명은 대면 면담으로, 13명은 전화 면담으로 진행하였다. 모든 면담은 조용한 환경에서 연구자와 참여자 간 1:1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면담 시작 전 연구 목적과 절차를 설명한 후 참여자의 동의를 얻어 녹음하였다.

면담 시간은 약 30∼70분 정도 소요되었다. 면담은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 질문을 통해 진술 내용을 구체화하였다. 면담과 자료 분석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 있는 내용이 더 이상 도출되지 않아 자료 포화가 확인되었다.

녹음된 면담 자료는 AI 기반 전사 애플리케이션(Brew)을 활용하여 1차 전사를 실시한 후, 연구자가 원음성을 반복 청취하며 전사 내용의 정확성을 확인하였다. 전사 작업은 면담 직후 수행하여 면담의 맥락과 연구자의 현장 인상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하였다. 또한 면담 과정에서 작성한 연구자 노트와 메모는 분석 과정에서 보조 자료로 활용하였다.

4. 자료 분석

자료 분석은 Braun과 Clarke(2006)가 제시한 6단계 주제분석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 먼저 연구자는 면담 전사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자료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의미 있는 진술을 중심으로 의미 단위를 추출하고 해당 내용에 대한 초기 코드를 생성하였다. 생성된 코드는 유사성과 관련성에 따라 묶어 하위주제로 통합하였으며, 하위주제 간의 관계를 검토하여 상위 수준의 주제를 도출하였다.

주제 형성 과정에서는 각 주제가 원자료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반복적으로 대조, 검토하고, 주제 간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는지를 점검하였다. 또한 면담 직후 작성한 현장 노트와 분석 과정에서 기록한 성찰 메모를 참고하여 해석 과정에서의 판단 근거를 정리하고, 연구자의 관점이 자료 해석에 과도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하였다.

5. 신뢰도 및 타당도

자료 분석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연구자 성찰 메모를 작성하였다. 연구자는 면담 직후와 분석 과정에서 자료 해석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기록하고, 면담 상황의 맥락을 함께 정리함으로써 분석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연구자 1인에게 초기 코드, 중범주, 도출된 주제에 대한 검토를 의뢰하였다. 해당 연구자는 자료와 코드 간의 적합성, 주제 명명의 타당성, 대안적 해석 가능성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였으며, 이를 반영하여 일부 코드 체계와 주제 명칭을 수정하고 정교화하였다. 또한 초기 참여자 10명에 대한 자료 분석 이후 주제 포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센터 외 기관에 근무하는 언어치료사 4명을 추가로 모집하였다. 추가 면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의미 있는 주제가 더 이상 도출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자료 포화를 확인하였다.


Ⅲ. 연구 결과

통역사 협력에 관해 살펴보기 위해 심층 면담 자료를 주제분석 절차에 따라 분석한 결과, 총 5개의 주제(theme)와 13개의 하위주제(subtheme)가 도출되었다. 도출된 5개의 주제는 첫째, 기관 유형과 지역 인프라에 따른 통역 접근성 활용의 격차, 둘째, 부모의 한국어 능력과 가족 역할에 따른 통역 필요성과 소통 방식, 셋째, 통역사의 다층적 역할과 기능 확장, 넷째, 통역 협력의 비공식적 운영과 경험 의존성, 다섯째, 평가에서 통번역과 타당성 문제였다. 각 주제와 그에 따른 하위주제의 내용은 Table 3에 제시하였다.

Themes and subthemes

1. 기관 유형과 지역 인프라에 따른 통역 접근성 활용의 격차

1) 기관 유형에 따른 통역 접근성과 활용 격차

가족센터에서는 통번역 인력이 직원으로 상주하거나 필요 시 통번역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센터 내에서 지원이 어려운 언어의 경우에도 지역 가족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통역사를 연계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가족센터에서는 통번역 인력과 관련 자원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 높았으며, 실제 상담이나 언어치료 서비스 과정에서 통역사를 활용하고 있었다(참여자 3, 4, 6, 9, 11).

“외국인 어머니가 계시면 상담할 때 통번역 선생님이 같이 참여해서 내용을 전달해 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참여자 9)
“센터에서는 통번역 선생님이 계셔서 부모 상담이나 안내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통번역 선생님이 센터에 있을 때는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참여자 3)

반면 사설 언어치료실, 병원, 복지기관 등에 근무하는 참여자들은 통번역 직업군의 존재 자체를 잘 알지 못하거나, 통역 서비스를 실제 언어치료 과정에서 활용해 본 경험이 거의 없다고 보고하였다. 일부 참여자들은 통역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통역을 어디에 요청해야 하는지, 어떤 절차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2, 5, 8, 10). 통번역 지원 서비스는 다누리콜센터나 공공기관 통번역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가족센터 이외의 언어치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자원이 상담이나 평가 등 과정에서 협력 자원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 결과 다문화 대상자와 의사소통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통번역 협력이 실제 임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고려되지 않았다(참여자 2, 5, 8, 10).

“어머니들이 한국어를 잘한다고 해도 상담을 하다보면 소통이 안될 때가 많아서 통역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했는데 통역사를 쓸 수 있다는 것은 몰랐어요.” (참여자 2)
“다문화 어머니들과 상담하면 소통이 어려운 경우 많아요.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설명을 했던 것 같아요. 통역을 써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 시스템이 있다는 것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참여자 5)
2) 언어와 지역에 따른 통역 인력의 불균형

참여자들은 언어와 지역에 따라 협력할 수 있는 통번역 인력에 차이가 크다고 하였다. 베트남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캄보디아어 등은 가족센터 내 또는 인근 가족센터 연계를 통해 통역사를 연결할 수 있었으나, 러시아어, 이집트어, 아랍어 등의 외국인 주민수가 상대적으로 소수에 해당하는 언어의 경우는 통역사를 찾기 어렵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특정 언어의 경우 통역사 1명이 전체 통역 업무를 담당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 경우 통번역사의 업무에서 언어치료 서비스와 관련된 통역이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 통역사가 다른 일정이 있을 경우 통역을 요청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통역 가능 여부는 치료 일정이 아니라 통역사의 일정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참여자 3, 4, 6, 9, 11, 12).

“베트남이나 중국어는 센터에 통번역 선생님이 계셔서 비교적 쉽게 연결할 수 있는데 다른 언어는 찾기가 쉽지 않아요. 러시아어와 이집트어 통역이 필요했는데 그 때 통역을 구하지 못했어요.” (참여자 6)
“통번역 선생님 주 업무가 언어발달지원이 아니어서 센터 통번역 선생님을 통해 통역이 가능하다고 해도 일정이 맞지 않으면 상담이나 평가 일정에 맞춰 진행하기 어려워요.” (참여자 11)
3) 통역 부재 상황에서의 기술 기반 대체 의사소통

참여자들은 필요한 언어의 통역사를 즉시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휴대전화 통역 기능이나 번역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기술 기반 수단을 사용한다고 진술하였다. 파파고, 구글 번역, 휴대전화 번역 기능, 다누리 콜센터 등을 활용하여 통역을 하거나 전화 통역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참여자 3, 4, 5, 7, 8, 9, 11, 13). 이러한 방법은 계획적으로 선택한 전략이라기보다 통역 인력이 없을 때 사용할 수밖에 없는 대안적 방법이라고 설명하였다(참여자 3, 5, 7, 8, 9, 11).

그러나 이러한 기술 기반 수단은 간단한 안내나 짧은 문장을 전달할 때는 도움이 되었지만 상담 내용처럼 설명이 길어지거나 감정이 담긴 표현, 복잡한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의미와 맥락 전달에 한계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번역 결과가 부자연스럽거나 말의 뉘앙스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며, 번역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상담이나 평가 흐름이 중단되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특히 번역이 완료될 때까지 아동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전화 통역의 경우에도 상담의 전체 맥락을 공유하기보다 말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참여자들은 진술하였다(참여자 5, 7, 11, 13).

“통번역 선생님이 센터에 안 계셔서 통역 선생님을 바로 연결하기 어려울 때는 휴대전화 번역 기능이나 번역 앱을 사용해서 설명하기도 해요.” (참여자 7)
“파파고 같은 번역을 이용하면 짧은 문장은 괜찮은데 상담처럼 설명이 길어지면 번역 결과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번역기를 사용하는 동안 아이가 기다려야 해서 흐름이 끊기기도 하구요.” (참여자 8)

2. 부모의 한국어 능력과 가족 역할에 따른 통역 필요성과 소통 방식

1) 외국인 부모의 한국어 능력과 통역 필요성 결정

참여자들은 대다수의 외국인 부모가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하지만, 평가 결과 설명이나 중재 방향과 같은 자세한 상담 내용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3, 4, 5, 7, 8, 9, 10, 11, 13). 통역 없이 심층 상담까지 가능하다고 판단된 부모는 전체 사례의 약 20~40%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따라 쉬운 표현으로 다시 설명하거나, 내용을 요약하거나, 시범을 보이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조정하고 있었다. 심층 면담이 필요하거나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통역사를 참여시킨다고 하였다. 한국 거주기간이 길고 구어 의사소통이 비교적 원활한 부모라도 읽기 쓰기 능력이나 전문 용어 이해에서는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반복적으로 언급되었다(참여자 4, 7, 9, 11).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하세요.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기는 조금 어려워요. 어머니 중에 한국어로 깊이 있는 상담을 할 수 있는 분은 20% 정도인 것 같아요.” (참여자 9)
“다문화 어머니들 중에 한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도 상담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면 이해가 어려워서 다시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참여자 5)
2) 아버지의 비공식 통역자와 의사결정자 역할

참여자들은 외국인 어머니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아버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3, 5, 6, 7, 8, 10, 11, 13, 14 일부). 초기 면담이나 평가 결과, 중재 내용에 대해서 어머니보다 소통 가능한 아버지에게 먼저 설명을 하고 아버지를 통해 내용이 전달되는 경우가 반복적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비공식적으로 통역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언어치료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의사결정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특히 가족센터 외 사설 언어치료실이나 복지관에서 이러한 사례가 자주 언급되었다.

“어머니가 한국어가 어려우면 보통 아버님께 먼저 설명을 드리고 아버님이 다시 어머니께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해요. 아버님들이 일이 바쁘신데도 치료실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요.” (참여자 9)
“아버님이 한국어가 되니까 아버님이 질문을 하거나 상담 내용을 정리해서 어머니에게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많이 해요. 아버지가 중간에 역할을 하는 거지요.” (참여자 10)
3) 부모의 한국어 능력과 상담 참여의 지속성

참여자들은 상담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어머니가 ‘네’라고 답하거나 동의하는 반응을 보이지만, 실제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3, 8, 11, 13). 어머니에게 이해했는지 물어보면 ‘네’라고 대답하거나 알았다고 말하지만 치료실에서 설명한 활동이 가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대답만 하는 것이며 실제로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어로 상담을 받는 것에 부담을 느껴 치료실 내원을 주저하거나, 미루거나 중단하기도 했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10, 14).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나 부모 상담 참여보다 생계 활동을 우선하면서 상담 참여가 지속되지 않는 경우도 언급되었다(참여자 11, 13).

“다문화 어머니들과 상담할 때 제가 물어보면 어머니가 ‘네’라고 대답을 하세요. 그런데 실제로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물어보면 안다고만 말하시죠.” (참여자 4)
“어떤 어머니는 한국어로 상담을 받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셔서 치료실 방문을 미루거나 중단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참여자 10)

3. 통역사의 다층적 역할과 기능 확장

1) 통역을 통한 언어치료 서비스 접근

중도입국 아동이나 한국어 사용이 어려운 부모의 경우, 통역이 없으면 언어치료 서비스 시작인 초기면담 자체가 어렵고 부모 상담과 평가 결과 설명도 어렵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3, 4, 7, 11, 12). 통역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계로 초기면담과 부모 상담을 반복해서 언급하였으며, 그다음으로 평가에서 통역 활용을 많이 한다고 설명하였다. 중재 단계에서 통역사를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였다(참여자 4, 6, 7, 11).

또한 통역이 개입하면 상담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수준을 넘어, 실제 소통이 가능해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통역을 통해 부모가 상담 내용을 이해하고 질문할 수 있었고, 언어치료사는 부모의 반응과 정보를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통역이 개입했을 때 상담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오해가 줄어들며, 부모와 치료사 모두 통역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험이 있었다고 보고하였다(참여자 3, 4, 7, 9, 11).

“센터에 통번역사 선생님이 없으면 일을 하는 게 힘들 것 같아요. 통역이 없으면 초기면담이나 상담 자체가 진행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아버지가 바쁘신 분들이 많아서 전화통화를 하거나 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참여자 4)
“외국인 어머니가 한국어를 어느 정도 사용하더라고 통번역 선생님이 같은 언어로 설명하였을 때 반응이 달라져요. 그래서 통번역 선생님에게 도움 요청을 해요.” (참여자 9)
2) 통역사의 역할 확장

참여자들은 통역사가 다문화 대상자와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기에 의사소통이 원활하며 상담, 평가, 언어치료 관련 서비스 과정에서 부모가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진술하였다. 이러한 언어치료 서비스와 관련된 통역 이외에도 통역사는 가족의 경제 상황, 가족사, 양육 환경 등 가정의 전반적인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참여자 3, 4, 7, 9, 11, 12, 13). 언어발달지원이 필요한 아동 선별, 언어발달 지원 프로그램 안내, 문제가 있는 아동 확인, 기타 관련 안내, 타 기관 연계, 방문 동행, 경찰, 병원 통역 등 서비스 전달 과정 전반에서 폭넓게 관여한다고 보고하였다. 통역사들은 지역 내 자신들의 출신국 결혼이주민들과 관계망이 잘 형성되어 있어서 소통하고 정보 연결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하였다.

“통번역 선생님이 지역에 있는 같은 나라 부모님들을 많이 알고 있고, 그분들은 서로 잘 알아요. 그래서 제가 말하는 것보다 통번역 선생님이 말을 하면 해결이 잘돼요.” (참여자 7)
“통번역 선생님은 제가 모르는 그 집안 사정을 알고 있어요… 그 선생님들은 자기끼리 네트워크 안에서 ‘그 집 아이가 어떻다’, ‘그 집 엄마가 힘들어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이미 알고 있거든요.” (참여자 11)
3) 역할 확장에 따른 역할 경계의 변화

역할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통역사는 단순한 언어 전달 역할을 넘어 언어치료 진행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사례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둔적이고 폐쇄적인 가정의 자녀에게 언어발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통역사가 여러 차례 동행하며 변화를 함께 지켜보는 사례가 있었으며, 참여자들은 이러한 경우 “통역사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보고하였다(참여자 4, 7, 12). 통역사가 장기간 동일 가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개인적 사정이나 민감한 정보를 알게 되는 상황도 보고되었다. 일부 사례에서는 반복적인 동행과 개입에 대해 통역사가 부담을 표현하기도 했으며(참여자 4), 가족 상황을 깊이 알게 되면서 역할의 경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는 진술도 있었다.

“언어발달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아이였는데, 은둔적인 가정이라 처음에는 접근 자체가 어려웠어요. 통번역 선생님이 계속 같이 다니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겼어요.” (참여자 7)
“자주 통번역 선생님을 동행해서 서비스를 진행하다보니까 가족 상황을 깊이 알게 되면서 통역사 선생님이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참여자 12)

4. 통역 협력의 비공식적 운영과 경험 의존성

1) 비공식적으로 형성되는 통역 협력 절차

참여자들은 면담, 부모교육, 평가 등을 위해서 협력할 때 사전에 통역사와 간단한 브리핑을 통해 면담, 상담, 검사의 목적, 주요 용어, 주의 사항 등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하였다(참여자 3, 4, 7, 11, 12).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기관 차원의 공식 절차나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에 따라 임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진술하였다. 통역 이후에도 “어땠는지” 정도를 나누는 수준의 디브리핑은 언급되었으나, 체계적 피드백이나 정해진 방식의 평가나 피드백 절차가 있는 경우는 없었다. 브리핑-통역-디브리핑 절차에 대해서 사전에 교육받은 적이 없으며, 임상현장에서 협력을 반복하면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4, 7, 12). 또한 언어치료사와 통역사 모두 언어치료 서비스 과정에서 통역사 협력에 대해 공식적인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하였다(참여자 3, 4, 7, 11, 12).

“통번역 선생님과 통역 전에 간단하게 상담 목적이나 상황을 설명하기는 하지만 정해진 절차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저하고 통번역 선생님이 많이 하다 보니까 이제는 특별한 설명 없이도 알아서 잘 하세요.” (참여자 7)
“통역이 끝나고 나서 통번역 선생님과 어땠는지 정도를 이야기하는 경우는 있지만 따로 정해진 피드백 과정은 없어요. 절차에 대해 미리 교육을 받고 시작하면 좋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런 교육을 받기 어렵죠.” (참여자 4)
2) 경험에 의존한 통역 과정의 문제 대응

참여자들은 통역 중 의미가 다르게 전달되거나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를 어떻게 확인하고 바로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따로 없어서 문제 발생 시 치료사가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여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3, 4, 7, 9, 11, 12). 특히 언어치료사와 통역 경험이 적거나 한국어 숙련도가 충분하지 않은 통역사와 함께 할 경우, 부모나 아동의 반응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거나 치료사가 설명한 내용이 정확히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보고하였다. 일부 참여자들은 통역이 정확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고도 진술하였다(참여자 3, 7, 9, 11).

“제일 어려운 것은 통역 선생님의 한국어 수준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요. 통번역 선생님이라 해도 한국어 수준에서 차이가 있어요. 제가 설명한 내용이 부모님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신하기 어려웠어요.” (참여자 3)
“저하고 통번역을 처음 하는 경우에는 힘들었어요. 전공 용어가 어려운 것이 많잖아요. 제가 설명한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서 상담을 진행하면서도 확신이 없는 경우가 있었어요.” (참여자 11)

5. 평가 상황에서 통번역과 타당성 문제

1) 검사 문항 번역과 언어ㆍ문화 대응 문제

참여자들은 SELSI, K-M-B CDI, REVT 등의 검사를 실시할 때 통역이나 번역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3, 4, 7, 11, 12, 13). 이 과정에서 번역된 문항 표현이 해당 언어 사용자에게 자연스럽지 않거나 실제 사용 방식과 다르다고 느낀 사례가 있었으며, 일부 통역사는 자신들의 모국어 기준에서 “우리말에서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참여자 3, 7).

특히 한국어 기반 검사 도구를 통역을 통해 평가할 때 문항의 어휘나 표현이 해당 문화와 언어에서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거나 직접 대응하는 표현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때 통역사가 문항을 비슷한 것으로 재구성하여 전달하거나 설명을 덧붙여서 전달하는 경우가 있었다(참여자 3, 4, 7, 12). 이러한 문항 조정은 평가 상황에서 언어치료사와 통역사가 함께 의논하며 결정하였고, 그 과정에서 검사 흐름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소요 시간이 증가하며 아동의 주의 집중 유지가 어려운 사례가 보고되었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평가 결과 해석 시 규준 적용의 적절성에 대해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검사 문장을 그대로 번역하면 실제 사용하는 표현이 아니라서 다시 설명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통번역 선생님 말로는 그런 표현이 없다고 해요.” (참여자 4)
“검사 문항을 그대로 번역하기 어려워서 문항을 어떻게 번역할지 통역 선생님과 상의하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경우 힘들지요. 통번역 선생님과 함께 하면 원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이런 경우 시간이 더 많이 걸려요.” (참여자 7)
2) 부모보고식 평가에서의 해석 차이

참여자들은 부모보고식 평가나 아동의 언어 수준에 대해서 상담을 할 때 부모가 자녀의 능력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여 보고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진술하였다(참여자 3, 4, 7, 11). 이로 인해 검사 결과와 치료사의 관찰 사이에 차이가 나타나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이러한 경우 치료사는 통역사를 통해 그 언어와 문화에서의 표현 방식, 양육 상황, 아동의 실제 행동과 반응 등을 함께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파악한다고 보고하였다.

“엄마가 한국어는 안되지만 베트남말로는 다 된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근데 통번역 선생님이 보기에도, 제가 보기에도 베트남어도 한국어도 안된다는 걸 알아요. 아이랑 같이 있으니까 현장에서 보면 알 수 있는거죠.” (참여자 3)
“어머니들이 우리 애들 이거 할 수 있다. 다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실제로 시켜 보면 안되는 거죠.” (참여자 5)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다문화 아동 언어치료 현장에서 언어치료사가 경험한 통역 협력의 양상과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기관 유형과 지역 인프라에 따른 통역 접근성 활용의 격차, 부모의 한국어 능력과 가족 역할에 따른 통역 필요성과 소통 방식, 통역사의 다층적 역할과 기능 확장, 통역 협력의 비공식적 운영과 경험 의존성, 평가에서 통번역과 타당성 문제라는 5개의 주제와 그에 따른 13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다음에서는 주요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1. 언어치료 현장에서 통역 접근성과 활용의 구조적 격차

기관 유형과 지역 인프라에 따라 통역 접근성과 활용 수준에 차이가 있었다. 가족센터에서는 결혼이주민 통번역 인력이 상주하거나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통역사를 연계할 수 있는 체계가 비교적 마련되어 있었으며 상담이나 서비스 과정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있었다. 반면 사설 언어치료실이나 병원, 복지기관과 같은 임상 현장에서는 통역 자원의 존재 자체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활용 경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활용 가능한 통번역 서비스가 존재하더라도 운영 절차나 관련 지침을 포함한 지원 체계와 그에 대한 인식이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현장에서 통역 사용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선행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Bischoff & Hudelson, 2010). 또한 통역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거나 대상자 또는 보호자의 언어능력이 실제보다 높게 판단되는 경우 등으로 인해 통역 활용이 제한될 수 있다(Czapka et al., 2019). 이는 통역 서비스의 제공 여부와 실제 활용 사이에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국내 연구에서도 근무 기관에 따라 통역 협력 경험과 의사소통 문제 해결 방식에 차이가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통역사 협력 경험이 제한적이었다(Hwang & Lim, 2023). 이러한 결과는 통역 활용이 개별 언어치료사의 선택이나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 기반과 자원 접근성에 의해 구조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언어와 지역에 따라 통역 접근성이 달라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베트남어, 중국어 등 이용자가 많은 언어의 경우에는 통역 인력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반면 일부 언어의 경우 통역 인력이 부족하거나 특정 언어 통역사에게 업무가 집중되는 현상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언어 및 지역에 따른 통역 자원의 불균형은 해외 보건의료 통역 연구에서도 보고되었으며, 스위스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이주민의 언어장벽으로 인해 전문 통역 사용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확인되었다(Jaeger et al., 2019). 국내에서도 결혼이민자 지원 통번역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특정 언어권 인력 중심의 서비스 운영으로 인해 한계와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Lee et al., 2014; Lim & Bui, 2018). 이러한 결과는 통역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가 구조적 과제임을 보여준다(Hadziabdic & Hjelm, 2019).

한편 통역 협력은 공식적인 절차나 체계에 기반하기보다 언어치료사와 통역사의 현장 경험에 의존하여 이루어지고 있었다. 상담이나 평가 전에 통역사와 간단한 브리핑을 하거나 통역 이후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였으나 이러한 과정은 기관 차원의 공식 절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언어치료사의 개인 경험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언어치료사와 통역사 모두 통역 협력 과정에 대해 사전에 교육을 받은 경험이 거의 없었다. Hwang과 Lim(2023) 연구에서도 통역사 협력의 필요성은 제기되지만 브리핑-통역-디브리핑과 같은 협력 절차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가 보고되었다. 통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 역시 또한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렵거나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를 확인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역사를 즉시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번역 애플리케이션, 휴대전화 통역 기능, 다누리 콜센터 전화 통역 지원과 같은 기술 기반 의사소통 수단이 활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계획적으로 선택된 전략이라기보다 통역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임시적으로 활용되는 보완적 수단에 가까웠다. 이러한 결과는 전문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번역 애플리케이션이나 기계번역이 보조적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다(Hwang & Lim, 2023; Panayiotou et al., 2019; Zappatore & Ruggieri, 2024).

그러나 이러한 기술 기반 수단은 간단한 안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상담이나 평가 설명과 같이 맥락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의미 전달의 정확성이 떨어지거나 번역 결과가 부자연스러운 한계가 있었다. 또한 번역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상담이나 평가 흐름이 중단되거나 아동의 집중이 저해되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선행 연구에서도 번역 애플리케이션, 전화 및 영상 통역, 기계번역과 같은 기술 기반 의사소통 수단은 접근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으나 복잡한 설명이나 맥락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정확한 의미전달이 어렵거나 비언어적 정보 공유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Joseph et al., 2018; Locatis et al., 2010; Panayiotou et al., 2019; Patil & Davies, 2014).

2. 통역사의 역할 확장과 비공식적 협력 구조

통역사가 단순한 언어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 다문화 아동 언어치료 서비스 과정 전반에서 중요한 협력 인력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 면담과 부모 상담, 평가 상황에서 통역이 개입할 경우 부모와 치료사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상담 과정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통역 활용이 의사소통 오류를 줄이고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해외의 연구 결과와도 유사하였다(Flores, 2005; Karliner et al., 2007). 또한 국내 언어치료 현장에서 통역 협력이 초기 면담, 부모 상담, 평가 단계에서 주로 활용되며 통역 협력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Hwang & Lim, 2023)와도 유사하다. 이는 통역 활용이 언어중재 서비스 접근과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통역사의 역할이 언어 전달을 넘어 서비스 과정 전반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통역사는 외국인 부모의 생활환경과 가족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 다양한 서비스 과정에 참여하며, 지역 내 결혼이주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보 전달과 대상자 연결에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통역사가 단순한 ‘중립적 전달자’를 넘어 상황에 따라 문화적 설명자이자 조정자로 기능할 수 있다는 선행 연구와도 유사하다(Hsieh, 2008). 국내에서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번역지원사업을 분석한 연구에서 통번역 인력이 통역과 번역을 넘어 정보 제공, 기관 연계, 동행 등 지역사회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Lee et al., 2014; Lim & Bui, 2018). 이러한 결과는 통역사의 역할이 현장의 서비스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가족 구성원이 비공식 통역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외국인 어머니의 한국어 사용이 제한적인 경우 한국인 아버지가 비공식 통역사로 참여하는 경우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언어치료 현장에서는 어머니가 치료실에 동행하여 언어치료사와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문화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상담 과정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어머니와 치료사 사이에서 비공식 통역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해외의 연구에서도 의료보건 서비스 현장에서 가족 구성원이 비공식 통역자로 참여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Granhagen Jungner et al., 2019). 전문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료진이 환자 가족이나 지인을 통역자로 활용하는 경우가 흔히 나타나며, 이러한 방식은 의사소통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지만 전문 통역에 비해 해석 오류나 정보 누락 가능성이 높고 환자 또는 보호자의 직접적인 상담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언어치료 현장에서는 부모의 한국어 능력뿐 아니라 가족 내 의사소통 구조와 상담 참여 방식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평가 상황에서의 통역ㆍ번역 개입과 평가 타당성 문제

다문화 아동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통역이나 번역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었으며, 이러한 개입은 언어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결과 해석과 관련된 어려움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아동 평가에서 언어치료사와 대상자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경우 통역이나 다문화 지원 인력을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McLeod & Verdon, 2017). 국내에서도 언어발달지도사가 초기 면담, 부모 상담, 평가 과정에서 통역을 활용하고 있었다(Hwang & Lim, 2023). 특히 부모의 한국어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중도입국 아동과 같이 한국어 사용이 어려운 경우 통역이 개입하지 않으면 검사 실시 자체가 어렵거나 평가 결과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통역사 협력이 다문화 대상자의 언어평가를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지원 자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통역이나 번역이 개입하는 평가 상황에서는 문항 표현과 개념 이해의 차이, 표준화된 제시 조건 유지와 같은 문제로 인해 평가의 타당성과 관련된 논의가 제기되어 왔다. 통역사가 문항을 즉석에서 재구성하거나 설명을 덧붙이는 과정에서는 문항이 동일한 방식으로 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통역을 통한 평가가 검사 문항이 의도한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보고되어 왔다(Roger & Code, 2011). 또한 검사 도구를 다른 언어와 문화적 맥락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문항의 의미와 제시 방식이 원래 의도와 동일하게 유지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번역과 적용 절차를 명확히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의가 제기되어 왔다(van Widenfelt et al., 2005).

또한 부모보고식 평가 과정에서는 부모의 언어 능력과 문화적 해석 방식에 따라 보고 내용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부모 보고는 부모가 질문의 의미를 다르게 이해하거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응답하려는 경향, 가정 환경이나 양육 상황 등의 영향을 받아 아동의 능력이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있다(Šmit Brleković et al., 2023). 특히 이중언어 아동은 두 언어에 어휘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어 한 언어만을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실제 언어 능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Pearson et al., 1993).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는 언어치료사가 통역사를 통해 문화적 표현 방식과 양육 맥락을 함께 확인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는 부모 보고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해석상의 차이를 보완하려는 임상적 노력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다문화 아동 언어치료 현장에서 통역 활용은 개별 언어치료사의 선택이 아니라 기관 여건과 지역 인프라, 통역 자원 접근성과 같은 구조적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역사는 언어 전달자를 넘어 서비스 전반에 관여하는 협력 인력으로 기능하고 있었으나, 이러한 협력은 공식적 절차나 교육보다 현장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언어평가 과정에서 통역과 번역은 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지원 수단이면서도 문항 제시와 결과 해석의 일관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언어치료사와 통역사 협력 절차와 역할에 대한 교육을 포함한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통역 활용 방식과 평가 결과 해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언어적ㆍ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평가 절차와 해석 기준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Acknowledg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research funds from Nambu University, 2023

이 논문은 2023년도 남부대학교 학술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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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Participant characteristics

No. Sex Age Edu. Inst. Cert. Region Exp. (yrs)
Note. Edu.=education; Inst.=institution; Cert.=certification; Exp.=experience; yrs=years; F=female; M=male; BA=bachelor’s degree; MA=master’s degree; Family Ctr.=family center; Welfare Ctr.=welfare center. Age is presented in decades (e.g., 30s=30~39 years).
1 F 30s BA Family Ctr. 2 Jeolla 6
2 M 20s BA Family Ctr. 2 Jeolla 3
3 M 30s BA Family Ctr. 2 Jeolla 3
4 F 30s BA Family Ctr. 2 Jeolla 3
5 F 30s BA Family Ctr. 2 Jeolla 6
6 F 40s BA Family Ctr. 2 Jeolla 10
7 F 50s MA Family Ctr. 1 Jeolla 15
8 F 50s BA Welfare Ctr. 2 Jeolla 18
9 F 20s BA Hospital 1 Gyeonggi 3
10 F 30s BA Clinic 1 Gyeonggi 10
11 F 50s MA Clinic 1 Jeolla 15
12 F 30s MA Clinic 2 Jeolla 10
13 F 40s BA Clinic 2 Gyeonggi 5
14 F 30s BA Clinic 2 Gyeonggi 10

Table 2.

Interview questions

No Interview question
1 Situations requiring interpretation or translation in speech-language therapy and experiences of its use
2 Types of interpreting methods used in speech-language therapy
3 Perceptions of interpreter accessibility and institutional support
4 Experiences of satisfaction, challenges, and role expectations in interpreter collaboration
5 Memorable cases of interpreter collaboration (effective or challenging)
6 Reasons for the absence of interpreter collaboration in certain situations
7 Additional comments or suggestions

Table 3.

Themes and subthemes

Theme Subthemes
[Theme 1]
Disparities in interpreter access and utilization across institutional types and regional infrastructure
• Differences in access and utilization by institution type
• Imbalances in interpreter availability by language and region
• Technology-based alternative communication
[Theme 2]
Interpreter needs and communication patterns by parents' Korean proficiency and family roles
• Interpreter needs by parental Korean proficiency
• Fathers as informal interpreters and decision-makers
• Parental Korean proficiency and continuity of counseling participation
[Theme 3]
Expanding and multilayered roles of interpreters
• Access to speech-language services through interpreting
• Interpreters as service connectors and mediators
• Changes in role boundaries with role expansion
[Theme 4]
Informal and experience-based interpreter collaboration
• Informally developed collaboration procedures
• Experience-based problem solving
[Theme 5]
Validity issues in interpreter-mediated assessment
• Linguistic and cultural issues in test translation
• Discrepancies in parent-reported assessments